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 퍼블리셔가 돼야 한다 


브랜드,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 퍼블리셔가 돼야 한다


소비자와 잘 소통하는 것은 브랜드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에 시간을 할애하는지 알기 위해 열었던 소규모 콘퍼런스와 멘토를 앞세운 강연들은 그간의 고민을 보여준다. 하지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고 소통 플랫폼 또한 디지털 위주로 옮겨지면서, 지난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콘텐츠 퍼블리셔로 변모한 브랜드가 점차 늘고 있다.   


1. 삼성카드,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2. 현대카드, CH Hyundai Card

3. 배달의민족 X JOH, 매거진F

4. MINI, Dominick Magazine




A. 삼성카드,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나누는 안부와 대화가 익숙한 시대다. 대표적인 SNS로 꼽히는 인스타그램은 모든 팔로워에게 일상을 공개하는 특성상,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커뮤니티와 소통하길 원하는 유저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과 프라이버시 기준이 변하면서 새로운 커뮤니티 콘텐츠와 플랫폼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분화되는 유저 구분에 따라 더욱 세밀하게 대응하는 삼성카드의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사회적 가치와 새로운 고객 정보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d Value)의 좋은 사례다.


1. 베이비스토리



‘베이비스토리’는 부모가 가족과 친구를 초대해 아기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하면서 공감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출산・육아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진, 영상, 음성, 글 등 여러 형태로 기록된 육아 콘텐츠는 자동으로 성장단계별로 나뉘어 저장된다. 만삭, 백일, 돌 등 시기별로 성장 비디오를 제공하기도 한다. SNS에 올린 아기 사진이 무단 도용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베이비스토리’는 허용된 유저만 게시물을 볼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2. 키즈곰곰



‘키즈곰곰’은 자녀의 생각과 작품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유아교육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으로, ‘베이비스토리’처럼 가족과 친구를 초대해 공유하는 서비스다. 자녀의 생각을 가족과 함께 나누는 <생각놀이>, 자녀가 만든 작품을 칭찬하고 간직하는 <작품놀이>, 작품을 앨범으로 제작해 자녀에게 선물하는 <키즈앨범>, 어린 자녀의 눈높이로 즐기는 <아이모드>는 숨겨진 기능과 곰곰이 캐릭터를 찾아보며 자녀의 창의력과 부모와의 친밀도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 



3. 아지냥이



반려동물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아지냥이’는 반려동물 관련 전문가 및 학계 이사, 수의사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출시된 서비스다. 동물종, 품종별 특성 등 반려동물에 관한 필수 맞춤 정보를 알려주는 <마이펫>, 무료 전문 수의상담 챗봇 <Dr.아지 & Dr.냥이>, 연주곡과 효과음으로 반려동물의 사회화 교육과 정서를 관리하는 <뮤직박스>, 반려동물과 함께 도전하는 30가지 미션을 제공하는 <버킷 리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비회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산책이나 데일리 목표 달성 등 다양한 활동 내역을 SNS에 공유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4.인생락서



어쩌면 우리는 메신저 속 짤막한 말 몇 마디로 주고받는 안부에 너무 익숙해진 듯하다. 진지한 인생 이야기를 나눌 소통이 쉽지 않은 중장년층에게, ’인생락서’는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 등을 사진, 영상, 글 등 다양한 형태로 올려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소통 경험이 없어 어떤 이야기부터 꺼내야 할지 막막하다면, 400개 이상의 질문을 제공하는 <마이스토리> 기능을 통해 잊혀진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이렇게 기록된 이야기를 일대기 형식으로 정리해 자서전을 출간할 수도 있다.



B. 현대카드, CH Hyundai Card 




‘채널 현대카드’는 브랜드 철학과 지식 탐색을 비디오로 공유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현대카드에 영감을 준 인물, 음악, 문화, 철학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웹 매거진이자, 저널리즘의 성격을 띠는 미디어 채널로도 작동해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 저널리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카드의 철학 구축 과정에서 얻은 영감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Brand Film>, 지식과 영감이 있는 요리 수업 <Cooking Class>, 주제별 소비 취향을 논하는 <깃털 토론>, 디지털과 신기술 정보를 전달하는 <Digital 현대카드>, 이색적인 주제로 음반 순위를 매기는 <What the Chart>, DJ와 함께하는 음악 방송 <Radio in MUSIC LIBRARY>, 애니메이션으로 즐기는 디자인과 여행 서적 리뷰 <LIBRARY Cartoon>, 전문가와 함께 테마별 책과 영감을 공유하는 <Book Talk>, 각 분야 크리에이터들의 영감 이야기 <Inspiration Talk>, 명사를 초청해 지식을 나누는 <Library Talk> 등 이색적인 콘텐츠를 폭넓게 제공한다.


문화 영역에서 브랜드 입지를 넓혀가는 현대카드는 자신들이 운영 중인 디자인・뮤직・쿠킹・트래블 라이브러리를 연계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매거진에 배포한다. 어디서도 볼 수 있는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기존의 브랜드 콘텐츠에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더해 재구성한 새로운 콘텐츠는 브랜드 포지셔닝에 창조성과 문화적 좌표를 더해준다. 물론 이 외에도 현대카드 이벤트의 현장 스케치 및 스토리나 광고를 아카이빙한 콘텐츠를 제공해 직접적인 브랜드 어필도 시도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강화되고,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가치는 자연히 따라오기 마련이다.



C. 배달의민족 X JOH, 매거진F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Food.Magazine.F (매거진 F)

http://magazine-b.com (매거진 B)



과거의 잡지는 주로 엔터테인먼트와 가십을 전달하는 소식통이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이 진화가 거듭되면서 잡지가 다루는 콘텐츠의 깊이와 넓이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매거진B’도 그렇게 태어난 잡지 중 하나다. 좋은 브랜드를 선정해 오리지널리티와 헤리티지를 파고드는 ‘매거진B’는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JOH가 만든 진중한 다큐멘터리 잡지, 일명 다큐진Docuzine이다.


다큐진을 만든 진지한 JOH가 새로운 매거진 프로젝트를 위해 손잡은 상대는 바로 유머러스한 카피라이팅과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주목받는 푸드테크 컴퍼니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콘셉트와 주제를 잡고, JOH가 편집과 제작을 맡은 음식 다큐진 ‘매거진F’는 식량이 아닌 문화적 요소의 음식을 소개한다.


음식을 다루는 잡지지만 식당 소개글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음식, 식재료 그 자체와 사람에 관해 이야기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의 재료가 재배되는 환경, 종류와 쓰임, 경제적 효과 등을 깊이 있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단편적인 정보보다 하나의 내러티브를 통해 지식의 플롯, 즉 서사를 쓰는 셈이다. 특히 최근 매거진을 만드는 다수 브랜드는 웹을 통해 제공하는 데 비해, ‘매거진F’는 ‘매거진B’와 동일한 종이 책으로 발간된다. 소비자는 웹 매거진을 읽을 때만큼의 간편함을 누리진 못하지만, 지식이 담긴 물성으로서의 브랜드 콘텐츠를 소장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와 애정을 갖게 된다.



D. MINI, Dominick Magazine




미니가 전개하는 ‘도미니크’는 사실 매거진 이전에 전자상거래와 매거진, 클래스 프로젝트를 결합한 온라인 플랫폼이었다. 그중 ‘도미니크 매거진’은 전 세계의 디자인, 문화, 여행 관련 소식을 전달한다. 리빙, 패션, 여행, 자동차, 문화, 음악, 음식의 7가지 키워드로 구성된 웹 매거진은 미니의 기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미니의 이벤트나 서울패션위크 초대, 스타트업 지원 등의 소식을 전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도 한다. 


패션 트렌드, 애서가를 위한 도서 추천, 미술 여행, 디지털과 아날로그 트렌드, 자동차에서 듣는 음악 시리즈 등 다양한 기사에서 구독자가 흥미를 느꼈다면, 클래스 콘텐츠를 통해 흥미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 도미니크 플랫폼이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브 클래스는 매거진이 다루는 키워드와 관련된 수업이다. 영화감독이 알려주는 시나리오 창작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하는 디지털 콘텐츠 기획, 패션 디렉터에게 배우는 스타일링 수업 등은 같은 취향과 감성을 가진 유저를 모아 커뮤니티를 형성시킨다. 또한, 도미니크 유저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공유한다. 도미니크 플랫폼은 미니가 펼치는 또 다른 브랜딩인 주거 실험 프로젝트 미니 리빙MINI LIVING과 함께 어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입지를 다진다.


도미니크 매거진처럼 이미 다수의 브랜드도 웹 매거진을 운영한 브랜딩을 전개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는 이솝Aesop의 더 렛져 역시 인물, 영화, 독서, 음악, 건축, 청취, 발견, 관람 키워드로 구성된 웹 매거진이다. 각 키워드 당 하나의 기사만을 제시하고, 이솝 특유의 정제된 디자인과 레이아웃으로 짜인 더 렛져는 이솝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포시즌스4seasons 호텔 역시 음식, 예술, 여가 활동, 여행 등 브랜드 포지셔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텐츠 위주의 웹 매거진을 발간하고 있다.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 콘텐츠는 유저가 시간을 할애해 숙지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순 정보 전달인 매거진 콘텐츠보다 리스크가 크다. 유저는 앱을 설치하면서 자신이 누릴 편의성, 즐거움, 질적 정보, 문제 해결, 커뮤니티 형성을 기대하는데, 미숙한 콘텐츠 완성도로 이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브랜드 이미지는 당연히 손상된다. 또한, 불편한 UI나 홍보 부족으로 앱 사용자 수가 유지되지 않을 때의 타격도 무시할 수 없다.


반대로 이 모바일 경험의 요소들이 만족스럽다면 유저는 콘텐츠 제공자인 브랜드의 상업적 제품에서도 비등한 만족도를 기대하게 된다. 브랜드는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제고하고, 앱 내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행동 패턴 데이터를 획득해 더욱 세밀한 고객 분석이 가능해지게 된다. 보다 고차원적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것이다.



뮤니티 플랫폼 제공자와 브랜드 저널리스트..

오늘날의 브랜드는 소비자의 콘텐츠 니즈에 따라 변화하는 퍼블리셔


매거진형 콘텐츠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 다수의 브랜드가 다루는 패션, 리빙, 음악, 문화 등은 이미 각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 매거진이 포진해있다. 다른 전문적 정보를 포기하고 소비자가 내 브랜드의 매거진을 선택하게 만들어야 한다. 방법은 스토리텔링과 저널리즘을 매력적으로 결합하는 것뿐이다.


‘채널 현대카드’는 기존의 브랜드 콘텐츠에 브랜드 철학과 인사이트를 결합한 브랜드 저널리즘을 제공하고, ‘매거진F’는 가십 대신 서사가 있는 다큐멘터리형 매거진을 선보여 브랜드 정체성에 전문성을 더했다. ‘도미니크’는 매거진으로 일차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클래스를 열어 그 정보를 실제로 체험하는 연계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브랜드는 콘텐츠 퍼블리셔로, 소비자는 구독자이자 학습자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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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면 좋을 기사 


매거진F 인터뷰 - 배달의민족 x 매거진B :  https://hypebeast.kr/2018/5/magazine-f-interview


한국형 브랜드 저널리즘의 안착을 위한 제언 : http://blog.cheil.com/magazine/25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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