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소가 된 폐교활용 문화공간- ①] 학생들이 떠난 폐교, 문화예술로 되살아나다.

Author : 프럼에이 / Date : 2017.02.07 13:16 / Category : THINK


여름날 땀 뻘뻘 흘리며 뛰어다녔던 운동장, 아름드리 버드나무 밑 시원한 그늘, 몸이 비비 꼬이던 조회시간,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가득했던 교실. 학교는 모두에게 유년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산업변화로 도시가 쇠퇴하면서 아이들이 떠나고, 설상가상 저출산 고령화로 학생 수가 줄어 문 닫는 학교, 폐교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최근, 빈 공간으로 방치된 폐교를 미술관, 박물관, 창작촌, 생활문화센터 등 지역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아이들이 떠난 자리에 다시 사람들로 북적북적해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애틋한 모교가 문화공간으로 바뀌면서 지역주민의 일상에도 문화예술이 자연스레 스며들고, 지역 내 소통공간으로 지역공동체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문화예술 역량 강화, 젊은 작가를 위한 안정적 창작공간"


<가창 창작 스튜디오 & 스페이스 가창>


홈페이지 : www.gcartstudio.or.kr
비슷한 공간 : 경남예술창작센터

대구시는 문화예술로 풍성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선, 유망한 신진 예술가들이 다양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제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문화공간을 늘리고 문화예술 역량을 키우기 위해, 2007년 폐교된 우룩분교를 예술가를 위한 미술창작 스튜디오와 레지던시 <가창 창작 스튜디오>로 리모델링했습니다. 이후 <스페이스 가창>을 추가로 신축하여 입주작가들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지역생활예술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창 창작 스튜디오>는 입주작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른 지역 창작 스튜디오와의 네트워크를 활용, 전국을 돌며 미술담론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입주 예술가들은 미술치료, 벽화 그리기 등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와 융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형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개관 후 10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거쳐 갔으며, 전시실 2동으로 구성된 <스페이스 가창>에서는 입주작가들의 전시회, 기획전, 워크숍, 지역민을 위한 미술아카데미를 진행합니다. 


특히,자체 운영프로그램 중 '오픈 스튜디오'는 입주작가의 작업 결과물과 작업공간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공간으로, 입주작가와 평론가를 매칭하여 작업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지역 화랑과 미술계의 관심을 유도합니다. 

☞ 참고글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의 갤러리"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홈페이지 : www.dumoak.com


제주도 서귀포시 외진 마을에 연간 10만 명이 찾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입니다. 20년간 제주도의 '고요함과 평화'를 찍어온 ()김영갑 작가의 작품전시관으로 작가가 루게릭병과 싸우며 직접 다듬고 조성한 공간입니다. 옛 삼달초등학교의 교실 여덟 칸을 이어붙인 전시관으로 우리가 보지 못한 진정한 제주의 삶과 제주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요. 



조용했던 마을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개관 이후 이주 예술가와 주민 50세대가 증가했으며, 지역 상생 목적으로 '밀감창고'를 문화공간으로 임대해 마을 예술가와 함께한 협업작품을 전시하며 마을 전체를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두모악 갤러리 위치는 올레길 제3코스에 걸쳐있어 여행객과 갤러리 방문객에게 마을 정보도 제공합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미술관 문화를 만들다. 미술관 교육공간"


<시안미술관>



<시안미술관>은 영천의 자연 속 조용한 미술관으로 옛 화산 초등학교 가산분교를 매입하여 경북지역 미술관 부재 해결과 수도권에 밀리지 않는 수준 높은 작품전시로 시·도민의 문화 향수권을 지켜주는 공간입니다. "폐교를 활용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도 꼽힌 <시안미술관>은 운동장과 주변 야외공간 6000평을 설치미술과 조각공원, 야외음악당, 캠핑장, 산책로로 조성하였고, 학교건물 2층, 3층, 별관을 갤러리로 바꿨습니다. 미술관 로비이자 1층은 조용한 쉼터 아틀리에로 문화예술 관련서적이 가득한 북카페이자 미술 서적 출판을 지원하며, 문화체험교육 장소입니다. 


[Photo : 경상매일신문]


<시안미술관>은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보다 미술관 문화 형성에 주력하는데요. 파격적인 기획전시와, 미술 자료 수집·연구, '미술교육' 강화를 위한 사례발굴과 미술체험행사를 운영합니다. 전시실과 작업실을 분리해 레지던스를 운영하며, 입주작가들은 시안미술관 옆 가래실 마을의 별별미술마을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마을 전체를 설치미술관이자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 문화예술로 가고 싶은 섬을 만들다"


전남 고흥은 '지붕없는 미술관' 프로젝트로 소록도, 연흥도 등 다도해 섬의 건물과 마을에 예술을 입혀 지역 전체를 거대한 미술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고 싶은 섬' 사업으로 각 섬의 폐교를 활용한 미술관이 유명해져 관광객도 늘어났는데요. 덕분에 숨어있던 산책길이 만들어지고, 지역주민이 직접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모델도 만들어져 도시 전체가 문화예술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Photo: 대한민국 구석구석]


<남포미술관>


홈페이지 : www.nampoart.co.kr


비슷한 공간 : 고흥 커피사관학교 (폐교활용)


<남포미술관>은 곽귀동 선생이 지역 후배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설립한 영남중학교의 정신을 이어받은 문화공간으로 전남 제 1호 사립미술관입니다. 문화 소외지역 주민에게 문화 향수 기회를 제공하고, 누구나 함께 즐기는 지역 문화센터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Photo : 한국박물관협회]


<남포미술관>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 팔영산의 수련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서정적인 회화작품 상설전시관으로 관광객이 발길이 이어지는 고흥의 문화명소인데요. 남포미술관은 4개 전시장과 국악공연, 음악회, 무용공연, 영화 감상이 가능한 공연장, 청소년을 위한 창작교육실, 지역주민과 군인,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획전, 초대전, 교류전 등 연중 5~6회 전시기획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연홍 미술관>


연홍도는 고흥의 소록도, 거금도를 거쳐야 나오는 섬 속의 섬입니다. 인구 80명 정도 살고있는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드는 연홍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폐교였던 연홍초등학교에 연홍미술관을 조성했습니다. 연홍 미술관의 시작은 화가 김정만 씨가 고향 연홍도로 돌아와 연홍초등학교를 임대해 작업실로 사용하면서부터로, 2006년 화가 선호남씨가 이어받아 미술관으로 발전시켰습니다. 


[Photo : wooriwebzine]


연홍미술관의 노력은 섬 곳곳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시켰는데요. 마을전체가 벽화와 설치미술 장소로 활용되어 '지붕 없는 미술관'의 대표사례로 꼽혔으며, 작은 섬의 작은 미술관이지만 연중 작품 전시와 미술가를 위한 레지던시도 마련해두었습니다. 연홍도의 드넓은 백사장, 갯벌 등 자연환경도 우수하여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가족 관광객이 즐기기 좋은 휴식공간입니다.


[Photo : Jeonnam SNS, wooriwebzine]


<도화헌 미술관>  


홈페이지 : www.dowhahun.com


도화헌 미술관은 1995년 폐교된 단장분교를 부부인 화가 박성환 씨와 천연염색을 하는 김혜경 씨가 함께 만든 미술관입니다. 처음엔 작업실로만 사용하다, 동료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미술관으로 개관했는데요. 현재, 200번이 넘는 전시회에 500명이 넘는 작가 작품을 전시했다고 합니다. 도화헌 미술관의 특징은 전시실이 곧 작업공간이라는 점인데요. 전시실 한켠에 건반, 기타, 드럼이 놓여있고, 오디오, LP판이 가득해 전시시간이 끝나고 예술가들이 자주 모인다고 합니다. 원한다면 관람객도 스스럼없이 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며, 자연의 색을 만날 수 있는 천연염색 색단장입니다. 



☞  관련기사

아이들이 떠난 폐교엔 화가부부의 '그림아이들'이 산다. (춘천 내평리 폐교)




" 국내 최대, 국내 최초 사설 자연사 박물관"


<강화 은암 자연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은 생태계의 역사와 지구와 생명의 탄생, 인류의 진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자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입니다. 은암 자연사 박물관은 강화도의 대표박물관이자 국내서 자연사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한 박물관인데요 



금속공예가 이종옥 관장이 미국과 유럽의 자연사 박물관을 보고 우리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평생 세계 각국을 돌며 수집한 20만 점의 표본을 한데 모아 세계 각국의 희귀하고 멸종된 동물화석과 박제, 공룡 뼈, 표본, 광석, 조류, 곤충류, 민속품을 강화도의 폐교 은암초등학교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은 물론 다양한 동물 박제전시로 실감 나게 관찰할 수 있고, 또한 인류의 두개골을 시대별 순서로 정리해 인류진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 운동장은 쥐라기 공원처럼 실제 공룡 크기 모형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전시 후에는 화석발굴, 바람개비 만들기 등 과학원리를 이용한 체험활동을 진행합니다.


[Photo : poem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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