신림동 고시원이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공유주거공간 <셰어어스(SHARE-US)>

Author : 프럼에이 / Date : 2016.08.29 17:28 / Category : THINK/SPACE

주거공간은 시대가 변하며 그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공유경제 현상과 1인 가구, 청년주거 문제가 맞물려 새로운 대안으로 '공유주거' 개념이 등장했는데요. 공유주거는 거실, 부엌, 식당 등 주거공간의 일부를 입주자들과 공유하고 넓게는 취미와 여가생활도 함께하는 문화공간을 의미합니다. 


[Photo : City of Human]


오늘은 철거위기에 처한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지역 네트워크를 보존하는 도시재생과 동시에 청년들의 문화교류와 사회·경제적 기반 해결책으로 떠오른 공유 주거공간 신림동 '셰어어스(SHARE-US)'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신림동 고시촌의 새로운 변신, 공동체로 관계를 회복하다.


신림동은 전국 사법 고시생이 모여 치열하게 공부하는 고시촌이었지만, 로스쿨제도가 도입되고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고시원 공실률이 높아지고, 복사집, 고시식당이 줄줄이 문을 닫아 슬럼화된 지역이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선랩 건축사사무소는 신림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고 청년주거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방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비인간적인 고시원을 사람들이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공간 '셰어어스'로 변화시켰습니다. 



우리 함께 공유합시다. 신림동 셰어어스(SHARE-US)


셰어어스는 개인 점유공간을 최소화하여 주거비용을 절약하고, 생활공유공간을 넓혀 공간의 질을 향상하는 새로운 주거개념으로 신림동의 빈 고시원 건물을 개조한 '공유 주거공간'입니다. 소통 부재로 인한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1인 주거의 새로운 실험이자, 청년 1인 가구의 대안 모델, 지역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Photo : 선랩 셰어어스]


선랩은 44개 방에 단 4명만 거주하고 있던 '에벤에셀 고시원'을 5년간 임대하여 셰어어스로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우선, 기존 44개 방을 19개로 줄이고, 다양한 형태의 공동공간을 배치하여 지역주민과 청년들이 교류하는 장소이자 문화콘텐츠가 실행되는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Photo : 선랩 셰어어스]


셰어어스 1층, 공동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셰어어스는 총 4개 층으로 건물전체를 리모델링해 다양한 유형의 개별공간과 공유공간을 개발하여 실험하고 있습니다. 1층은 입주민 전체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오픈 카페와 공유부엌, 데스크가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스터디 모임도 하고, 카페에서 차도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입주자뿐만 아니라 지역 이웃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해놓았습니다. 

 [Photo : 선랩 셰어어스]


1층 라운지는 청년들과 이웃들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셰어어스 멤버십'에 가입한 이웃은 누구든지 라운지에 비치된 비상약과 공구, 택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매월 입주자들이 라운지에 모여 나눔마켓, 바베큐파티, 게더링데이 등 '커뮤니티 데이'를 주기적으로 개최합니다. 



[Photo : 셰어어스 페이스북]


커뮤니티 공간은 문화행사 대관도 가능합니다. 셰어어스는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단체 씨네에그와 협력하여 자투리 극장을 진행했었는데요. 자투리 극장은 영화를 매개체 삼아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셰어어스에서는 덴마크의 마을공동체 '크리스티아니아'를 다녀오는 과정을 그린 다큐 <서둘러 천천히>와 현대 사회 체계 안 동물의 권리를 찾아 나선 <우리 체제의 유령들>을 상영했습니다. 


[Photo : 셰어어스 페이스북]


셰어어스 2·3·4 층, 개별 주거공간과 공유공간의 조화  


셰어하우스는 한 방에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것이 핵심입니다. 셰어어스의 2층, 3층, 4층은 각각 2·3·6인실로 개별공간은 기존 고시원 방 규모에 비해 크게 넓진 않지만, 각 방의 가구를 붙박이로 설치해 최대한 공간을 확보하고, 각층마다 화장실, 거실, 부엌, 발코니 등 공유생활공간을 조성해 체감면적을 증가시켰습니다. 


 [Photo : 선랩 셰어어스]


입주자들이 교류하는 공유공간


공유공간은 입주자 간 동선이 겹치도록 배치하여 자연스레 유대감을 갖고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고려하였으며, 채광이나 환기 등 환경적 요소가 우수한 곳에 위치하여 입주민들이 공유공간에 오래 머물러 활발한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 하였습니다. 물론 개인 생활 공간도 있지만 출입할 때 공유공간을 꼭 지나가며, 4층은 6인실 개별공간 중앙에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 함께 영화를 보거나 작업이 가능하고, 3층 3인실은 거실형 공유공간을 만들어 다른 입주자와 가족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4층 공동공간> 


 [Photo : 선랩 셰어어스]


<3층 거실형 공유공간>


 [Photo : 선랩 셰어어스]


또한, 층마다 남는 공간은 회의실이나 스터디룸으로 조성해 하루 4,000원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지역주민과 공유하는데요. 대신 공간을 공유해 얻는 수익은 거주공간을 내준 입주민들의 월세를 낮추는 데 재투자합니다. 4층은 미디어룸을 조성해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설치해두었고, 3층 FLOOR는 취미활동이나 친목 도모등 정적인 소모임이 가능한 좌식형 공간이 있습니다. 


 [Photo : 선랩 셰어어스]


공유공간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별공간


2인실은 화장실을 가운데 두고 양쪽 개별공간을 사용합니다. 문을 열어두면 한 공간처럼, 닫으면 개인 공간으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Photo : 셰어어스 페이스북]


3인실과 6인실은 2인실보다 공유공간이 더 많습니다. 화장실, 발코니, 거실, 부엌, 샤워실이 모두 공공공간이며, 1인당 방 면적이 작습니다. 가족과 함께 사는 것처럼 공공공간은 내 공간이기도 하면서 상대방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Photo : 셰어어스 페이스북]


고시원은 공간을 공유하지만, 함께 밥을 먹거나, 소통이 불가능했습니다. 셰어어스는 공간공유를 넘어 입주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생각 시간을 함께 나누며 관계가 형성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앞으로 셰어어스는 공간 운영방식을 다각화하며 지역과의 조화와 공동체를 복원하며, 고시촌 지식문화사업 만들기 '스토리텔링 작가클럽하우스' 공간조성과 연계하여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5개소의 추가 셰어어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고

Tags : , , , , , , , , , , , ,

Trackbacks 0 / Comments 0

381-36, Seogyo-Dong, Mapo-Gu, Seoul 121-894, Korea
Copyright © from A_프럼에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