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의 골든글로브 콘퍼런스, 샵톡(Shoptalk) 


 소비자 시대, 답을 찾아 헤매는 리테일러들의 골든 글로브 콘퍼런스

 <Shoptalk> 


소비자에게 너무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 시대다. 니즈를 자극하는 플랫폼, 실제로 소비가 이루어지는 채널, 제품 하나를 사기 위한 구매 경로의 폭발적인 확장은 리테일러와 브랜드를 격렬한 서바이벌로 밀어 넣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발달을 등에 업고 한층 더 예측하기 어려워진 리테일 서바이벌. 예측, 기획, 전략이 성공하는 프로세스를 좇는 서바이벌 참가자들.   


리테일 콘퍼런스는 같은 고민을 안은 리테일러들로 가득하다. 그 중 샵톡Shoptalk이 설립 3년 만에 세계 최대라는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여 화제다. 2016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성공적으로 마친 1회에 힘입어 다음 해 코펜하겐에서 주최된 샵톡 유럽Shoptalk Europe은 티켓이 매진됐다. 콘퍼런스조차 경쟁의 대상이 된 지금, 샵톡의 어떤 콘텐츠가 바쁜 리테일 종사자들을 라스베가스까지 불러온 걸까.




리테일 계의 골든 글로브, 샵톡 


 샵톡은 리테일・전자상거래의 모든 지식과 정보가 발화되는 대형 콘퍼런스다. 3천 개 이상의 기업과 8천 팀 이상의 참석자가 샵톡에 참석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샵톡은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발견하고 소비하는지 함께 논의하며, 더 이상 투자 가치가 없는 리테일 요소를 냉철하게 토론하는 등 리테일의 실질적인 발전을 추구한다.


기획만 현란한 뜬구름 잡기식의 신기술은 샵톡에서 내쳐지기 십상이다. 샵톡이 다루는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 모델,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최신 리테일 트렌드, 질적/양적으로 풍부한 리테일 콘텐츠, 광범위하고 생산적인 네트워킹은 값비싼 티켓을 매진시키기 충분했다.


<SHOPTALK's contents>


A. 리테일 마스터 클래스가 알려주는 지식과 트렌드

B. 리테일러 인큐베이터 + 액셀러레이터

C. 혁신가들이 모이는 혁신적 네트워킹 


A. 리테일 마스터 클래스가 알려주는 지식과 트렌드


[Photo: Brandchannel ]


우선 샵톡이란 판을 만든 Anil D. Aggarwal의 경력부터 살펴보자. 구글 월렛 개발 부서를 이끌었던 아가왈은 샵톡 이전에도 헬스 케어 산업의 주요 행사인 HLTH와 세계 최대 핀테크 결제 행사인 Money20/20을 설립했다. 숱한 기업의 헤드를 맡아가며 리테일 산업에 잔뼈가 굵은 인재는 평소 만나기 힘든 화려한 경력의 시니어들을 앞세운 스피커 라인업을 공표했다.


샵톡의 스피커는 현시대 유통 산업을 이끄는 분야별 리더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떠올리게 한다. 이베이, 월마트, 알리바바, 구글,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웨스트필드, 파페치, 스티치 픽스, 골드만 삭스, 세포라, 나이키, 페덱스, 레노보, 메이시스, 크로거, 세븐 일레븐, 갤러리 라파예트… 모두 샵톡 스피커의 쟁쟁한 현직 기업이다. 유통과 상업에 관련된 전 분야 기업을 이끄는 고위직들과 CEO 및 설립자들이 지식 콘텐츠와 트렌드 분석을 발화하니 놓칠 수 없는 기회다.


Peter Faricy, VP and Head of Amazon Marketplace at SHOPTALK




나이키의 아담 서스만Adam Sussman은 시간, 장소, 종목을 분석해 실시간 추천 큐레이션을 띄우는 어플로 특별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나이키플러스NikePlus를 예로 들며 고객 경험 만족의 고차원화를 논한다. 핀터레스트의 벤 실버만Ben Silbermann은 소비자가 제품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수천 개의 단어보다 하나의 시각적 요소에 훨씬 강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AI를 결합한 혁신적 비주얼 커머스의 필요성에 힘을 싣는 키노트를 펼쳤다. 또한, 스티치 픽스의 카트리나 레이크Katrina Lake는 핵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고도의 과학적 체계로 분석해야 성공적인 판매 전략과 마케팅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리테일러가 두려워하는 아마존은 공개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아마존의 시니어들이 현 유통 산업의 맹점과 비전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세계 최고의 상경 커리큘럼을 가진 와튼 스쿨의 마케팅 교수진들이 총출동해 미국의 유통 산업 동향에 관해 토론한다. 이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 리테일러가 있을까? 샵톡에 참여하는 것은 리테일과 전자상거래 학위를 이수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샵톡은 이미 2019년에 열릴 샵톡에서 어떤 어젠다를 다룰지 공표했다. 기술 혁신이 바꿀 매장의 물리적 소비 경험, 스타트업 및 인플루에서가 가진 리테일 잠재력, 소비자 행동 변화에 따른 데이터 기반 및 퍼스널라이징 마케팅의 미래, 식품 및 생필품 리테일의 미래, 지속 가능성과 투명성을 띠는 공급망 관리, 소싱과 머천다이징의 새로운 접근 등 리테일 산업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어젠다를 논의해, 곧 다가올 리테일 산업의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다.


B. 리테일러 인큐베이터 + 액셀러레이터


[Photo: © Erik Börjesson]


실력과 재정이 반비례하는 안타까운 스타트업과 리테일러를 챙기는 것도 샵톡의 일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과 리테일러를 지원해 라스베가스에 초대하는 샵톡은 일종의 인큐베이터이자 액설러레이터로 작용한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Hosted Retailers & Brands Program>는 백여 팀의 리테일러와 브랜드를 선정해 샵톡 티켓과 함께 직원 1명당 750$(샵톡이 열리는 베네시안Venetian 호텔에서 묵는다면 1000$를!)의 경비를 지원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매칭해주는 <Funding Founders> 프로그램은 6분 이내의 스피드 데이팅식의 효율적인 미팅 프로세스다.


사실 샵톡의 백미는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을 뽑는 <Startup Pitch> 콘테스트다. 콘테스트에 출전한 15팀의 스타트업은 각각 3분의 PR 시간과 3분 Q&A 시간을 갖는다. 투자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청중 투표로 각각 뽑은 총 두 팀의 수상자는 25,000$의 상금과 함께 앞으로 쏟아질 기회와 가능성을 거머쥔다. 상금은 없지만 전람자라면 누구나 무대에 올라 자신의 기술과 활용 방안을 홍보하는 6분 프레젠테이션 시리즈 <Techtalks>도 200개 이상 준비되어있으니 샵톡은 지루할 틈이 없다.


C. 혁신가들이 모이는 혁신적 네트워킹


이벤트의 필수 요소는 네트워킹이다. 샵톡 역시 세계 각국의 뛰어난 리테일러와 브랜드, 스타트업, 테크놀로지 기업, 투자자, 벤처 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분석가, 미디어 등을 한 데 모아 생산적인 네트워킹이 형성되도록 한다. 샵톡이 가장 원했던 것은 리테일 혁신가들의 창조적인 네트워킹이 만들어내는 막대한 영향력일지 모른다.


또한, 자금 조달과 인프라 형성이 절실한 신생 스타트업들에게 있어 샵톡은 중요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동일한 어젠다를 가진 투자자와 리테일러, 브랜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을 기회는 흔치 않다. 물론 유니콘으로 자랄만한 스타트업을 발굴해야 하는 투자자들도 샵톡은 금광과 다름없다. 객관적인 투자 가치를 가진 대상들을 한 자리에서 평가할 기회기에 샵톡에 참여하는 벤처 캐피털은 150개 이상을 기록했다.


[Photo: onemarket]


이 외에도 샵톡이 따로 마련한 <Retailers & Brands Networking Dinners> 프로그램은 좀 더 심도 있는 네트워킹 형성 기회를 제공한다. 라스베가스의 고급 레스토랑에 15-20 팀의 리테일러와 브랜드를 초대해 더 많은 아이디어와 기회가 발생하도록 한다. 이렇게 형성된 샵톡의 네트워킹은 검증된 리더가 혁신의 리테일 씨앗을 뿌리면 차세대 혁신가들이 싹을 틔우게 한다. 네크워크 내에서 질적인 정보와 지식이 양적으로 공유될 때의 파급력은 비료인 셈이다.


[Photo: Jon Porcasi]


혁신적 성공의 뭍으로 오르는 지식과 정보의 섬,

리테일 콘퍼런스 샵톡


브랜드와 리테일러는 끝없는 서바이벌의 바다에서 기를 쓰고 두 팔을 저으며 익사를 피하려는 수영 선수다. 그리고 이들에게 리테일 콘퍼런스는 ‘익사 대신 성공의 뭍으로 오를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작은 섬이다. 샵톡은 소비자 만족과 혁신을 꿈꾸는 모든 리테일 종사자들에게 실질적 정보와 트렌드 분석을 전달하는 섬이다. 이미 뭍으로 올라와 안정적인 터를 잡은 경험자들이 주는 가장 신뢰가는 정보는 바쁜 리테일러를 끌어모으기에 충분하다.


이를 위해 샵톡은 세계 최고의 인적 자원을 내걸어 긍정적인 사이드 이펙트를 노린다. 리테일계의 마스터 클래스가 제공하는 매력적인 지식 정보 콘텐츠, 혁신적인 리더들이 내뿜는 혁신적 태도의 전염성, 영감의 확장은 고차원적인 발전을 이뤄낸다. 게다가 발전 가능성이 뚜렷한 스타트업과 리테일러에게 추진력을 제공하니, 리테일과 생산 및 기술 산업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샵톡의 포지셔닝은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의 기회, 그 기회의 남다른 ‘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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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Stage 3 of retail began 29 days ago: here’s what will separate the winners from the losers by Anil D. Aggarwal, Shoptalk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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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rends That Emerged From Shoptalk and What They mean for the Retail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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