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SELFIE)는 자기애를 드러내는 현대판 나르시시즘이다 



셀피(SELFIE)는 자기애를 드러내는 현대판 나르시시즘이다


'옛날에 한 미소년이 연못가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심취하여 연못에 빠져 죽었더니 그 자리에 수선화 한 송이가 피었더라' 수선화의 설화이자 나르시시즘의 유래이다. 나르시시즘은 자아의 중요성이 너무 과장되어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것을 지칭하는 정신적 분야 용어로 사용된다. 하지만 수선화의 비극적인 뒷면엔 자신감과 자기애 충만이라는 희극이 있다. 



나르시시즘, 자화상에서 셀피(Selfie)로 표출되다


나르시시즘의 한 부분으로 과거엔 자화상을 그렸다. 대부분 화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캔버스에 그림으로써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홍보 역할로 사용했으며, 어떤 화가들은 자아성찰로써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철학적인 의미로와 인간의 불완전한 존재에 대해 스스로 반성했고,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모습까지도 자각하고자 했다. 이처럼 과거에는 자화상을 통해 자기애를 표현하고, 스스로의 모습을 알리기 위한 행위를 하였다. 


현대에도 기술발전과 함께 또 다른 형태의 나르시시즘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 바로 ‘셀피’이다. 2013년 옥스퍼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셀피’는 셀프 카메라를 이르는 말로 셀카와 비슷한 개념이다.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행위는 모두 ‘셀피’에 포함된다. 이제 과거처럼 부의 여부와 예술적 능력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며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근대에 카메라가 존재했어도 현대의 셀피와 같이 자기 모습만 오롯이 담는 행위는 거의 없었다. 현대의 셀피 현상은 디지털시대와 스마트폰 대중화로 쉽게 자가촬영이 가능해지면서, 자신을 모습을 담고 표현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더불어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SNS가 확산되면서 셀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얻는 자신감은 현대적인 나르시시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모두가 셀피를 통해 나르시시즘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관심, 그리고 동질감 및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셀피'는 나를 알리고 타인의 생활을 엿보는 보편적 현상이 되었으며 자기애에서 나오는 표출 방식의 가장 큰 현상이며 행동이다. 


[Photo : vulcanpost]


'셀피' 문화적으로 중요한 키워드가 되다 


비나 미술관

 <#셀피 selfie – 나를 찍는 사람들>

(17.4.26~8.20)


셀피는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1020세대가 특히 열광한다.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다. 단 한 장의 셀피만으로도 타인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는 소통수단이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와 경험한 것을 기록하여 남기는 일기장 역할을 한다. 글로 길게 표현해야 하는 것들을 압축해서 단 한 장에 표현하기도 쉽다. 이처럼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고, 그것을 가상공간인 SNS에 보여주고자 셀피를 수단으로 삼는 젊은 세대의 행동은 '인증샷'으로서 자신의 시선, 생각, 가치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최근, 셀피는 예술계에서 주목하는 뜨거운 주제이다. 현재 사비나 미술관에서 ‘#셀피 selfie – 나를 찍는 사람들(이하 #셀피 전시회)’ 전시가 진행 중이다. 얼마 전 셀피를 주제로 전시했던 영국 사치갤러리의 '셀피에서 자기표현까지(From Selfie To Self-Expression)' 전시회는 '셀피도 예술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유명화가의 자화상과 유명인의 셀피 사진을 보여주었다면, 


사비나 미술관에서 셀피를 주제로 전시 중인 #셀피 전시회는 21세기형 현대인의 자화상 셀피를 통해 현대문화현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개인의 욕망, 사회적 부분에서 어떻게 관계성을 갖는지 "셀피 문화"를 탐구한 전시회이다. 10인의 작가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셀피에 대한 철학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관람객은 다채로운 방식으로 작품에 참여하며 셀피를 개인적인 사진이 아닌, 셀피라는 현상자체를 넓은 시각으로 공감할 수 있다.



10인의 작가 LIST


#강은구 

#고상우

#김가람#김&라베

#신남전기

#아말리아 울만

#업셋프레즈 안지미X이부록

#한경우 



# 신남전기 "셀피에는 자신을 희화화하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도 있다"


셀피로 "미술관에서 어떻게 놀 수 있을까?"에서 시작된 작품, 셀피에서 이상한 표정과 행동으로 자신을 희화하는 것은 즐거움을 주는 행위로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자신을 재미있게 표현하며 즐겁게 표현할 수 있는 셀피를 전시하고 있다.


# 김가람 "셀피는 내 모습을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망을 드러낸다"

 

전시장 인증샷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전시장을 방문하는 목적이 셀피가 된 현상을 더욱 만족시켜주기 위해 인증샷을 예쁘게 찍어 올리고 싶은 욕망을 반영하여 포토존에 화장대 전구로 조명을 주고 메이크업 도구를 마련해놓아 예쁘게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 고상우 "사진이라는 매체의 네거티브 요소를 보여주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진 매체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당신의 셀피가 사실을 네거티브한 경험과 포지티브한 경험 두 가지가 있다는 반전의 재미와 현실영역과 환상의 영역을 보여준다. 




셀피를 찍는 이유 중 하나인 기록역할은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남기고자 그 순간을 셀피로 담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였다. 사비나 미술관의 #셀피 전시회는 젊은 세대에게 있어 셀피는 그들만의 개성의 표현과 문화가 어떻게 보여지는지 알 수 있다. 기록이라는 의미와 자기 과시, 타인의 관심 등 셀피 문화에는 사회적 행동 양식이 담겨있다. 그리고 현실을 넘어 가상공간안에서 셀피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현대인들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더 편안함과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 


"셀피에서 사회현상 고찰하기"


젊은 세대는 유명인들이 화려함이 담겨있는 셀피를 보며 열광하며 동경한다. 그 사진의 어떤 제품이나 행위는 유행으로 번지기도 하여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기도 한다. 혹은 자기 과시의 잘못된 방향으로 초고층 높이의 건물 위에서 찍는 셀피, 위험한 행동을 담고 있는 셀피 등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행동을 담은 셀피는 그 세대 내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며 아슬아슬한 위험에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잇단 사고에 어떤 국가는 셀피 금지령을 선언하기도 했다. 또한,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키게 하는 문제점도 있다. 


최근의 셀피는 현대인들이 타인에게 관심과 인정을 받기위해 겉으로 연출된 셀피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망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셀피로 표현되는 과도한 욕망은 내면보다 외부적 요소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나르시시즘에서 비롯된 자화상과 현대의 셀피 문화는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소통 창구라 생각한다. 젊음의 패기 및 과도한 열정으로 인한 셀피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으며 셀피에 담는 모양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 자유에 개인의 책임도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아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 참고기사 


한 컷 사진에 목숨 거는 '셀피'족 (뉴스투데이)


사람들은 왜 셀카에 열광할까? 셀카 속 심리이야기(SK에너지블로그)


사비나 미술관 홈페이지 : http://www.savinamuseum.com



이전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3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