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인가? 예술인가?, 그래피티(Graffiti) 거리예술로 도시를 디자인하다.<해외사례>

Author : 프럼에이 / Date : 2016.10.06 10:53 / Category : THINK/BRAND

거리의 낙서로 불리며 공공장소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비주류 예술 그래피티(Graffit)가 도시 정체성을 만드는 새로운 거리예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낙서다, 예술이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많은 도시에서 그래피티의 화려함 색감과 강렬한 이미지로 인종차별, 에이즈 퇴치, 반전 등 메시지를 전달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도시 특성을 살린 디자인과 지역민에게 예술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거리예술로 활용하면서 대중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Photo : 부산 그래피티, 해운대 자갈치시장과 마린시티]


예술을 사랑한 도시 베를린


"그래피티로 도시경관을 바꾸다" 


베를린은 동독과 서독이 통합한 직후 경제적 기반이 없었던 탓에, 인구가 빠져나가고 낡은 주택과 공장이 방치된 어두운 도시였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집값과 물가가 저렴한 베를린으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는데요. 정부는 부정적 도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버려진 동베를린 건물을 아티스트에게 무상 제공하고 생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서, 분단의 어두운 도시에서 "매력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 탈바꿈하였습니다.  


[Photo : Mitte District - 현대블로그]


베를린 전체가 예술가를 위한 공간

예술가들은 문화예술에 친화적인 베를린에서 독창적인 그림과 장난스럽고 위트가 넘치는 그래피티를 그렸고, 베를린은 도시 전체가 젊은 예술가들의 그래피티 캔버스가 되었습니다. 다른 도시와 다르게 그래피티가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고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도시 전체를 예술의 터전으로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개방했기에 도시 어디를 가든 모든 곳에서 그래피티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Photo : yomadic]


베를린 예술지구 : 베를린장벽, 미테지역

특히, 베를린 장벽 일부에 조성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와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 <미테지구(Mitte District)>는 베를린의 독특한 갤러리와 참신한 그래피티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색깔로 독창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그래피티를 그렸고, 이는 베를린의 캐치프레이 '가난하지만 섹시한'에 걸맞게 차분하지만 역동적인 베를린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Photo : lifeafter 9-5]


콜롬비아 보고타, 책임 있는 그래피티


 "거리예술로 도시 정체성을 만들다." 


보고타는 전 세계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로 그래피티로 세계적 거리예술 도시로 발돋움하며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보고타에는 그래피티만 구경하는 자전거 투어가 있을 정도인데요.  



보고타, 정부와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협력 

보고타에서도 초기 그래피티는 도시의 경관을 해치는 제재대상으로 예술로 인정받지 못했었습니다. 2007년 한 시민단체의 그래피티 활동 합법화 소송을 계기로 그래피티를 중요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도시에 변화가 일어났는데요. 그래피티를 문화예술 활동으로 규정하는 부처간 정책논의가 이뤄지고, 실무자 간 그룹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서, 정부부처, 공공기관, 경찰, 시민단체, 예술인단체들간 자발적 참여와 논의를 통해 공간의 이야기와 역사,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보고타 공간의 그래피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예술인들의 첫 번째 협력프로젝트는 보고타시 26번 도로 환경개선 사업이었습니다. 정부는 이 도로의 환경 개선을 위해 거리예술가들에게 무상지원금과 대규모 벽화작업을 시행했는데요. 이 작업을 통해 보고타의 야외 미술관이자, 도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담는 캔버스가 탄생하였습니다. 이후 그래피티를 스포츠 학교, 예술을 활용한 청소년 활동에 도입하여 감성을 키우도록 도왔으며, 학생들 중 일부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성장하였습니다. 덕분에 보고타는 그래피티작품의 질이 향상되고 문화예술도시 이미지를 얻는 선순환을 이루고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 국가 전체가 그래피티 


"남녀노소 불문한 그래피티 예술가의 파라다이스"


포르투갈 어디서나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리스본은 도시 전체가 그래피티 예술작품으로 가득 차 있는데요. 다른 어떤 도시보다 그 기발함과 정성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Photo : streetartnyc]


리스본시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를 육성하기 위해 빈 건물이 휑하게 서 있던 샤브레가스 지역을 그래피티 구역으로 지정하였고, 이곳에 유럽 각지 그래피티 작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빌스(vhils), 알렉산드로 파트루(Alexandre Farto), 쌍둥이 형제 하우&노슴(How&Nosm) 등 그래피티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Photo : nomadisbeautiful]


타 도시와 포르투갈 그래피티의 차별점 

포르투갈의 그래피티가 타 도시와 다른 점은 리스본의 옛 건물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전통예술 푸른 타일 모자이크 '아줄레주(Azulejo)'와 그래피티가 감각적으로 결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리스본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 그래피티 아티스트입니다. 리스본 문화예술단체 'LATA65'는 평균연령 74세의 할머니에게 문화예술 교육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시니어 그래피티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마음껏 낙서하며 삶의 활력을 얻고 그녀들이 그린 그래피티는 리스본의 골목을 또 하나의 예술갤러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Photo : slo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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