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찾은 미래, 용산공원 



도시공원을 만드는 일, 다음세대를 위한 일입니다


뉴욕의 도시공원 센트럴파크는 산업화 시대 유산입니다. 아이러니한 일이죠. 도시에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건 산업혁명 때 입니다. 산업혁명은 수공업에서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 자본주의 발달, 경제성장, 산업발달 등 인간의 삶을 물리적으로 편하게 해주었지만, 급격한 도시팽창과 인구증가는 주거문제, 위생문제, 노동문제, 교육문제, 환경문제를 낳으며 인간이 누리던 정신적 풍요로움을 앗아갔습니다. 


자연에서 인간성을 회복하다


초록빛 자연은 회색빛 도로, 건물로 바뀌고 쳇바퀴같은 노동자의 삶과 무표정한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는 거대한 정신병원을 연상시킬 만큼 삭막했습니다. 녹지공간을 배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건축으로 초록빛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너무도 당연해서 몰랐던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흙을 밟고, 바람을 느끼고, 나무그늘 아래 쉬면서 이웃과 이야기 나누고 맘껏 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자연쉼터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렇게 도시계획가들은 시민을 위한 정신적, 심리적 휴식처로 도시공원을 만듭니다. 


18세기 일찍이 산업혁명을 시작한 영국은 귀족들의 사유지공원을 공공에 개방하여 도시 내 녹지공간을 늘려갑니다. 뉴욕도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19세기 후반, 뉴욕 시민들을 위해 도시 중심부 노른자 땅에 100만 평 규모의 센트럴파크를 개장하며, 지역 곳곳에 도시공원을 조성합니다. 현재 뉴욕시는 총면적 3천만 평의 도시공원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만약, 센트럴파크가 없었다면 맨해튼은 지금처럼 매력적이었을까요?




용산공원, 다음세대를 위한 공원을 만들다



서울의 지형적 특징, 외곽에 녹지가 많다

서울은 도시 외곽으로 살짝만 벗어나면 북한산, 관악산, 수락산, 도봉산, 아차산 등 녹지 비율이 높습니다. 서울외곽 산길을 이어 도심 속 산책 코스 서울둘레길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도심 주변부에 있다 보니 교통이 불편하고, 산과 이어져 있어 오르막 구간을 지나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도시에 대규모로 조성한 북서울꿈의숲, 서울숲, 하늘공원, 선유도공원, 문화비축기지 등도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입니다.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볼거리도 많은 문화공간이지만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있거나, 고립되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지속성면에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사랑받는 공간이다

오히려 주거공간, 일터와 밀접하게 붙어있는 경의선숲길, 서리풀공원, 보라매공원, 도산공원이나 양재천, 중랑천, 안양천 등 천변길 혹은 유적지로 녹지를 보존한 선릉, 정릉, 종묘 등이 마을주민, 직장인, 도시민들에게 쉼터 역할을 하며, 지역 생활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습니다. 


작지만 매일 볼 수 있는 우리 집 앞 공원이 소중한 이유는 나만의 추억과 기억이 켜켜이 쌓여 정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센트럴파크가 도시공원으로 유독 관광객과 시민에게 사랑받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도 단순합니다. 바로 탁월한 '접근성'입니다. 재밌는 이벤트와 다양한 문화콘텐츠, 조경관리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찾기 어려운 공간이라면 무용지물이겠죠. 


용산은 물리적으로 센트럴파크와 유사하지만, 문화적으로 풀어갈 이야기가 훨씬 많다

용산공원은 한국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규모'와 '접근성' 면에서 센트럴파크와 유사한 공간입니다. 규모도 여의도 면적과 거의 비슷하고, 위치는 남산공원과 한강 사이 서울 북·남부 중심에 있어 이촌, 서빙고, 한남, 이태원, 녹사평을 아우르는 주거지역과 넓게는 서울역부터 용산국제업무지구, 효창공원, 삼각지,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용산공원은 센트럴파크보다 이야기가 많습니다. 문화적으로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용산부지 내부는 군사시설 외에도 미군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유치원부터 대학교, 극장, 레스토랑, 체육관 등 거대한 마을 이루고 있습니다. 100년간 금단의 구역으로 근대화 이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아직 발굴되지 않은 무궁무진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용산공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 생태공간, 역사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Photo: 국토부]


서울한복판 외국영토, 다시 국민의 품으로 되돌아오다 

'용산공원, 미래를 향한 치유의 공원'


용산공원 조성 키워드는 '휴식, '역사', '생태', '문화' 입니다. 용산공원 부지는 약 100년간 다른 국가의 군사기지였습니다. 1910년대 일본의 대륙침략을 위한 기지로 사용되었고, 해방 후에는 주한 미군에게 토지를 공여하여 현재까지 민간에게 개방된 적이 없습니다.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담당한 네널란드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와 이로재건축사무소 대표 승효상 건축가는 오랫동안 들여다보지 못한 이 공간의 역사와 한국적인 생태를 되돌리는데 집중하기로 했으며, 상호작용과정을 통해 이곳의 슬픈역사, 도시와 단절된 시간과 문화를 지속적으로 치유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1. 훼손된 지형을 회복하고 가치 있는 역사유적을 보존합니다

2. 지친 일상을 쉬어갈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나갑니다

3. 100년을 내다보는 긴 호흡으로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의 미래를 그려나갑니다



용산공원은 한차례 진통을 겪었습니다. 국토부가 부지 활용계획으로 신축건물을 짓고 경찰박물관, 어린이아트센터, 여성사박물관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정해놓은 정체성에 어긋나는 콘텐츠와 생태공원 맥락에 벗어나는 신축공간은 사람들이 반발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부는 용산부지에 '신축건물 계획 폐지', '기존건물 활용 재검토', '종료시점 없는 열린계획' 방침을 정했고, 올해 5월 최초의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의 미래를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1.0'이 탄생했습니다.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

'용산공원, 함께 이야기할 때입니다'


홈페이지: http://yongsanparkrt.com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은 국민 참여로 역사, 조경, 건축, 도시 분야 전문가와 시민들이 모여 용산공원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가능성을 엿보는 소통의 장입니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의 기록과 콘텐츠가 잘 정리되어 있어 직접 참가하지 않았어도 쉽게 용산공원에 대한 이슈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은 4가지 과정으로 진행되어있는데요. 조경, 건축, 도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공원 담론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야기 나눈 후,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용산기지 둘레길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공공예술, 공원운영, 역사, 도시구조, 생태 5가지 시선으로 용산공원을 탐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년 프로그래머들이 7개월간 라운드테이블1.0을 지켜보며 그들만의 방법으로 재구성하고 정리한 결과물을 발표했는데요. 더불어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과 공원탐독에서 논의된 시사점을 다시 정리하고 향후 방향을 이야기 나누며 모든 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라운드테이블 1.0에서 나눴던 이야기를 살펴보며, 시민들이 그려본 용산공원의 모습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


공원모색

 현대 공원의 담론과 이슈, 그리고 용산공원 


공원산책

용산공원 둘레길 함께 걷기, 용산공원 경계에서 발견하는 기억과 가능성 


공원탐독

다양한 시선으로 다시 읽는 용산공원, 공공예술, 공원운영, 역사문화유산, 도시구조 그리고 생태적 의미 


공원서평

청년프로그래머와 함께 그리는 용산공원의 미래 비전 


공원모색, 현재 용산공원은 어디쯤 와있는가


용산공원 부지는 1990년 '용산미군기지 이전 검토'를 선언한 한미 MOU 체결때부터 30년간 그 사용처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한 장소입니다. 중앙정부주도냐 서울시주도냐부터 시작해서 미국대사관과 외교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혀있었는데요. 2006년 정부가 국가공원으로 선포하면서 용산공원특별법 제정하고 2016년 미군기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용산공원은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사회적 공간

공원모색에서는 정부주도 공원설계의 한계점과 '자연', '생태' 키워드에 맞춰져 있는 현 상황을 짚으며, 용산공원을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시민참여형 설계를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전문가 국제공모나 마스터 플랜 형태의 진행방식이 아닌, 도시의 주인인 시민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천천히 바꿔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열린계획'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생태'라는 작은프레임을 벗어나,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민주사회적 공간으로서 용산공원의 가치를 이야기 했습니다.


참고자료 용산공원RT_공원모색.pdf


공원산책, 시민들과 용산부지를 직접 둘러보다 


용산공원 둘레길 걷기는 전쟁기념관에서 녹사평역, 미군기지가 내려다보이는 용산구청 옥상정원, 용암어린이 도서관, 해방교회, 신흥시장까지 공원부지 주변을 돌아보며 '용산공원 경계에서 발견하는 기억과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용산공원을 보다

용산공원 부지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언덕에 둘러쌓인 지형이라 소음이 덜한 조용한 녹지공간이지만 차 없는 공원으로 만들기에는 부지 주변에 넓은 도로가 많아서 보행접근이 불편하고, 서울 도시 특성상 자동차가 필수인 점을 고려해 주차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공원부지와 인접한 해방촌이 한국 근현대사의 변천사를 겪은 역사적 마을이자 최근 젊은층의 유입으로 신흥시장을 비롯 유휴공간에 다양한 문화공간이 생기고 있어, 용산공원과 연결할 문화콘텐츠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참고자료:  용산공원RT_공원산책.pdf


[Photo: 해방촌 전경, 한국경제] 



공원탐독, 용산공원을 다섯가지 이슈로 읽어가다


공원탐독 1회 주제는 '공원, 예술의 장' 이었습니다

발제자들은 용산공원과 공공예술 키워드를 논의했습니다. '공원'에 앞서 '용산'의 스토리를 예술적 상상으로 찾아내는 활동을 통해 100년 동안 켜켜이 쌓여있는 용산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예술로 연결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모습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내외 공공예술 사례를 들며, 공공예술을 한다면 국가공원이라는 상징에 맞게  특정 작가의 개성이나 상징성이 뚜렷한 작품보다, 공간에 스며드는 시민과 소통하여 만든 결과물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예술이 공간과 공간을 자연스럽게 흐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시민들이 공간에 스며들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에 예술을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예술가들이 거주하면서 공간을 만들어가는 '아트하우스 프로젝트', 여름철만 설치하는 '썸머 파빌리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예시로 들며, 용산공원이 용산의 역사, 문화, 지역 특색을 확장하는 실천의 현장 '예술플랫폼'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용산공원RT_공원탐독1.pdf


2회 주제는 '공원,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울산대공원, 부산시민공원, 서울숲, 남산공원 담당자들이 공원운영에 관한 이슈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부산시민공원은 용산공원과 비슷하게 약 100년간 일본군 병참경비대 군속훈련소, 광복 후 주한 미군사령부(캠프 하야리아)가 있던 곳으로 1995년 시민대책위원회가 설립되어 2014년에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한 공간입니다. 국내 도시공원의 관리자들이 운영, 관리, 생태, 재생, 유지, 공공공간으로 책임 등 국가공원이 고려해야할 부분을 심도있게 짚어주었습니다. 


참고자료:  용산공원RT_공원탐독2.pdf


[Photo: 부산시민공원, 국제신문]


3회 주제는 '용산공원과 역사유산'

용산은 양화진, 마포와 함께 한강을 통해 전국 물류가 모이는 거점공간이었습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외국상인들이 출입하고 개시장과 그 주변으로 신도시가 있던 지역으로, 영등포보다 앞선 공장지대 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이 후 약 100년간 미군기지 내에서 문화재 조사를 못했는데  드디어 용산 부지 내 매장문화재 현황과 조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용산 주변 지역 발굴 문화재를 토대로 추측하면 구석기 유물이 발견되고, 한강을 끼고 전성기였던 백제시대 풍납토성 도성 주변지역이고, 조선시대 숙소였던 이태원, 기와와 벽돌제작을 담당한 '와서' 흔적과 관련한 문화재가 발굴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더불어 고민해야할 점은 일제강점기의 건물,  미군이 남겨놓은 건물이 혼재되어 있어, 이것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관리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용산공원RT_공원탐독3.pdf


4회 주제는 ' 용산, 공원과 도시구조'

서울에서 용산의 상징성과 관계성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용산은 상업, 주거, 국제, 교통 모두 접근성이 탁월한 지역입니다. '2030서울플랜'의 도시계획은 3대 도심으로 한양도성, 영등포(여의도), 강남을 선정했는데요. 용산은 세 지역 중앙에 위치하고,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공공간인 한강수변지역과 남산자락, 글로벌 주거구역인 이태원과 한남, 국제업무권역인 여의도와도 밀접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지역이다 보니, 용산공원 주변은 부동산가격과 지가상승으로 지역주민의 개발과 보존에 관한 이해관계를 풀어가는데 다양한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공원 주변 사유지와 경계를 명확히 하고, 공원 주변 지역은 건물 높이를 규제하여 공원 경관을 보호해야합니다. 또한, 교통소음을 줄이기 위한 철도 지하화 작업도 필요한데요. 센트럴파크는 경관을 위해 공원 주변 건물 높이를 제한하고, 용적률까지 계산한 건축한계선을 지정해 두었습니다. 


참고자료:  용산공원RT_공원탐독4.pdf



마지막, 5회차는 '공원, 생태 너머로'

서울시민도 뉴욕의 센트럴파크도 부럽지 않을 도심공원을 갖게 된다는데 기쁘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용산공원이 도심 한가운데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음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습니다. 생태학적 입장에서는 용산공원내 건물을 보존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이며 자연과 문화, 생태와 역사가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자연에 대한 관점을 비교하며, 자연과 인간 문화를 떨어뜨려 생각하는 서양 사고방식과 달리 인간이 자연 일부로 함께한다는 동양적 철학은 우리가 충분히 자연을 조화롭게 연결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용산공원RT_공원탐독5.pdf



공원서펑, 지난 7개월간 우리가 읽고 느낀 용산을 기록하다 


공원서평은 '용산공원이라 쓰고, ___라 읽는다'라는 제목으로 7개월간 라운드테이블을 모든행사를 함께한 청년프로그래머들이 각자 시선으로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발표했습니다. 



용산공원RT_공원서평.pdf




낭만 가득한 서울을 상상하다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북유럽국가들은 성문법으로 'Freedom of Roam (자연을 방랑할 자유)'을 인간의 기본 권리로 명시해두었습니다. 모든 국민은 공공이든 사유지든 황무지든 자연이라면 어디든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요지 입니다. 물론 사냥, 벌목, 무분별한 훼손 등 자연을 해치는 행위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용산공원은 시민들에게 자연을 자유롭게 즐길 권리를 돌려줄 것입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조기교육 과잉보호로 활동반경이 점점 작아지는 도시아이들에게 탐험가 정신과 자연을 돌려주는 일입니다. 용산공원은 언제든 아이들이 자연을 탐험하고 일상의 감각과 호기심을 깨우는 곳으로 단순한 도시공원 하나가 생기는 차원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산공원은 서울의 미래를 보여준다

도시 중심부의 거대한 규모, 최초의 국가공원이라는 책임감, 100년 만에 돌아오는 우리 땅의 역사, 어떻게 지속가능한 공원을 만들어갈지 등 용산공원은 고민이 많습니다. 역사, 생태, 문화 도시적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장점일 수 있지만, 그만큼의 경우의 수가 가져올 예상치 못한 변수를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도시 핵심지역에 있는 땅이 녹지공간으로 바뀐다는 점은 국가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인간의 기본권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현재가 아닌 다음 세대까지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고무적인 일입니다. 


무슨일이든 좋은 가치와 방향을 잡고 시작하더라도, 실제 현실화하고 만드는 과정에서는 좌초될 수도 방향키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라운드테이블 1.0을 시작했을 때처럼 결과물이 더디더라도 시민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는 과정이 단단하다면, 한국의 센트럴파크가 아닌 세계적인 용산공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도시민들을 위로하고 휴식을 선물 할 한국 최초의 국가공원 용산공원. 덕분에 숨 가쁘게 흘러가는 서울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낭만 가득한 공간으로 변할지 기대됩니다.


라운드테이블은 끝났지만 용산공원의 시민참여는 계속된다

현재 전쟁기념관에서 2017년 12월 15일부터 2018년 5월 6일까지 '용산공원 시민에게 길을 묻다' 전시회를 진행합니다. 용산공원 토크콘서트와 더불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같이 마련한다고 합니다. 시민들이 용산공원 만들기에 참여할 기회와 플랫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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