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다. 


동네서점이 사라져 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형서점, 온라인서점의 점유율 증가로 중소형 동네서점이 위기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전문서적과 독립서적 판매, 공간 내 전시, 책 연계이벤트 등 문화를 공간에 착용하여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동네서점을 만나볼까요?  


  단 한 권의 책만 전시하는, 일본 모리오카 서점 


[Photo : Sosyo Kultur]


이 서점에서는 매주 단 한 권의 책을 판매합니다. 서점공간을 최소화하고 한 권의 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인데요. 매주 한 권을 판매하기 때문에 주인장의 질 좋은 콘텐츠를 선별하는 능력이 중요하겠죠. 책 판매와 같이 책과 관련된 예술품, 사진 전시를 통해 부수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어요. 


[Photo : theguardian]


독자들은 매주 저자와의 대화, 전시, 독자 낭독회,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책 한 권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기회를 얻어 풍부한 책 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한 권의 책은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 감히 모방할 수 없는 컨셉이지요. 책 가격이 센 편이지만 그래도 서점을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요리책 전문 서점, 북스 포 북스( Books for Cooks) 


[Photo:RachelH_]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요리 관련 책만 취급하는 서점입니다. 런던 노팅힐에 위치해 요리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층과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요. 요리 초급부터 전문적인 분야 까지 모두 진열되어 있어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Photo:RachelH_]


이곳은 요리책 전문서점답게 2층에 'Test Kitchen' 카페를 운영하며 음식판매 뿐만 아니라 요리책의 레시피를 실현해내는 주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리책 저자들이 직접 쿠킹클래스를 열어 책을 홍보하는데요. 서점 자체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음식은 추려서 레시피 북을 출판합니다. 


  홍대 소규모출판물, 독립출판물 서점, 유어마인드


손바닥만한 책들의 모임


유어마인드는 국내외의 소규모출판물, 독립출판물을 소개하고 아티스트 토크,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문화공간이자 서점입니다. 이곳은 독립출판물 판매 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한 좋은 책들을 꾸준히 출판하고 있으며, 7년간 '언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아트북페어를 매년 개최하여 독자와 작가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출판물로 등록 안 된 소규모 책도 상담을 통해 진열할 수 있고, 개인 출판물을 위한 책 디자인이나 표지 부분도 친절하게 상담해주신다고 합니다. 1층에는 카페가 있고 서점이 있는 5층은 창문 앞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놨는데요. 전망도 좋아 많은 사람이 찾는 홍대 명소라고 하네요. 


  캐나다 밴쿠버의 여행전문 서점, The Travel Bug 



[Photo:The Travel Bug]


밴쿠버에는 영화 노팅힐의 배경인 최대 여행 전문 서점 Wanderlust가 있어요. The Travel Bug는 Wanderlust보단 작은 규모의 매장이지만 여행서적 판매는 물론 여행용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잘 만들어 온라인을 통해 모든 상품을 리뷰할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 특히 매장 안에 여행사가 입점하여 있고 여행작가와의 만남 이벤트도 진행해서 많은 사람의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책 1만엔(10만 원) 골라주세요, 이와타 서점 



일본 홋카이도의 옛 탄광촌인 시골 마을에 있는 작은 서점인데 도시에서도 책 문의가 이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은 수만 권의 책을 섭렵한 주인의' 일만선서'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1만 엔을 주면 주인이 그 가격 안에서 의뢰자의 정보를 보고 알맞은 책을 선택하여 보내주는 것입니다. 주인은 '무엇을 읽어야 할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서가를 채우고, 메일로 고객의 직업, 나이, 가족구성, 최근에 읽은 책,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때 등 자세한 설문을 주고받는데요. 지상파TV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해요. 주인은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가 아닌 오래 되도 가치 있는 보석같은 책을 소개해주는 일이라 뿌듯하다고 하네요.  


  런던의 작은 서점, 헤이우드 힐



런던 주택가의 작은 서점이지만 전 세계 60개국에 책을 판매하며 연간 17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곳입니다. 헤이우드 힐의 성공은 철저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서 비롯되었는데요, 3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첫째,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희귀한 책을 구해주는 것, 둘째 북클럽을 운영하여 회원들에게 1년에 10권 정도 읽어볼 만한 책을 선정하여 배송해줍니다. 현재 인터넷배송을 통해 6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책방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주제를 받고 맞는 책을 모아 방 하나를 통째로 꾸며주는 거에요. 책방을 꾸며주기 서비스는 호평을 받아 호텔, 회사 로비 등에서도 의뢰를 받는다고 합니다.  


작은 동네서점의 강점은 맞춤 정장처럼 고객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르고 추천할 수 있는 주인의 재량이 보장되고, 전문성과 컨셉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네서점은 다양한 이벤트, 전시회를 통해 책을 마케팅하여 서점을 고객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책방주인은 정보를 수집하고 선별하여 고객들이 원하는 책을 찾아주는 능력을 발휘해 책방을 꾸려가는 것이지요. 

이전 1 ··· 359 360 361 362 363 364 365 366 367 ··· 3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