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다음 플랫폼을 선점하는가? '소프트뱅크'의 비전투자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인공지능)가 실제로 등장했을 때, 우리 삶은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얻었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해질까요? 아니면 우리가 막을 새도 없이 이상한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을까요?


2010년 6월, 약 9년 전 일본의 이동통신 회사 소프트뱅크(SoftBank)의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30년 비전>을 발표하는 현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 하는 이야기는 제가 현업에서 30년에 한 번밖에 없을 허풍이자, 마지막 허풍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소프트뱅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1980년대 : 컴퓨터 유통사업 시작

-1990년대 : 미국 야후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조인트 벤처 / ADSL, 광대역 서비스 

-2000년대 : IT 버블 붕괴 후, 이동성(Mobility), 정보접근성 고려하여 PC에서 모바일로 사업변화. 아이폰 일본 보급


Next Step? 사물인터넷(IoT)과 5G 그리고 AI(인공지능)


소프트뱅크는 IT기술 발전과 함께 정보혁명 선두에 있는 회사입니다. 2010년 당시 소프트뱅크는 모바일 기반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일본 독점공급과 아이폰을 활용한 소프트뱅크 콘텐츠를 확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손정의 회장이 회사의 향후 30년을 책임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합니다.


제 인간의 지능을 넘는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다. 

인간의 지능을 넘는 컴퓨터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번 글은 소프트뱅크가 투자하고 있는 미래기술과 기업을 살펴보며 앞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할지, 어떤 기술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지 예측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소프트뱅크는 어떤 이념과 비전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9년 전 손정의 회장의 허풍은 현실이 되었는지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30년 비전> 발표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 확인해보겠습니다.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이것이 우리의 최고 목표이다


소프트뱅크는 미래 라이프스타일에 필요한 산업 즉, 미래시장을 이끌어갈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로 주목받았습니다. 2016년부터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oftBank Vision Fund)'를 설립하여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공유플랫폼 등 정보혁명을 이끌어갈 기업에 투자하며 기술, 기업연합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새로운 30년 비전> 발표는 '어떤 생각으로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인가?', '회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회사의 이념, 비전, 전략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30년 후에 필요한 것을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마무리합니다.

당시 손 회장은 사람의 지능을 뛰어넘는 컴퓨터의 등장을 예측하고, 그 이후 변화할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사업을 고심했습니다. 그에 맞는 예측과 투자로 기업연합을 구축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업무구조 혁신을 일궈냈습니다. 아래 이념, 비전, 전략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념]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하는가"


회사는 이익 창출이 중요하지만 돈을 벌어야 한다는 현실만 보고 산다면 우리 인생은 무의미할 것이다. 회사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돌아보았다. 그 답은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고통을 느낄 때는 언제냐 물어보았더니 가까운 사람의 죽음, 혼자만 남았다는 절망 등이 있었는데 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고독'이었다. 반대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였을까? 자기실현, 성취감 등이 있었고 이 단어들을 조합하면 '내가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낄 때'이다. 


우리는 한 사람에게라도 감동을 주고 싶다. 뛰어난 제품, 고객유치 이전에 최고 목표는 사람들의 고독은 줄이고,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2. 비전 : 30년 후 라이프스타일은 어떻게 변할 것이며,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앞으로 30년 후,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은 어디까지 나아가고, 어느 정도까지 바뀌어 있을까? 가까운 미래를 봐서는 알 수 없다. 30년 후를 보기 위해 300년 전 산업혁명이 처음 시작되던 때로 가보자. 


당시 기계와 동력이 생기면서 생활혁명이 일어났다. 이에 기계가 사람의 일을 뺏는다며 '러다이트운동(기계거부운동)'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기계와 동력 덕분에 새로운 문명을 누리고 있으며 위생 개선, 중노동 해방, 수명 연장을 이루었다.  


정보혁명도 마찬가지다. 이제 10년 안에(2010년 기준)는 컴퓨터가 인간의 뇌가 처리하는 정보량과 속도가 비슷해지고, 30년 안에는 사람의 지능을 뛰어넘는 컴퓨터(인공지능, AI)가 나타날 것이다. 사람이 컴퓨터와 다른 점은 사랑을 주고받는 것을 추구한다는 점인데, 우리의 할 일은 인공지능이 폭주하지 않도록 애정을 심어주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방향으로 정보혁명을 이어가고자 한다.


3. 전략 : 비전을 어떻게 달성해 갈 것인가?


인간의 지능과 지혜를 뛰어넘는 컴퓨터가 등장하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지금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정보를 얻는 도구는 종이에서 PC, 노트북과 아이패드, 스마트폰으로 바뀌어왔다. 그 다음 도구의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일하는 형태도 달라져야 한다. 이제 300년간 지속성장이 가능한 조직구조로 통신회사가 아닌 정보혁명이 본업임을 보여주는 소프트뱅크 DNA를 만들 것이다. 


우리의 전략은 중앙집권형에서 전략적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는 그룹으로 뭉친다. 20~40%만 투자하고, 각자 자립하여 협력하는 방식으로 일할 것이다. 우리의 이념과 비전에 동의한다면 회사 외부에서 동료를 받아들이고,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하여 꾸준하게 늘려갈 것이다.


300년 내에 5,000개의 회사와 이러한 형태로 일하려고 한다. 왜냐고 묻는다면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누군가 나의 일로 기뻐하길,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누가 다음 플랫폼을 선점하는가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넘는 순간이 바로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 TS). 


향후 30년 안에 특이점을 맞이하고 되돌릴 수 없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겪을 것이다.


2010년, 손정의 회장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습니다. 2018년 8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투자가 결실을 보기 시작하면서 소프트뱅크 그룹 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2019년부터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는 AI 관련 기업에만 투자하겠다고 공표하며 그의 말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입증했습니다.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인공지능(AI)이 보편화되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떻게 바뀔까요?

이미 시장은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여 새로운 기술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동통신사로 알고 있지만, 사물인터넷(IoT) 기업으로 포지션을 바꾸고 있습니다. 정보혁명의 플랫폼은 종이에서 스마트폰까지 진화했죠. 그들은 이제 초지능, 초연결 사회가 오면 다음의 정보혁명 플랫폼이자 도구는 사물인터넷(IoT)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래서 정보혁명의 선두에 있는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가 어떤 회사와 기술에 주목했는지 살펴보고 가까운 미래의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할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미래기술에 투자하는 100조 원 규모의 비전펀드. 

대 출자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소프트뱅크, 애플, 퀄컴, 폭스콘, 샤프, 무바달라(UAE) 등 출자.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다국적 테크펀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주요 투자처 소개

(투자금액 순서)




1. Uber(우버)ㅣ전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2. ARM HoldingsㅣAl, IoT 분야 저전력 반도체 설계

3. WeWork(위워크) l 오피스, 주거, 교육 등 공유 공간 운영 및 설계 

4. OneWeb(원웹)ㅣ전 세계 1조개 디바이스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위성통신

5. Roivant(로이반트)ㅣ임상시험과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가능한 바이오, 제약기업

6. SoFi(소피)ㅣ개인간 거래(P2P)가 가능한 학자금 대출 핀테크

7. Fanatics(파나틱스)ㅣ미국 스포츠용품 전자상거래 기업

8. Improbable(임프로버블) l VR/AR 온라인게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OS) 기업

9. Guardant Health(가던트 헬스) l DNA로 암을 진단하는 키트

10. OYO Rooms(오요룸즈) l 인도의 호텔 예약 앱

11. Slack(슬랙) l 비즈니스 채팅 앱

12. Plenty(플렌티)ㅣ수직농장 기술을 보유한 농식품 스타트업 

13. Naouto(나우토)ㅣ자율주행 위험감지 카메라

14. Brain(브레인)ㅣ사물인터넷 자율주행 AI로봇 개발


[출처: stockclip]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는 기술 특이점(Singularity)이 온다

초지능, 초연결 미래기술에 투자하다



[기술]

인공지능(AI)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5G

[미래산업]

핀테크(FinTech), 로봇(Robot), 공유경제(Sharing), 모바일애플리케이션

 보안(Security), 클라우드(Cloud), 전자상거래(E-Commerce), 바이오(Biology), 가상현실(VR/AR), 자율주행차 등



'월마트'의 배송이 '우버'의 무인자율주행 서비스로 이뤄지고, 해당 자율주행 차량에는 '엔비디아', 'ARM,' '퀄컴'의 반도체가 핵심 부품으로 탑재된다. '알리바바', '플립카트', '스냅딜', '야후쇼핑', '쿠팡' 등 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연합을 통해 아마존에 대항하고, 전자상거래의 빅데이터인 인간행동, 물류, 배송 등 정보가 IoT 플랫폼에 중요한 소스이다. 

'스프린트'의 5G 네트워크는 AI를 활용하는 초지능 기술인 자율주행차, 공유서비스, 실내농장벤처, 위성통신 등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서 초연결 한다.



소프트뱅크는 AI가 보편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과감한 미래기술 투자로 기업연합을 형성하고 회사의 향후 30년을 책임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출처 : YAHOO Finance]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필요한 저전력, 소형 반도체 설계를 확보하다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회사 'ARM 홀딩스'



2016년 일본 M&A 역사상 최고가가 갱신됩니다. 바로 소프트뱅트의 ARM홀딩스 인수금액인 34조 원입니다. 손 회장은 당시 시세보다 1.5배 비싸게 인수하면서도 ARM을 싸게 사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IoT가 보급되면 이동통신과 연결해야 하는 기기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에 전력 소모량이 최대한 낮고 초소형인 반도체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해지기 때문인데요. ARM은 현재 IoT시대 필요한 저전력 반도체 설계기술을 확보한 거의 유일한 기업입니다.



인공지능(AI)의 정보처리 속도와 판단능력의 정확성을 높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로봇 등이 동시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GPU 개발 'NVIDIA(엔비디아)'



기술 특이점을 넘는 AI는 사람의 두뇌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번에 처리합니다. 엔비디아의 GPU 기술은 방대한 정보와 계산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하는 장점을 가진 기술로 AI 시대에 꼭 필요한 기술이자, 초지능 컴퓨터가 등장하는 AI의 시대로의 발전을 견인해온 동력이기도 합니다. 


기존 컴퓨터가 갖고 있던 CPU의 정보처리 방식은 정보가 들어오는 차례대로 계산하는 직렬 방식이라면,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GPU 기술은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계산하는 병렬 방식입니다. 엔비디아의 GPU 기술을 이용하면 컴퓨터의 연산속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여 최적의 판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처럼 도로의 굴곡, 상대편 차량, 날씨, 공사 중인 도로 등 도시의 다양한 상황을 동시에 인지하고 분석, 판단해야 할 때, 꼭 필요한 기술이죠.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 기업연합 안에서 우버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여 완전차를 만드는 '도요타', '벤츠', '아우디'와 기술제휴를 맺었고, 'SK텔레콤'과도 5G 자율주행 기술개발 협약을 맺었습니다. 


작년 GM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사 '쿠르즈'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연합에 합류하고, 엔비디아 자체적으로 테슬라 전기자동차에 자율주행 AI 플랫폼을 공급하며 구글의 자율주행 사업 담당사인 '웨이모'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스마트로봇은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경험을 축적해 스스로 진화해야 하는 기술군입니다. 소프트뱅크는 구글의 '알파벳'이 갖고 있던 보행로봇을 만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샤프트'를 인수했고, 실제 건설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내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 로봇화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연합으로 GPU의 단점을 보완할 저전력 CPU 반도체를 설계하는 ARM 홀딩스가 뒷받침해주고 있어, 앞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GPU 최강자 엔비디아와 CPU 공급자 ARM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보행로봇 영상




자동차도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공유, 근접성, 고객 경험을 담는 모빌리티(Mobility) 그룹을 실현하다



작년 10월 소프트뱅크와 도요타가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소프트뱅크 기업연합인 엔비디아와 우버가 함께 만들고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도요타가 첫 고객이 된 건데요.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은 엔비디아가 맡고 시스템과 관리는 우버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통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업 형태를 모빌리티 그룹으로 바꾸며 모빌리티 서비스와 콘텐츠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는 대표적으로 차랑공유서비스(RidingShare)가 있습니다. 

모바일 앱으로 가까운 곳의 개인차 혹은 택시를 잡아주는 차량공유서비스 '우버'가 대표적이며, 중국의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DiDi)', 싱가포르의 '그랩(Grab)', 인도의 '올라(Ola)가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트럭 배차서비스인 중국의 '만방그룹', 배달서비스인 미국의 '도어대쉬(DoorDash), '우버이츠(UberEats)'가 있습니다. 디디추싱은 소프트뱅크가 'DiDi모빌리티재팬'이라는 사업명으로 일본에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두 번째는 자율주행시스템 기술군으로 자동차에 설치된 카메라, GPS, 무선통신 등의 장비로 운전자의 동작과 자동차 주변 상황을 감지하여 운행방해 요소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나우토(Naouto)', 사용자별 지리 데이터를 모아 정밀도를 향상하고, 개발자 활용 목적에 따라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지도서비스 '맵박스(MapBox)' 등이 있습니다. 


Build with MapBox





아시아 전자상거래(E-Commerce)시장을 하나로 묶다 



소프트뱅크의 투자현황을 보면 이들이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거대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에 투자하면서 화제를 모았죠. 소프트뱅크는 유럽, 미국을 제치고 최대 유통시장으로 주목받는 아시아에서 전자상거래 그룹을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산업투자는 2000년 '알리바바'에 220억을 투자하면서부터인데요. 마윈 회장의 야무진 눈빛에 반해 5분만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손 회장은 지금의 알리바바를 키운 숨은 공신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기업이 된 '알리바바'를 필두로 인도의 '스냅딜'과 '플립카트', 일본의 '야후쇼핑', 한국의 '쿠팡'에 투자했고, 알리바바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토코피디아', 싱가포르 '라자다'까지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연결해가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라이벌 '아마존(Amazon)'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데요. 월마트는 아마존에 대항하며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교두보로 소프트뱅크 기업연합과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고,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인도의 최대 이커머스 기업 '플립카트'를 인수했으며, '우버'와 배송시스템을 의논하고 있습니다.



보석을 발굴했다.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선물한 '알리바바(Alibaba)'

소프트뱅크 기업연합의 중국진출 교두보. 호텔 예약 서비스 'OYO룸스' 사례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에 거대한 중국 시장을 선물했습니다. 손 회장의 촉이 빛을 발한 최고의 작품이죠. 알리바바는 송금수수료와 거래수수료가 없는 결제시스템 '알리페이(AliPay)'를 도입하고, 기업, 개인, 도·소매로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알리바바(국제용 B2B)', '1688닷컴(국내용 B2B)', '타오바오(C2C)', 'TMALL(B2C)', '쥐화수안(공동구매 및 핫딜 웹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온라인 소매 웹사이트)'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안드로이드 OS, 아이폰 OS처럼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알리윈(클라우드서비스)'을 개발하여, 알리윈OS의 앱스토어를 운영합니다. 또한, 알리바바 그룹 물류 전체를 담당하는 'CSN(China Smart Logistic Network)도 설립했고, 최근에는 비전펀드와 함께 연간 사용자 1,6억명, 배달원만 67만명, 서비스 등록 음식점만 350만이 넘는 거대 음식배달플랫폼 '엘레미(ele.me)'를 인수중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알리바바 그룹 고객만 10억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얼마 전 인수한 인도의 호텔예약 서비스 'OYO룸스'를 '디디추싱'과 연결하여 중국 내에서 숙박과 차량공유가 결합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소프트뱅크 모바일', '야후재팬', 비전펀드의 인도 최대 전자결제 기업 'PAYTM'이 뭉쳐 만들었다

현금거래가 사라지는 시대,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페이먼트 플랫폼을 꿈꾸는 모바일 페이 'PAYPAY'




정보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현상입니다. 10년 전 처음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내 개인정보를 이렇게 써도 되나', '스마트폰을 믿을 수 없다', '현금 없이 터치만으로 결제하는 게 괜찮은 것인가'라는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 연령대가 모바일 뱅킹에 익숙해졌고, 모바일로 택시를 부릅니다. 또, 배달음식도 모바일로 주문해 결제합니다. 그렇다 보니 점점 실물 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가 익숙해졌죠.


중국은 3~4년 전부터 정부 주도로 모바일페이를 정착시켰습니다. 백화점과 상점은 물론, 택시, 공유자전거, 배달서비스, 청과물 가게, 노점상, 가판대까지 모든 거래 활동에 QR코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챗, 알리바바 등 앱에서 개인 은행계좌와 연결된 QR코드를 부여받고 지문인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물건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페이는 모두가 따라갈 수 밖에 없는 흐름이자, 이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익숙한 결제 방식입니다. 그래서 소프트뱅크 모바일, 야후재팬은 비전펀드의 'PAYTM'의 기술지원을 받아 'PAYPAY'를 만들었습니다. 'PAYTM'은 인도 페이먼트 1위 사업체인데요. 'PAYPAY'는 캐시리스(Cashless)시대 소프트뱅크 기업연합에서 실행하는 금융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 



소프트뱅크 기업연합의 최종목표 

유니콘을 키우다. 'WeWork(위워크)' 



각 분야의 최고의 entrepreneur(사업가)와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그들과 함께 군(무리)을 만들어 가고, 함께 AI 혁명을 실현시킬 그룹으로서의 전략을 취하려고 하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입니다. 기업연합이 서로 돕고, 서로 자극하고, 서로 협력하여 시너지를 내며 새로운 혁명을 함께 일으킬 것입니다.


[출처 :  SoftBank 2019년 3월 제1사분기 결산설명회, 네이버블로그ㅣbartkoh ]


소프트뱅크는 '위워크(WeWork)'에 최고 금액을 투자하고 있고, 일본에 '위워크재팬(WeWorkJapan) 사업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위워크는 소프트뱅크 투자를 받고 미국 내 스타트업 2위로 올라섰으며, 진입장벽이 높았던 아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1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약속받은 위워크는 최근 '더위컴퍼니'로 상호를 변경하고 공용오피스 '위워크'에 공동주거 '위리브', 초등학교 '위그로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한다고 합니다. 소프트뱅크가 평가한 공유오피스 '위워크'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요? 


소프트뱅크는 AI 시대를 대비해 인수합병이 아닌 기업연합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10년 뉴욕에 첫 오피스를 개설한 위워크는 현재 24개국 83개 도시에 300여 개 지점을 개설했고, 약 27만 명이 오피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부터 스타트업은 물론 회계사, 변호사 그리고 삼성, IBM,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까지 세계적인 기업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데요. 위워크의 입주기업 간 네트워크와 협업은 유니콘 그룹을 육성하는 소프트뱅크에게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의 마중물 플랫폼으로 꼭 필요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AI 기술과 IoT 플랫폼이 완성되었다. 

5G 인터넷으로 전 세계의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자 '스프린트(Sprint)', '원웹(OneWeb)'





'스프린트'는 1위 버라이즌, 2위 AT&T, 3위 T모바일 다음, 미국의 4위 이동통신 업체로 2013년 소프트뱅크가 투자하면서 5G사업을 목표로 차량공유서비스 기업인 '우버(Uber)', '디디추싱(DiDi Chuxing)', 위성통신 사업자 '원웹(OneWeb)' 등과 협력하여 사물인터넷 시대에 AI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5G는 사물인터넷의 본격화되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응급진료, 스마트팩토리 등 AI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기기를 동시 연결하는 초지능, 초연결 시대의 네트워킹에 필요한 기술입니다. 그 중 자율주행차, 응급진료 같은 우리 생명과 직결되어있는 서비스가 상용화 되려면 통신 속도는 물론 안정성이 탁월해야겠죠. 


그런 면에서 5G는 무선통신임에도 유선통신(1~4G)보다 빠른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고 기기 간 대량 연결을 가능하게 합니다. 통신 시작 지연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대량 연결과 무선으로 이뤄지는 이동통신 환경에서 신뢰와 안정성을 모두 확보한 서비스입니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는 미국 이동통신 3위 기업 T모바일과 합병을 추진해왔는데요. 향후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합병하면 미국에서 1억 명 고객을 유치하며 5G 환경에서 경쟁력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화웨이 장비의 '국가안보 위협 관련 보고서'가 나온 후, 소프트뱅크는 미국과 유럽의 기조에 맞춰 중국의 '화웨이'와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미국 5G 시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스프린트와 협업하는 스타트업 '원웹'은 누구든 어디서든 단말기를 따로 구매할 필요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고속 인터넷을 사용했음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내전으로 황폐해진 아프리카 르완다의 광파이프 설치 활동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저궤도에 초소형 인공위성 수백 개를 띄워서 위성통신으로 지구 전체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기술 외에도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이롭게 하는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애견 산책용 어플리케이션 '웨그(wag)', DNA 분석으로 암세포를 조기 발견하는 인공지능 '가던트 헬스(Guardant Health)', AI 기반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로 중국 경찰이 사용하고 있는 '센스타임(상탕과기)', AI와 IoT로 창문 채광을 조절하여, 공간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필요한 만큼의 전력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스마트 유리 'VIEW' 등 다양한 서비스와 유니콘 기업이 될 만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죠. 


소프트뱅크는 손 회장의 주도 아래 정보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플랫폼 선점 계획을 10년 전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왔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소프트뱅크는 그간 투자를 버팀목 삼아 사물인터넷(IoT)이 대중화된 사회에서 안전하고 빠른 5G 서비스를 통해 AI 기술 활용 미래산업인 차량공유, 자율주행, 전자상거래, 병원서비스, 스마트로봇, 핀테크, 가상현실 등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투자를 통해 단단하게 만들어놓은 기업그룹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며 덩치를 더욱 키울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손 회장의 예측이 맞냐 안 맞냐 이전에 '기술혁신과 기업연합으로 얻는 엄청난 인간행동 데이터와 AI기술을 어떻게 활용할까?'하는 부분입니다. 손 회장이 말한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요? 




fromA comments  

먼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한다는 것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다양한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정보혁명 시대에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명확한 하나의 목표 의식이 리더를 필두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전진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리를 가슴에 품은 기업이기에 허풍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스토리 갬성 모노폴리언 (박**/ 30대)  

‘4차 산업혁명’하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벌써 우리 삶에 가까이 와있고, 이미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이었다는 게 신기했어요. 그다음은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 챠밍 남산덕후 에디터 (오**/ 30대)  

읽는 내내 기술 발전에 감탄하면서도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또 막연하게만 느끼던 4차 산업혁명을 소프트뱅크라는 회사의 움직임을 통해 조금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과 한 번쯤은 들어본 기업들이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고 끊임없이 성장해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 업체들이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결국엔 하나의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지금 시기에 읽어두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지막 단락'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 레트로 소울 워커 (이**/ 20대)        

↳ 저는 사실 레트로 소울 워커님이 고른 부분이 마지막보다 서론에 어울리는 문장은 아닐까 생각했었요. 4차 산업혁명을 두고 막연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미 많이 거론되고 있어서, 오히려 왜 소프트뱅크를 골라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마지막에 이야기해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인수합병보다 기업연합을 통해 지금까지의 성과를 일궈 왔다는 점을 강조해 마무리해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스토리 갬성 모노폴리언 (박**/ 30대)  

소프트뱅크에 대해 대략은 알았었는데, 이런 로드맵을 생각하고 있다는 건 오픈북 기사를 보고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투자 중인 회사 중에 모르는 회사들도 많이 알게 되었네요. 그래도 눈에 띄는 건 엔비디아, 슬랙, 쿠팡, 보스턴 다이나믹스 같은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회사들이네요. 참고로 Part1, 2로 나눠 연재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 위킴피디아 디자이너 (김**/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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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해동일본기술정보센터 : http://hjtic.snu.ac.kr


소프트뱅크 결산 설명회 영상 아카이브 : https://bit.ly/2UfMY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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