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에서 앞서가는 중국, O2O시장을 리드하다 



손 끝에서 앞서가는 중국, O2O시장을 리드하다


" 전 세계적으로 O2O 서비스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는 매우 탄탄하다"


중국의 신조어 중에 低头族[dītóuzú]란 단어가 있다. 한자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그 뜻을 눈치챘겠지만 정확한 뜻은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며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모두 스마트폰이 생활화되어 길거리, 상점, 식당 등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 없이는 못사는 사람들이 되었다.



이번 달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에 의하면 올해 말 전 세계 인구 대비 스마트 폰 보급률은 한국이 77.7%로 세계 6위, 중국은 72.0%로 추측되면서 세계 10위를 차지하였다. IT 강국답게 한국은 스마트 폰 보급속도나 보급률에서는 항상 중국을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부심도 이제 더이상 유지하기 힘들거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최근 중국 모바일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모바일 시장 산업 중 세계의 주목을 받는 O2O서비스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는 매우 탄탄하다.


전 세계 주요 O2O기업 가치 순위표에 따르면 세계 5위안에 중국의 기업은 3, 4위를 나란히 차지하였다. 1, 2위 미국과 함께 O2O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 가치뿐 아니라 산업 규모 속도도 무섭도록 빠르다. 2015년 기준 세계 O2O 시장규모는 704조 원이며, 이 중 중국이 83조 원 시장규모로 10%나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과 함께 중국 O2O시장 이용자가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다 보니 대기업, 스타트업 모두 본격적으로 O2O사업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럼 중국 내에서 어떤 도시, 어떤 연령층이 O2O서비스를 많이 누리고 있을까?


중국 내 각종 빅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여성 사용자가 남성 사용자보다 어플을 통해 O2O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고 만 20~29세 사이의 사용자 연령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으로 분석해 본다면 직할시 및 성도 거주자가 전체 80%를 차지하면서 확실히 구매력 있는 도시지역에서의 O2O서비스가 활발히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이용 분야는 주로 음식배달 또는 차량공유, 여행 등 생활 관련 서비스들이 순위를 이루고 있다. 음식배달에서의 단연 선두는 한국 방송에서도 몇 번 소개가 되었던 어러머(饿了么)이고 차량공유는 앞서 세계 기업 가치순위 3위를 차지했던 디디츄싱이 제일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장규모는 작지만, 현재 O2O업계들의 서비스가 온라인과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생겨난 O2O서비스 어플 덕분에 점차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작단계일 뿐이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고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한국시장도 이제서야 성장하고 있는데, 중국은 어떻게 눈 깜짝할 사이에 세계 속의 O2O기업들을 키워냈을까? 혹자는 한국과 중국은 시장의 판의 규모와 수요 공급의 차이부터 엄청나기에 비교조차 불가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큰 중국 시장 안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이용하기까지 기업들의 치밀한 도전과 노력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 요인들을 알아보았다.


<중국의 O2O 성공 요인 3가지>


1. 생활 속 필수 서비스

2. 무한 경쟁

3.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


째, 국민 특성에 맞춘 생활 속 필수 서비스


어떠한 업계의 서비스든 가장 먼저 파악할 것이 바로 그 업계의 시장조사이다. 시장의 특수성과 사용자의 생활패턴, 선호도, 사용루트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가장 편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애용자가 늘어나는 건 성공의 제일 기초가 되는 이론이다. 이 범위를 더 넓게 보자면 국민 특성을 살린 그 나라만의 서비스가 분명 제각기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례 – Mobike>


자전거 왕국이라고도 불리는 중국. 출퇴근 시간에는 온 거리에 자전거 홍수가 이루어진다. 중국에서 자전거는 생활의 일부분이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나이의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까지 생활 속 거의 모든 이동은 자전거로 이루어진다. 이처럼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필수불가결의 자전거를 이용한 어플이 요즘 중국 O2O시장의 화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에서 애용되고 있는 공유 자전거 어플 모바이크(Mobike)이다. 2016년 4월 상해를 기점 처음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하였고, 현재 13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 번 이용해본 이용자들은 그 편리함에 매우 만족하며 지속적인 이용하게 된다고 한다. 1세대 자전거 어플은 아니지만, 현재 공유 자전거 어플 열풍과 함께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현재도 국외 투자를 받으며 그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휴대폰에 Mobike 어플을 설치하고 사용자 등록을 해야 한다.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도 여권 내용을 통해 휴대폰 문자인증을 거치면 등록이 가능하다. 모바이크에서 사용자 인증을 확인하면 보증금 및 금액을 충전한다. 결제 또한 은행을 거칠 필요 없이 알리페이 또는 위펫페이로 바로 가능하다. 이후 어플에 나오는 지도를 통해 자전거 위치를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자전거 앞쪽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전거에 채워져 있는 자물쇠가 자동으로 열린다. 이용을 완료한 후에는 Mobike 거치대를 찾아 자물쇠를 다시 채우고 어플을 통해 보증금 환급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편리하고 단순한 서비스에도 늘 몰상식하게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더러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공유자전거의 사유화 또는 도난, 파손 등을 막기 위해 mobike 뿐 아니라 동종 업계에서는 자물쇠의 자동시스템이나 자전거 위치추적 같은 서비스를 좀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둘째, 경쟁 속에 무한히 피어오르는 아이디어


모름지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지만, 시장사회에서는 무한한 경쟁과 선의의 라이벌 구도가 필요한 것 같다. 그로 인해 기업의 발전과 질 좋은 아이디어 더 편리한 서비스들이 생산되고 때문에 기업과 사용자들 모두 한층 발전된 라이프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는 자연적으로 물밀 듯이 많은 서비스가 몰려와도 옥석을 고르는 능력이 있기에 기업들은 끊임없이 옥석이 되는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중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매장을 연결시켜주는 O2O서비스가 모바일을 통해 길거리 구석구석까지도 보편화 되어있다. 단순히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또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연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해 손 안의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검색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O2O기반의 체험형 매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사례 - 허마시엔성>



허마시엔성의 아마 그 적절한 예일 것이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허마시엔성은 알리바바 그룹이 만든 O2O체험 매장이다. 북경과 상해에 위치한 허마시엔성 매장은 전국 총 8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결제할 때 역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허마시엔성은 1차적으로 식품의 대부분의 종류와, 신선 제품도 소량의 종류로 판매하고 있다. 5km 이내 고객이 배달주문을 요청할 시 30분 내 배달을 해주고 있으며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배송비는 모두 무료이다.



오프라인 허마시엔성 매장에선 진열상품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어쩐지 허전할 정도로 단정한 느낌을 준다. 모두 종이 가격표가 없이 제품들만 열 맞춰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 제품들의 가격은 스마트폰으로 찍어야 알 수 있는 전자 가격표이다. 이 전자 가격표를 제외하고는 보통의 대형마트와는 다를 바 없지만 허마시엔성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식품 또는 매장에서 구매한 신선 제품을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레스토랑이 함께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현장에 바로 있는 레스토랑에 500g당 현장 가공비를 제공하면 쉐프들에 의해 바로 요리를 만나 볼 수 있다. 이 색다른 오프라인 체험은 일식, 양식 종류도 다양해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체험형 O2O서비스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손 안의 핸드폰 클릭 몇 번에 제품을 고르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그것들로 이루어진 한 끼 식사까지 체험하는 것이다.


셋째,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


최근의 중국 경제시장 추세가 국영기업 위주에서 점차 축소되어 신산업, 스타트업도 기존 산업들과 별다른 갈등 없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국 O2O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앞서 언급을 잠시 했듯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경쟁은 시장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을 이끈다. 그러나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는 것도 시장의 법칙이다.


신생 O2O 기업들이 떼로 생겨나며 경쟁이 과열되고 결국 가격 경쟁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모두가 발버둥 쳤다. 그러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자연스레 도산되기 일수였다. 시장 방향이 이렇게 흘러가자 15년도 이후 O2O시장에 대한 벤처투자가 확연히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살아남는 기업들은 중국의 거대 온라인 기업들에 인수되고 중견기업들간의 합병이 이루어지면서 몸집 늘리기가 시작되었다.  




일명 BAT라고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대기업간 O2O시장 경쟁이 뜨겁다. 대부분의 대기업은 각 O2O 어플 시장의 선두가 되기 위해 또는 유지하기 위해 무협지가 따로 없는 경쟁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회사의 어플이나 앞으로 개선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유망 어플들을 인수하는데 이 경쟁은 꽤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이미 후반전이나 다름없다. 후반기에는 누가 영웅으로 남게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전반전에서는 과감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또는 합병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세계 속의 기업으로 발전한 기업들이 있다.



<사례 1. - 어러마>


O2O서비스 업종 중 음식배달이 1위로 그 사용량이 많았으며, 어러마는 중국 음식배달업계 어플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어러마(배고프니?)라는 뜻의 이 어플은 09년 상해 교통대 청년 4명이 모여 캠퍼스 내 배달창업을 시작한 것이 시초였다. 창업한 이후로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루었고 알리바바의 15년도 12억 달러 투자를 받으며 시장 점유율 30%돌파,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7.1%의 성장으로 약 561억 6,600만 위안이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루었다. 즉, 설립 6년 동안 37배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모바일로 대부분의 주문을 받고 있는 어러마는 알리바바의 성공적인 투자 이후 현재 사용자는 6천만명을 육박하고 있으며, 전국 260개 대도시에 진출하며 하루 주문건수 500만건 이상으로 배달의 민족인 우리나라보다도 1.6배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이렇듯 배달업계의 절대강자이지만 기업 뜻대로 어러마는 여전히 배가 고픈지 여전히 성장 중이다.



<사례 2. - 다중디엔핑과 메이투안>


다중디엔핑은 쉽게 우리나라의 소셜 커머스와 같다. 하루 앱 접속 건수가 무려 4,500만 건이 넘고 음식점, 호텔, 영화관 등과 제휴하여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 어플만 이용해도 먹고 놀고 자고의 하루가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관광 오는 중국 관광객들은 이를 통해 한국의 맛집, 관광지, 숙소 등의 정보를 얻고 있다. 다중디엔핑은 이러한 정보를 제공 할 때, 지도를 많이 이용하는 점을 생각해 메이투안과 합병을 맺어 중국 최대 엔진 바이두와 바이두 지도보다 더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15년 초까지만해도 10년도 설립 메이투안은 알리바바가 투자한 기업이고, 02년 설립된 디엔핑은 텐센트가 투자한 기업으로 이 양 기업이 시장을 양분화시키고 경쟁하겠다고 모두가 예상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생각을 뒤집고 15년 10월 전격 합병을 이루며 중국 O2O 업계를 놀래켜기 충분했다. 이런 4조원의 투자의 힘은 컸다. 이들은 중국에서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지게 되고 일단 20조원이라는 기업가치를 이루었다. 더 나아가 다중디엔핑과 메이투안디엔핑으로 합병 후 중국 최대 O2O기업으로 성장 해 세계 O2O시장에서도 당당히 4위에 자리잡고 있다.




O2O에서 O4O로 가는 IT

 

O2O 선진국가인 중국에서는 대기업을 필두로 현재도 한 편의 삼국지처럼 얽히고 설킨 인수합병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합병은 대기업에게 생활 여러분야의 빅데이터를 더욱 많이 얻게 하고, 기업은 이렇게 얻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경영에 활용한다. 이러한 활용은 O2O서비스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다는 단순한 의미를 넘게 했다. 최근엔 O2O를 넘어 O4O(Online for Offline)서비스가 새롭게 등장하였다.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란, 온라인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그것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이다. 오프라인의 공간적 의미와 형태가 엄청난 변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16년 아마존은 무인 점포 ‘아마존 고’를 선보였고, 이러한 서비스로 우리는 이제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경험과 더욱 단순해지는 편의성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이미 중국도 O4O서비스가 선보이고 있지만 자국 안에서의 투자 뿐 아니라 세계 속의 기업들과 손을 잡기 시작함으로써,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 같다. 중국 정부 또한 거대 IT 기업들과 협력하여 기술혁신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제도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IT 강국 한국이란 말은 이제 과거가 될 것인가?


앞으로 두가지 문장이 과거형이 될 수 있다. 한가지는 IT강국 대한민국이고, 나머지 하나는 대륙의 실수이다. 거의 메이드인 차이나는 저렴하지만 저품질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샤오미처럼 저렴하며 고품질의 제품이 나오면 대륙의 실수? 라며 약간의 조롱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 메이드인 차이나는 우리나라를 턱 밑까지 따라잡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더 이상 중국은 우리나라를 경쟁상대로도 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나라 또한 중국처럼 여러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를 매번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도전과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변화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또 대기업과 정부도 유사업종간의 갈등과 규제를 완화시켜야 하며, 금융경제 시장 관련 미비한 제도와 폐쇄적인 규제들을 개선시키는 금융혁명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좀 더 단순히 금융거래를 사용하도록 하여야 우리나라도 더 큰 O2O기업이 성장할 수 있으며 나아가 IT강국의 명성을 굳건히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지출처 : 바이두



참고기사 


[KIET보고서] 중국 O2O 시장현황과 정책적 시사점(한중콘텐츠연구소)


[모바일 MBA] 중국 O2O 플랫폼 들여다보기 (네이버 차이나랩)


중국 O2O시장, '바이두 vs 알리바바 vs 턴센트' BAT의 뜨거운 후반전(네이버 성션(Seongsyeon))

이전 1 ···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 4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