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개의 서울] 지역의 문화를 발견하는 진지한 대화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 


N개의 서울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을 이루는 지역들이 각각의 지역문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N개의 서울>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네의 문화 자원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과정’동네의 문제X이슈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는‘시도’,  

동네를 바꾸는 '움직임'을 통해, 동네 곳곳에서 만드는 새로운 서울X문화를 기대합니다.



[현장취재] 지역의 문화를 발견하는 진지한 대화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 (서초구)


서초문화재단의 ‘Zoom in 서초’는 서초구 내 예술가, 창작자, 문화공간 운영자 등 문화예술계 종사자와 관계자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서초구만의 문화예술자원을 발견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매달 '오픈테이블'을 마련해 다양한 사람들과 지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 내 공간과 사람을 발견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열린 세 번째 오픈테이블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살짝 살펴보고, 10월 22일에 열리는 네 번째 오픈테이블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사람과 공간을 잇는 지역 축제의 도전, 그리고 진화


지난 9월 26일에 열린 '제3회 오픈테이블'에서는 ‘지역의 축제’를 주제로, 서초구 지역 축제의 다양한 가능성과 대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때 한창 서초구에서는 <서리풀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시기에 맞춰 ‘지역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는데, 약 20여 명의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발제자는 협동조합 ‘문화변압기’의 김지희 이사장이었다. 그는 민간문화예술자원과 주민의 참여가 활성화되어 있는 성북의 사례를 소개하며 모두가 함께 ‘축제’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규모가 크지 않아도 그 지역의 사람과 공간, 네트워크를 제대로 연결하고 활용하는 축제가 진정한 지역 축제라는 점을 생생한 경험을 통해 전달했다.



물론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자원이 다르고, 지역의 사람과 공간이 제대로 지역 사업에 녹아들 기회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축제에 참여하는 예술가와 예술 단체는 '평가'와 '결과'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 관 주도 지역 축제의 강한 목적성이 지역의 다양성을 비추지 못한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제기됐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더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지역 축제에 대한 아이디어도 오갔다.



오픈테이블 이후에는 ‘Zoom in 서초’의 PM으로 활동하고 있는 밸류가든 신은희 대표, 복합문화공간 개러지레옹스의 신명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은희 대표와는 서초구 지역과 축제, 활동가 등 이 프로젝트와 관련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지역 사업에 참여하는 복합문화공간 운영자인 신명렬 대표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지역 활동의 사례를 들어볼 수 있었다.



지역 축제는 주민과 연결될 때 역사가 된다 - Zoom in 서초 PM, 신은희


'Zoom in 서초' PM을 맡고 있는 ‘밸류가든’ 대표 신은희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에 대해

신은희: 서초구는 올해 ‘N개의 서울’에 처음 참여했다. 주민들과 서초구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도 그 동안 서초구라는 지역성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서초구 지역 사업의 목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섬처럼 따로 존재했던 개인들이 자신과 같은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과 지역의 의미 있는 공간을 만났으면 한다. 그런 공간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상상력을 펼치고 또 그 공간을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 매달 진행하는 오픈테이블은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마련된 자리다. 지역 문화 사업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그 동안 우리가 지역 사업에서 필요했던 부분을 확인하고 우리끼리 연대감을 가지는 것이 실제 일 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그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오픈테이블에서는 매번 지역 문화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축제의 역할과 방향성

신은희: 지역 축제는 ‘판’이다. 지역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며 또 다른 작당 모의를 도모할 수 있는 자리다. 그곳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역사와 맥락이 된다. 축제는 전문가들을 거쳐 굉장히 멋지고 세련되게 기획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 축제는 지역의 이야기와 사람, 문화를 단순히 소비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 지역의 구성원들이 직접 만나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서로 알아가며 일단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보는 게 중요하다. 그 다양성과 수평적 만남이 축제에 녹아 들면 새로운 방식이 탄생할 수 있다. 그러한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


지속 가능한 지역의 문화예술

신은희: 지역 사업과 활동은 분명 필요하지만, 공익 활동에는 한계가 있다.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필요와 재미,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예술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러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고 지역 자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단발성 이벤트보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잡고 나가는 장기 프로젝트로 계획해야 한다.


‘서초’라는 지역의 가능성

신은희: 서초에는 아직 우리가 찾아내지 못한 많은 사람과 공간들이 존재한다. 지역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서초구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자리에 모이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다. 


인터뷰 말미에는 신은희 대표와 함께 'Zoom in 서초'를 이끌고 있는 최은영 PM도 입을 모아 서초 지역이 가진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서초구의 사람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예술적 안목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초는 예술을 소비하고, 누리고,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가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외부에서 규정짓는 서초구의 특색이 아닌 서초구의 주민과 지역 활동가들이 직접 찾아낸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장단점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 – 독립서점 ‘개러지레옹스’ 대표, 신명렬


복합문화공간 ‘개러지레옹스’ 대표 신명렬


서초구 복합문화공간 ‘개러지레옹스’

신명렬: ‘개러지레옹스’는 독립 서점이자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다. ‘차고’를 컨셉으로 한 편안한 공간에서 마음껏 작업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다. 서초 방배동 카페 골목에 자리 잡은 지 이제 8개월째다. ‘개러지레옹스’에서는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출간된 고전 및 현대소설, 만화, 문학 수상작, 요리책, 프랑스어로 번역된 외국작품 등 약 400여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 책 사인회, 강연, 문학 토론, 독서 모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서점을 운영하게 된 이유

신명렬: 프랑스 서점은 이년 전부터 기획하고 있었다. 편집 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을 했었고, 출판 디자인 쪽으로 마음이 기울면서 독립 서점을 차리게 되었다. 현재 서래 마을에서 15년째 살고 있는데, 서래 마을에 은근히 프랑스 문화 인프라가 많이 없다. 그래서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이곳에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개러지레옹스’를 많이 찾아온다.


지역 문화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

신명렬: 지역 문화 사업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참여하게 되었다. 이전에 프랑스 문화원에서 열리는 행사를 몇 번 맡아 한 적이 있었는데, 프랑스 문화원에 있던 도서관이 없어지면서 그곳에 보관되어 있던 책들이 반포구립도서관으로 옮겨졌다. 그 일을 계기로 프랑스 문화원을 통해 반포구립도서관과 서초구청과도 연결되었고, 이번 서리풀 페스티벌에도 프랑스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로 참여하게 되었다. 또 그것과는 별개로 서초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서리풀 청년 아트 기획단’ 공모에 직접 기획한 방배동 카페 골목 디자인 프로젝트가 당선되었다. 지금은 그 연장선에서 동네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2회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에 발제자로 참여하면서 이어 3회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에 대해

신명렬: 지역 문화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는 것은 중요하다. 처음 오픈테이블에 참여했을 때는 지역에서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어려움에 대해 다 같이 모여 논의를 했었다. 오늘은 지역 축제와 관련해 다양한 지역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지역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계속 오픈테이블에 참여하며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것인지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지속 가능한 지역의 복합문화공간 

신명렬: 지역문화사업에 참여하면 훨씬 많은 것이 돌아온다. 지역 네트워크와 지역문화사업에 관심이 있기도 하지만,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요즘 사람들은 훨씬 가치 중심으로 브랜드를 소비한다는 것을 체감한다. 지역 문화 사업에 많이 참여하는 브랜드일수록 당연히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 지역의 장단점을 모두 알아야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다. 서초에서 오래 산 지역 주민으로서, 굳이 조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동네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기에 고민 없이 이곳에 ‘개러지레옹스’를 열었다. 처음에는 서점을 방문하는 지역 주민과 타 지역 사람들의 비율이 9대1 정도였다면, 지금은 5대5 정도다. 연령대는 20대부터 40대까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동네 고정 단골들이 생겼고, 멀리에서도 이 공간을 찾아올 만큼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개러지레옹스’ 뿐만 아니라 방배동 카페 골목을 주민과 타 지역 사람들이 골고루 많이 찾아준다면 상권이 커지고 그만큼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개러지레옹스’는 새로운 것들에 더 많이 도전하려고 한다.


 

복합문화공간 / 프랑스 서점 ‘개러지레옹스’

  •  공식 인스타그램 @garageleonce

  •  운영시간: 주중 10:00 ~ 21:00 / 주말 13:00 ~ 20:00 (화요일 휴무)

  •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170 지하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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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개러지레옹스' 위치 보기 

개러지레옹스 10월 일정

  1. 10월 25일(금) : <독서모임 꾸리는 법>의 저자 원하나 작가 북토크

  2. 10월 31일(목) : 개러지 할로윈 파티


‘차고’를 컨셉으로 한 ‘개러지레옹스’의 공간

[사진 출처: 개러지레옹스]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은 서초의 문화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고 지역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다. 서초의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함께 의견을 나누고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지역의 문화 공간도 방문해보고 싶다면, 다음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에 참여해보길 바란다. 4회 오픈테이블에서는 ‘동네에서 만나는 예술’, ‘라이프스타일로서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문화와 예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진다. 지역의 창작자와 예술가, 기획자들이 만드는 일상의 예술을 지역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그 과정이 궁금하다면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 4회>의 문을 두드려보자.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 4회>

  • 일시: 10월 22일 (목) 오후 3-5시 

  • 주제: 동네,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예술

※ 서초문화재단 온라인 채널을 통해 참여 방법 및 장소 추후 공지 예정




☞ Tip! 서초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작은 공간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방배동 서점 ‘메종인디아’에서 진행되는 ‘방배동 골목 투어’에도 참여해보면 좋겠다. 동네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특색 있는 작은 공간들을 둘러보고 지역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메종인디아의 <방배동 골목 투어>

  • 일시: 10월 26일 (토) 오후 3-5시   

  • 장소: 메종인디아 트래블앤북스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로23길 31-43 1층)         

  • 메종인디아 트래블앤북스 온라인 채널 : 인스타그램 @maison_india1   / 블로그 https://travelcampus.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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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메종인디아 트래블앤북스' 위치 보기



방배동 여행인문학 책방 ‘메종인디아 트래블앤북스’의 공간

[사진 출처: 메종인디아 트래블앤북스]




▶ Zoom in 서초: 오픈테이블 문의

담당 : PM 최은영

이메일 : valuegarden00@gmail.com

연락처 : 070-7680-0301


▶ 서초문화재단 온라인 채널

홈페이지 https://www.seochocf.or.kr/site/main/home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eocho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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