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개의 서울] 지역의 문화예술을 이어주는 콜라보 네트워크 파티 


N개의 서울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을 이루는 지역들이 각각의 지역문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N개의 서울>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네의 문화 자원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과정’동네의 문제X이슈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는‘시도’,  

동네를 바꾸는 '움직임'을 통해, 동네 곳곳에서 만드는 새로운 서울X문화를 기대합니다.


[현장취재] 지역의 문화예술을 이어주는 콜라보 네트워크 파티 (강북X도봉)



지난 7월 25일, ‘강북있수다’와 ‘도봉예술클럽’의 콜라보 네트워크 파티‘2019 한여름 밤의 옥상 파티’가 열린문화공간 ‘반디 극장’에서 열렸다. 행사 당일 쏟아진 비로 옥상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빗소리와 함께 극장 내부에서 파전을 부쳐 먹었다. 덕분에 네트워크 파티가 계획보다 훨씬 즐거웠다는 후문이다.

강북구와 도봉구에서는 매월, 예술인 간담회를 각각 개최해왔다. '강북있수다'와 '도봉예술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예술인들이 모여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진행해 온 것이다. 이 원탁 회의에서 지역을 움직이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시작되고 실현됐다.

이번에는 그 판을 더 크게 벌이기 위해 강북구와 도봉구가 뭉쳤다. 처음으로 두 지역이 함께한 이번 네트워크 파티에는 각 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약 30여 명이 모였다. 첫 만남이었지만 어색함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오랜만에 본 친구들과 마주 앉은 것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반디 극장이 금세 맛있는 음식 냄새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너무 좋아요. 활동하는 구는 다르지만 앞으로 이렇게 자주 모여서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소식도 전하고 수다도 떨고 싶어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식 행사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많은 참여자가 행사장에 모였다. 같은 지역의 네트워크 구성원들은 오랜만에 만나 밀린 안부를 전했고, 처음 만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다. 맛있는 먹거리들을 나누며 자율적으로 각자의 작업을 소개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네트워킹의 시간이었다. 참여자들은 망설이거나 주저함 없이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무슨 역할을 맡고 있는지, 개인적으로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배턴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참여자마다 활동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지역 문화 예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인지 대화가 끊이지 않았고, 오래된 사이처럼 화기애애했다. 또, 지속적이고 끈끈한 네트워크를 증명이라도 하듯, 참석하지 못한 구성원의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은 특히 강북구와 도봉구가 처음으로 함께 하는 네트워크 파티인 만큼, 두 지역을 넘나들 수 있는 협동 작업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주 오갔다. 꽤 구체적인 작업 계획을 세운 팀들도 있었다.



“평범한 자기소개 말고,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색다른 기회를 통해 가까워졌어요.”


식사가 끝난 후, 상을 치우고 둘러앉아 공식적인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다. 평범함을 거부하기라도 하듯, 무작위로 터져버리는 장난감 폭탄을 돌리며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을 설명하는 '스피드 자기소개'였다. 장난감 폭탄이 한 바퀴를 돌아오면 주제를 바꿔, '좋아하는 영화, 가장 아끼는 것,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던 나의 비밀, 다시 태어나면 선택하고 싶은 직업' 등 구성원들의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폭탄이 터지면 벌칙으로 긴 자기소개를 해야 했다. 주제가 다양했던 만큼, 대답에는 꾸밈없는 개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분위기가 가라앉거나 어색할 틈이 없었다.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시간이 매우 짧았는데도 각 사람의 솔직한 매력과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꼭 거창하지 않아도 재밌는 사연이 담긴 물건이라면 환영이에요.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누니 추억과 경험을 공유한 기분이네요.”


자기소개가 끝난 후, 각자 ‘사연 있는 물건’을 꺼냈다. 참여자들은 물건에 얽힌 추억과 경험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서로 더 많은 것을 알아갔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의 캐릭터 인형, 열심히 읽었던 책, 자신이 배우로 출연하는 연극공연 티켓, 늘 챙겨 먹는 영양제 등 다양한 물건들이 나왔다. 심지어 랜덤 박스를 준비해 온 사람도 있었다. 사연 있는 물건을 두고 경매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한 물건을 두고 화끈한 경쟁이 붙기도 했고, 팔리지 않는 물건을 두고 주인이 직접 열띤 홍보를 하는 재밌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왁자지껄했던 경매를 마무리하며, 판매 수익은 전액 공익사업에 기부하기로 모두가 마음을 모았다.



“반갑습니다! 우리 앞으로 계속 함께해요.” 


공식 행사는 끝났지만, 많은 사람이 그대로 남아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어갔다. 활발한 문화적 교류를 통해 강북구와 도봉구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기로 약속하며, 한여름 밤의 네트워크 파티는 그 어떤 여름보다 뜨겁게 마무리되었다. 지역을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네트워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번 콜라보 파티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들은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지역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사업으로 발전해 갈 것이다. 지역 예술인 네트워크 '강북있수다'와 ‘도봉예술클럽’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 더 많은 예술가와 훨씬 더 커다란 그림을 그릴 미래를 꿈꾸기 때문이다. 지역 네트워크 속에서 문화예술 사업을 기획하고 창작 활동을 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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