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공간의 진화를 보여주다. 새로운 설렘과 호기심 가득한 <젠틀몬스터 쇼룸(SHOW ROOM)>

Author : 프럼에이 / Date : 2016.09.01 17:36 / Category : THINK

선글라스 브랜드로 유명한 젠틀몬스터. 그들의 쇼룸에는 특별한 전략이 있습니다. 단순히 좋아 보이는 장소에 제품을 디스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방문객이 어떻게 느낄지 고민하며 공간을 창출하고 맥락을 만들어내 참여를 끌어내는 인스톨레이션입니다.


[Photo : Gentle Monster]


젠틀몬스터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객에게 매번 새로움과 설렘을 주는 공간퍼포먼스로 유명합니다. 이들의 쇼룸은 제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렘과 호기심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실험적인 공간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남겨진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 'Bath House'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는 쇼룸이라기 보단 전시관에 더 가깝습니다. 북촌 계동의 중앙탕은 46년간 지역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목욕탕입니다. 하지만 복촌 한옥마을이 뜨면서 임대가가 치솟고 결국 영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젠틀몬스터는 이 공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고싶었고, 목욕탕의 기계, 장치, 외형을 건드리지 않고 기존의 것에 브랜드의 정서를 담아 북촌 명소로 재탄생시켰습니다. 


[Photo : Gentle Monster]


1층과 2층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어있습니다. 1층에는 기존 목욕탕에서 사용하던 목욕물을 데우는 화목 보일러와 여러 장치를 전시하고 있는데요. 화목 보일러에서 불을 때우고 그 에너지를 전달하여 물을 따뜻하게 데피는 것에 영감을 얻어, 1층에서 물의 움직임을 통해 생성된 피스톤 운동에너지로 2층에 설치된 162개의 전구에 불이 들어오게 연결하는 'Time Transformation'라는 설치작품을 제작했습니다. 


[Photo : Gentle Monster]


2층은 중앙탕의 남탕이었던 공간으로 붉은벽돌과 파란색 타일을 그대로 재사용하여 46년 목욕탕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목욕탕 컨셉에 맞춰 만든 항아리 모양 비누는 전시도하고, 판매도 합니다. 


[Photo : Gentle Monster]


3층은 철거하기 전 옛 중앙탕의 모습을 슬라이드로 상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3층에는 테라스가 있는 휴식공간이 마련되어있어 계동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역할도 합니다. 젠틀몬스터는 철거될 뻔한 목욕탕 건물이지만 잊히지 않고 기억할 수 있게 보존과 창조를 융합하는 방법으로 공간을 재창조 했습니다. 


[Photo : Gentle Monster]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공간캠페인, 'Secret Neighbor'

 

젠틀몬스터는 'Secret Neighbor'라는 테마로 대구, 북경, LA스토어에 차례대로 공간캠페인을 진행합니다. Secret Neighbor는 유명 작품의 위작활동을 통해 사회를 비판하고 사라진 세 인물 토니트레인, 데이빗 사카이, 일라이 세바스티앙을 지칭하는 단어인데요. 


[Photo : Gentle Monster]


세 인물의 스토리를 연결하여 이들은 어릴적 친구로 대구, 북경, LA애 은신처를 두고 서로 교류했으며 토니는 명작의 위작활동을 일라이는 위작의 거래를 데이빗은 위작에 필요한 재료를 조달한다는 내용으로 각색했습니다. 'Secret Neighbor' 캠페인은 이들이 사라진 이후 은신처였던 대구, 북경, LA의 젠틀몬스터 매장에서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단서와 증거가 남아있다는 흥미로운 결말을 제시합니다.  


 '데이빗 사카이'의 은신처 'Secret Laundry'


대구 플래그쉽 스토어는 위작에 필요한 재료를 실험하던 '데이빗 사카이'의 은신처  'Secret Laundry'가 있습니다. 


1층 세탁소는 데이빗 사카이의 은신처로 젠틀몬스터 스토어로 연결되는 입구입니다. 


[Photo : Gentle Monster]


세탁소를 지나면 데이빗 사카이가 위작에 필요한 재료제작을 위해 실험했던 숨겨진 작업공간이 나타납니다. 식물과 꽃, 광물과 실험기구들이 놓여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인물의 흔적과 부재를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합니다.  


[Photo : Gentle Monster]


3층은 연구서류가 채워져 있는 서랍장과 배양식물이 담겨있는 시약병으로 채워진 벽면, 실험도구가 연출된 테이블이 젠틀몬스터 제품과 어우러져 상업적 공간이면서 테마가 있는 쇼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Photo : Gentle Monster]


 토니 트레인'의 은신처 'Secret Apartment' (북경)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이들에게 유명한 문화의 거리 베이징 싼리툰에 위치한 젠틀몬스터의 북경 플래그쉽 스토어의 테마는 토니트레인의 은신처입니다. 토니트레인은 명작을 위작으로 만든 예술가입니다. 토니트레인의 은신처 테마는 자신의 집이자 작업공간이던 'Secret Apartment'를 소재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Photo : Gentle Monster]


토니는 생활공간 곳곳에 숨어있는 밀실에서 그림을 그렸는데요. 북경 플래그쉽 스토어는 입구부터 암호를 해석하고 버튼을 눌러야 다음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부는 거실, 옷방, 부엌, 작업공간, 화장실 등 생활공간과 숨겨져 있는 밀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생활공간은 쉽게 마주칠 수 있지만 숨어있는 공간은 스토어를 방문한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없어, 방문객 모두 공간에 대한 경험이 다릅니다. 

 

[Photo : Gentle Monster]


관객에서 주인공이 되는 공간, 'The play :연극'


부산 플래그쉽 스토어는 서울 외 지역에 진출한 첫번째 스토어로 공간 주제는 'The play: 연극'입니다. 각 3개 층에 극의 요소인 배우, 무대, 관객 세 가지 테마로 특별한 공간디자인을 보여주는데요. 세 요소는 분리되지 않고 미로처럼 구성되 공간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높여 하나의 스토리로 매장 전체를 소개합니다. 


[Photo : Gentle Monster]


1층 테마는 '무대'로 무덤을 형상화한 설치미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층 리셉션데스크에는 사람 대신 로봇 쿠카(KUKA)의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쿠카는 타자도 치고, 전화도 받는 등 다양한 기능과 프로그래밍을 따라 사용자 인터렉션도 작업도 가능한 독일의 로봇브랜드입니다.  


[Photo : Gentle Monster]


2층 테마는 '배우'입니다. 선반에는 대본이 가득 꽂혀있고, 초지향성 스피커로 대본을 읊조리는 세 인물이 있습니다. 각 인물 오브제는 극이 성황했던 르네상스 시기를 바탕으로 만든 가상의 희극인이라고 합니다. 


[Photo : Gentle Monster]


3층 테마는 '관객'입니다. 1·2층에서는 우리가 관객의 입장으로 전시품을 바라봤다면 3층은 방문객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되는 공간입니다. 선글라스라는 전시품을 착용하고 거울을 보면 중앙의 관객 오브제 조각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Photo : Gentle Monster]



홍콩을 상징하다. 'The Platform'


홍콩 플래그쉽 스토어의 테마는 'The Platform'입니다. 전 세계 금융과 쇼핑상권이자 동· 서양문화가 공존하는 홍콩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수많은 사람과 여행객이 만나고 거쳐 가며,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플랫폼으로 표현했습니다.      


[Photo : Gentle Monster]


홍콩 플래그쉽 스토어의 건물 외부는 마치 플랫폼에 정차한 열차를 연상케 하며 건물 안은 플랫폼과 열차 내부를 모티브로 다양한 컬러와 색다른 컨셉의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Photo : Gentle Monster]


옥수수 숲에서 커피와 휴식을 취하다. 젠틀몬스터의 새로운 실험공간

 'BAT - COFFEE IN THE FARM' 


젠틀몬스터는 판매가 아닌 전시와 휴식을 위한 프로젝트 공간 'BAT'를 가로수길에 오픈하였습니다. '농장 속 커피'라는 주제로 실제 농장을 옮겨온 것 같은데요. BAT는 일상적인 컨텐츠를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컨셉스토어로 젠틀몬스터의 실험정신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입니다.


[Photo : looktique]


BAT는 지하1층 부터 2층까지 3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지하1층은 실내에서 채소와 화초를 키우는 온실컨셉, 1층은 농장 흙길이 연상되도록 실제 흙과 자갈을 깔아 중앙에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팝업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팝업공간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어 새로운 계획이 생기면 카페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Photo : looktique]


2층은 옥수수 숲을 만들었는데요. 서울 한복판 가로수길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빼곡하게 심어진 옥수수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며, 자연컨셉을 강조합니다. 


[Photo : looktique]


젠틀몬스터는 'Fast Space'를 목표로 제품에 대한 도전에서 제한없는 공간의 도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공간에 속도에 창의성을 결합한 그들의 도전은 현재, 25일마다 스토어 컨셉이 바뀌는 퀀텀프로젝트로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요. 다양한 아티스트와 브랜드 예술적 시도를 통해 상업공간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 젠틀몬스터. 앞으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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