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현대미술 문화콘텐츠로 재탄생한 유휴공간 사례 - 프랑스 '빛의 채석장', '퐁피두센터'

Author : 프럼에이 / Date : 2016.07.02 01:54 / Category : THINK/SPACE

유휴공간이란 활용하지 않는 공간, 현재 쉬고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유럽은 탈산업화를 먼저 경험하면서 근대산업시설과 쇠퇴한 구도심의 비어있는 공간 활용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왔는데요. 이들은 유휴공간을 허물지 않고 과거 지역민의 삶의 터전으로 시대의 기억을 담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문화콘텐츠로 재가공하여, 박물관, 극장, 예술인작업실, 문화대안공간, 도심공원으로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다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방치된 폐광산을 미디어 쇼 전시공간으로 바꾸다.  

 

' 프랑스 프로방스 빛의 채석장 <꺄리에르 드 뤼미에르> '   


프랑스 빛의 채석장 <까리에르 드 뤼미에르>는 100년간 석회암 채굴 광산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동굴은 폐광이후 쓸모가없어 방치되어 있었는데요. 체코의 무대예술가 '요셉 스보보다'가 채석장 내부 반듯하게 잘린 벽면과 빈 공간을 스크린으로 활용하여 혁신적인 미디어아트(파사드)와 실험적인 전시를 개최하면서 <까리에르 드 뤼미에르>는 프랑스 프로방스지역 필수관광코스가 되었습니다. 



채석장의 천연스크린인 하얗고 평평한 석회석 벽면은 명화의 색감을 뚜렷하게 투영할 수 있는 완벽한 도화지 역할을 합니다. 비디오 아티스트 감독이 제작한 명화 이미지 슬라이드와 특수제작된 사운드트랙을 40분 정도 상영하는데요. 14m 높이의 거대한 동굴에 7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바닥, 천장, 양쪽벽면 360˚전면에 투사하여 관객들의 시야각을 넘는 몰입형 전시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를 다양한 각도에서 겹치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도 눈길을 끕니다. 

 


거대동굴에 빛과 소리를 동시에 쏘면, 넓은 공간을 가득채우는 명화의 화려한 색감과 스펙타클한 빛의 쇼, 사운드트랙에 압도된다고 해요. 디지털 스크린과 다르게 하얀 석회암벽 스크린은 사진이 더 선명하게 나옵니다. 전시공간은 따로 좌석이 없으며 발길닫는대로 석회암 위에 앉거나 기대도 됩니다. 공연은 매년 다른 작품으로 구성하며 반 고흐, 모네, 피카소, 샤갈, 구스타프클림프, 마티스, 미켈란젤로 등 세기를 풍미한 작가들의 작품과 프로방스지역과 관련된 주제, 미술사조에 초첨을 맞춰 영상을 제작·상영합니다.

 

  농수산물시장, 하이테크 건축의 시초이자 현대미술의 보고로 변모하다.

 

'프랑스 파리 복합문화공간 <퐁피두센터>'

 

예전 퐁피두센터는 파리시 중앙에 있는 농수산물시장이었습니다. 이곳은 유흥이 발달한 슬럼가이자, 농수산물시장에서 쏟아져나오는 쓰레기로 악취가 심한 지역이었는데요. 당시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퐁피두 대통령의 제안으로 농수산물시장을 파리 남쪽으로 옮기고, 빈 공간에 문화공간 퐁피두센터를 개관하면서 지역민들의 문화센터 역할과 파리예술을 전세계에 알리는 현대미술의 메카가 되었습니다. 


[Photo : https://www.flickr.com/photos/chriswaits/5724611259/]


퐁피두센터는 유럽 현대미술관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장소입니다. 또한, 퐁피두센터 건물은 상하수도와 파이프, 철근 등 구조물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하학적 구조로, 구조체를 노출시키고 최첨단 기계처럼 보이게하는 하이테크 건축 시초인데요. 20세기 현대건축의 상징적인 존재로 건축학 전공 학생의 필수견학코스입니다.

 

 

퐁피두센터 현대미술관은 20세기부터 최근까지의 디자인, 건축, 사진, 뉴 미디어 등 7만 여 점이 넘는 현대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피카소, 앤디워홀 등 근대미술창시자들 작품과 21세기 현대미술작가의 작품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최근, 퐁피두센터 현대미술관은 아시아 최초이자 스페인 말라가 다음 두번째 해외 분관으로 서울을 택해 화제였는데요. 서울을 세계미술의 역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해외진출의 교두보라고 생각하여 2017년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퐁피두 센터 서울관이 개관하면 퐁피두센터가 보유한 피카소, 샤갈, 칸딘스키 같은 20세기 현대미술거장의 걸작 100여 점을 상설전시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Photo : 마르샬레스 - tagsecond]

 

퐁피두센터에는 도서관, 디자인센터, 영화관, 회의장도 같이있어 파리시민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문화공간으로 사용되는데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갤러리, 아뜰리에, 스튜디오13/16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해 이색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을 위한 개별 가이드투어, 전시와 컨퍼런스 가이드투어 등 상황에 따른 가변적 서비스로 고객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도서관은 무료로 현대예술 서적과 자료를 대여해 볼 수 있고, 퐁피두센터 앞 스트라빈스키 광장에는 거리예술가의 다양한 공연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모티브로한 이색 분수조각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까미에르 드 뤼미에르와 퐁피두 센터는 과거 문 닫은 폐탄광, 폐공장이 밀집한 지역, 구도심의 유휴공간이었지만 현재는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자, 시민들의 문화공간, 현대예술에서 두각을 보이는 지역 랜드마크로 부활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낙후된 지역의 유휴공간은 잠시 쉬는 공간이지 그 곳에 있던 화려한 이야기와 그 숨결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위의 두 사례는 공간이 스토리텔링과 문화예술 콘텐츠로 얼마든지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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