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추구하는 가치, 결국 사람 (상) 


 

 

 


음악이 추구하는 가치, 결국 사람 (상)




 

우리는 유명 화가의 그림을 감상할 때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더 쉽게 마음의 울림을 느낀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우울할 때 좋아하는 그림을 떠올리기보다 모타운 레코드(Motown Record,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레코드 제작사로,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등의 아티스트를 발굴했다)의 들썩이는 음악을 고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가끔은 낮은 목소리의 재즈 보컬에서 말로 다 하지 못하는 위안을 얻기도 한다. 그때마다 "음악과 리듬은 영혼의 비밀 장소로 파고든다."고 말한 플라톤의 명석함에 또 한 번 감탄한다. 


이러한 음악의 힘을 성인이 되어서야 절실히 느끼는 것이 못내 아쉽다.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공교육으로 음악을 통해 창의력을 발현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놓치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 지금도 가끔 '초등학생 시절, 우리들의 필수 참고서였던 전과만큼 악기를 가까이했더라면 나만의 개성과 감수성이 드러나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 정말 유년시절부터 음악의 힘을 알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동안 음악이 한 개인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에 비해 세계 교육 분야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은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소수 선진국에서 초등 음악 교과 과정에 창작, 감상, 가창, 기악, 신체 표현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음악 활동을 도입했고, 아이들은 이전보다 창의성, 문화 향유력, 문화 해독력, 그리고 자아 만족감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브랜드들도 음악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아래에서 몇 가지 예시를 살펴보자.



<목록>

음악이 추구하는 가치, 결국 사람 (상)

A. 아이들의 삶을 음악으로 바꾸는 움직임 'Levi's Music Project'

B. 전 세계 음악인을 하나로 묶다 'Red Bull Music Academy'


음악이 추구하는 가치, 결국 사람 (하)

C. 숨겨진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는 음악씬의 새로운 엔진 'Musician Wanted'

D. 새로운 음악을 찾아 헤매는 리스너에게 뮤지션을 연결하다 'ZANDARI FESTA' 

E. 음악과 함께 북쪽을 향해 오르는 철마 'DMZ Peace Train Music Festival'







A. 아이들의 삶을 음악으로 바꾸는 움직임

Levi's Music Project



만약 아이들에게 적절한 음악 교육 콘텐츠와 충분한 음악 장비가 갖춰진 환경, 그리고 동경할 만한 뮤지션과의 만남이 주어진다면, 아이들은 획일적인 삶이 아닌, 서로 다른 특색 있는 삶을 꿈꿀 것이다. '리바이스 뮤직 프로젝트(Levi's Music Project, 이하 LMP)'는 바로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됐다. 리바이스는 세계 곳곳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음악을 '운 좋게' 보다는 '당연하게' 만나는 세상을 꿈꾸며, 아이들의 삶을 음악으로 바꾸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기획했다.


LMP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과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음악 교육 환경을 만든다는 점이다. 우선 세계적으로 쟁쟁한 음악가들이 차례로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 음악가는 자신의 신념과 아이디어를 그 지역의 자원 또는 커뮤니티와 협력해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할 것인지 기획한다. 이 프로젝트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운영한다. 일회성 이벤트로는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음악 교육을 시키기 어렵고, 차세대 음악인을 키우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MP에 함께한 가수, '앨리샤 키스(Alicia Keys)'와 프로그램 참여자

[Photo: ©Imprint Projects]



LMP를 시작하며 유명 가수 '앨리샤 키스(Alicia Keys)'는 그녀의 고향, 뉴욕 브루클린(Brooklyn)을 찾았다. '뮤직 바이 테크놀로지(Music X Technolog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에드워드 머로 고등학교(Edward R. Murrow High School)' 학생들이 음악 산업 분야의 기술을 배워 취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새로운 스튜디오와 분리형 레코딩 부스, 모바일 레코딩 카트 등 최첨단 시설 안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링, 레코딩, 프로듀싱, 마스터링 등 실제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그녀는 기부를 하는 동시에 학생들과 함께 협동 콘서트를 열어 강당에 모인 800여 명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했다.


가난과 폭력, 갱단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가사로 주목받는 래퍼, '빈스 스테이플스(Vince Staples)'는 그의 고향, 캘리포니아 롱비치(Long Beach)에 등장했다. 그는 'YMCA 청년 연구소(Youth Institute)'와 협력해 롱비치의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작곡 및 프로듀싱 워크숍을 진행했다. 동시에 힙합계의 전설, '스눕 독(Snoop Dogg)'은 YMCA 음악 스튜디오를 첨단 장비로 새롭게 꾸미고, 그래미상(Grammy Awards)을 수상한 엘리트 음악가들과 유명 음악 프로듀싱 그룹인 '1500 or Nothin'의 최고 프로듀서를 초빙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덕분에 아이들은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




빈스 스테이플스(Vince Staples)와 스눕 독(Snoop Dogg), 그리고 LMP 참여자들의 모습

[Photo: ©Imprint Projects]



Snoop Dogg | Levi’s® Music Project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 OST로 유명한 가수, '시저(SZA)'는 미국 뉴저지(New Jersey)를 방문해 '건강한' 음악 교육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올바른 에너지를 섭취해야 한다는 그녀의 신념이 담긴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뮤직피드미(Music Feeds Me)'는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을 대상으로 8주 간 진행한 여름 콘서트 시리즈이다. 장소는 캠던 칠드런스 가든(Camden Children's Garden)에서 진행했으며 뉴저지 기반의 음악가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들은 가족, 음악가 그리고 캠던 칠드런스 가든의 직원과 함께 정원을 가꿔 얻은 건강한 식재료로 요리를 배웠다. 또, 시저가 기부한 최신 음악 장비로 연주 및 디제잉에 도전했고, 이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었다.


LMP는 미국에서 벗어나 유럽의 여러 국가로도 무대를 확장했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독일 밴드, '밀키 챈스(Milky Chance)'는 독일 카셀(Kassel)에 음악 스튜디오를 열고 지역 청소년을 모아 기타, 드럼, 키보드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을 마련했다. 이 스튜디오에서 아이들은 밀키 챈스와 합주하며 음악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웃고, 요리하고, 게임을 즐기면서 교실 안에서는 만나기 힘든, 그들만의 행복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었다. 이 수업을 들었던 어린 음악가 그룹들은 ‘밀키 챈스와 친구들(Milky Chance and Friends)’ 축제에서 첫 번째 무대를 여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가수 시저(SZA)는 '뮤직피드미(Music Feed Me)'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식재료를 직접 가꾸고, 요리했다.

[Photo: ©Imprint Projects]



의류 브랜드 리바이스(Levi's)이 후원으로 '음악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세인트 파울리 음악 학교(St.Pauli Music School)학생들

[Photo: ©Luna Mag]



이외에도 영국 토트넘 출신의 래퍼 '스켑타(Skepta)', 프랑스 출신의 DJ 듀오 '오펜바흐(Ofenbach)', 잉글랜드 출신의 래퍼 '로일 카너(Loyle Carner)' 등 많은 음악가가 리바이스와 함께 크고 작은 음악 교육 프로젝트를 꾸몄다. LMP는 현재 유럽 전역에서 10개의 커뮤니티 음악 공간을 운영하며 메말라 있던 아이들의 삶에 '음악'이라는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대로 된 음악 환경을 접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스타 음악가가 얼굴만 잠깐 비추고 돌아가는 짧은 공연 관람이 아니다. 함께 음악하는 즐거움과 창작의 노하우를 배우며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표출하길 원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음악인의 삶, 그리고 그들을 중심으로 꾸려지는 돈독한 커뮤니티 속에서 아이들은 영감, 도전 의식, 동지애, 소속감 등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리바이스는 자신의 음악적인 영혼과 대면하며 숨겨진 창조성과 진짜 목소리를 찾아가는 차세대 창작자들의 성장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진정한 지역 사회 환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B. 전 세계 음악인을 하나로 묶다

Red Bull Music Academy




LMP가 차세대 음악인을 키우는 글로벌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면,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Red Bull Music Academy, 이하 RBMA)’는 이미 음악 세계에 뛰어든 재능 있는 현세대 음악인을 한곳에 모으는 글로벌 허브이다. 장르를 정하고 음악 결과물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음악가를 학생으로 모집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대담, 콘서트, 워크숍, 음악 작업, 페스티벌 등을 진행하는 학기제 프로그램이다.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Red Bull Music Academy), 전 세계 음악인들을 위한 워크숍과 축제

[Photo: ©Red Bull]


RBMA는 1998년 '마니 아메리(Many Ameri)'와 '토르스텐 슈미트(Torsten Schmidt)'가 베를린에서 처음 시작한 '투어형 음악 워크숍’이다. 해마다 걸출한 강연 진과 함께 런던, 뉴욕, 파리, 도쿄, 바르셀로나 등 굵직한 도시를 다니며 음악인을 배출해왔다. 1년에 한 번, 한 도시를 선택해 5주간 머무르며 단 60명의 학생을 선발하는데, 해당 도시의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제출 가능한 음악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RBMA는 지원자 중 ‘협업에 대한 개방성과 음악이 나아가는 분야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을 최종 입학생으로 선발한다. 





RBMA 참여자들에게 주어지는 최첨단 장비 및 각종 스튜디오 건축물

[Photo: ©Red Bull]



레드불은 RBMA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5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고 경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한다. 학기마다 최첨단 스튜디오 장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뉴욕에서 개최 됐을 때에는 건축 사무소 '이나바 윌리엄즈(INABA WILLIAMS)'의 설립자인 '제프리 이나바(Jeffrey Inaba)'가 직접 음악 작업을 위한 건물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 건물은 주요 녹음실인 메인 스튜디오(main studio)와 조별 작업이 가능한 베드룸 스튜디오(bedroom studio)를 갖추고 있다. 또, 온라인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라디오 스튜디오(radio studio)와 매일 특별 강연이 열리는 오디토리움(auditorium), 그리고 라운지 등을 보유하고 있어 최고의 창작 공간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곳은 아카데미가 막을 내린 후, 레드불 뉴욕 지사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2013 in NEW YORK 中,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와 리 스크레치 페리(Lee ‘Scratch’ Perry)의 공연 

[Photo: ©Red Bull]



RBMA의 강연자도 장소와 시설에 버금가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참여자들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매들립(Madlib),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에리카 바두(Erykah Badu), 썬더캣(Thundercat) 등 장르를 총망라한 정상급 뮤지션과 협업하며 프로듀서의 작업 방법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다. 최고의 작업 환경과 강사진 사이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심도 있게 파고들며 솔로 작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는 각종 공연과 클럽, 축제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음악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진다.


이처럼 탄탄한 교육 환경과 안정적인 커리큘럼 덕분에 이 아카데미를 이수한 졸업생의 실력과 커리어는 매우 훌륭하다. 실험적인 음악 성향으로 일렉트로닉 장르에 화제를 일으킨 프로듀서 '플라잉 로투스(Flying Lotus)'를 비롯해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와 '드레이크(Drake)'의 비트를 맡은 프로듀서 '허드슨 모호크(Hudson Mohawke)', 그리고 LA의 프로듀서이자 DJ인 '토키몬스타(Tokimonsta) '등이 바로 이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더불어 현재까지 강연자로 참여한 약 1,500여 명의 음악가들이 아카데미 학생들과 교류하며 얻은 음악적 자극과 경험은 가시화할 수 없는 큰 가치를 낳았다.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2013 in NEW YORK 中, 졸업생과 BBC 라디오쇼 진행자, 뉴욕의 예술가가 협업하여

국 런던의 유명 나이트 '데비에이션(Deviation)'을 재현했다.

[Photo: ©Red Bull]



무엇보다 RBMA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합숙과 교류, 시너지다. 학생들은 학기 동안 멘토 혹은 동기와 한 공간에서 합숙하며 서로 호흡을 맞춰 창작하고, 한 무대에 같이 오르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경험을 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마주한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가들은 더 이상 승자 진출 경쟁에 시달리지 않고, 각자의 음악 세계를 교류하고 공감하며 다 같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RBMA는 신예 음악인들이 이곳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음악인들과의 교류에 즐겁게 몰두한다면, 단기간 내 큰 성장을 꿈꿀 수도 있는 글로벌 음악 학교이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아직 정규 RBMA가 개최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압축판인 ‘RBMA 베이스 캠프’가 지난 2017년 서울을 찾았다. ‘RBMA 베이스 캠프’는 RBMA를 알리기 위해 열리는 미니 아카데미를 말한다. ‘RBMA 베이스캠프 서울’은 2017년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열렸는데, '배움과 교류의 장'이라는 주제로 지역의 독립 음악가와 프로듀서를 위한 강연 및 스튜디오 세션, 워크숍을 진행했다. 팝업 스튜디오에서는 힙합, 국악,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라이브 페인팅처럼 곡을 작업했다. 또한 낮에는 세빛섬에서 남사당패의 무대가, 밤에는 이태원의 4개 클럽에서 ‘클럽 나잇(Club Night)’이 동시에 열렸다. 이 행사는 레드불의 음악 정신에 동의하는 국내 음악가들에게 더없이 특별한 교류의 장이 되었다.






2017년 서울에서 개최된 'RBMA 베이스캠프 서울'의 프로그램 소개 안내지와 행사 모습

[Photo: ©Red Bull]





음악은 다른 문화예술에 비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힘이 강하다. 협업이 흔하지 않은 미술이나 문학과는 달리 다른 사람의 존재가 더해질 때 더욱 빛난다. 밴드, 듀오, 트리오, 퀸텟, 오케스트라에 속한 사람들이 하나의 악보를 공유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물론 각자 연주해야 하는 소리는 전부 다르다. 그러나 그 음들이 한 번에 소리를 낼 때, 그 소리는 소리를 연결하고 합쳐져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완성된다. 


반대로 어떤 나라의 생소한 언어로 적힌 문학책을 생각해보자. 아무리 좋은 내용이 담긴 책일지라도, 그 언어를 모르는 대다수 외국인은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음악은 가사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음과 소리 자체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같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잠시나마 그 음악을 통해 연결되고, 새로운 정서와 감성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 


이처럼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음악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기에 최적인 문화예술이다. 리바이스가 성공한 음악인을 커뮤니티의 마스터로 세운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악인들은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음악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이 시작된 고향을 찾는다. 이러한 음악 교육과 커뮤니티의 생성 그리고 교류는 지역사회에도 신선한 힘을 불어넣는다. LMP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확인하고, 계발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아이들에게 기회를 선물했다. 성공한 음악가에게 꾸준히 음악을 배우며 전에 없던 기쁨을 누리고, 음악인의 삶을 살고 싶다는 욕심도 갖게 해주었다. 


레드불 역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커뮤니티를 잇는 강력한 음악의 힘을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최첨단 스튜디오 환경, 그리고 커뮤니티 교류로 실현했다. 그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1등 음악인을 선발하는 음악 콘테스트보다 실력파 선배 음악인들과 함께 토론하고 창작하는 기회가 진정한 음악인을 만든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처럼 두 브랜드 모두 음악의 힘을 이해했기 때문에 '진짜' 음악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꿈을 이뤄줄 수 있었다. 음악의 힘을 이해한다는 건, 결국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아닐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음악이 가진 가능성을 먼저 알았기에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글로벌 브랜드로 명성을 떨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어지는 다음 편 기사를 통해 '사람'과 그들의 '삶'으로 향하고 있는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들을 더 만나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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