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상력발전소] 서울 몽타주의 조각을 만드는 도시플레이어 



[서울상상력발전소] 서울 몽타주의 조각을 만드는 도시플레이어

<2019 도시플레이어 포럼>


<2019 도시플레이어 포럼> 포스터


서울, 참으로 역동적인 도시. 도시민의 니즈, 자본의 움직임, 트렌드의 속도 경쟁, 창작자와 기획자의 욕망에 따라 무수히 사라지고 무수히 탄생한 도시 공간과 도시문화들. 서울은 짧은 세월 동안 도시에 씌워져 있던 기존의 얼굴을 벗고, 새로운 서울로 다시 태어나는 탈피를 반복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상상력을 가진 서울의 사람들, ‘도시플레이어’가 있었다.


도시플레이어는 자신이 상상하던 서울의 모습을 완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도시 공간을 탐구하고 도시 콘텐츠를 발굴한다. ‘플레이’의 영역도 다양하다. 창작자, 기록자, 문헌학자, 도시기획자, 공간기획자, 도시 플랫폼 기업 전문가 등 폭넓은 장르의 플레이어들은 제 각각의 상상과 기획으로 도시를 풀어왔다. 자신의 정체성을 장소성과 엮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확장의 서울], ‘지금은 없는 동네’와 도시의 이면을 집요한 기록으로 들춰내며[이면의 서울], 도시 성장과 맞물려 일어나는 크고 작은 도시・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오작동의 서울]한다.


우리, 즉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도시플레이어가 만든 공간과 콘텐츠를 탐하고 헤집으며 도시 이해에 켜를 더한다. 도시플레이어는 더욱 번화할 곳, 더욱 소외될 곳, 더욱 파고들 곳을 뛰놀며 서울만의 도시 담론과 도시문화 트렌드를 이끈다. 서울의 역동성에 분명한 힘을 보탰던 이 현장 주체들이 3일 동안 도시민과 만나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야기한다. <2019 도시플레이어 포럼>에 등장하는 도시문화 플레이어가 도시민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살펴보자.


“지금, 당신은 어떤 플레이를 하고 있나요?”


1. 확장의 서울

11.27(수) 17:00-20:30 @홍대 라이즈호텔 Space홀


‘홍대앞’은 극도의 상업화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과 문화예술 트렌드의 확장이 집약된 흥미로운 지역이다. 문화예술적 욕망을 이루려는 예술 주체들은 홍대앞으로 끊임없이 모여들며 ‘홍합망상’이라는 장소특정적 문화를 만들어냈다. 홍대만의 장소성과 정체성은 진짜 ‘홍대’를 중심으로 연남, 상수, 합정, 망원까지 번지며 마포 일대를 일명 ‘홍대’로 잠식하는 확장을 일으켰다. 장소의 정체성과 창작자의 욕망이 경계에 녹아있는 홍대앞은 도시의 공간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지속할지, 또 물리적인 공간과 도시 콘텐츠・플랫폼 간의 상호작용을 묻고 답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홍대앞을 누비며 도시 곳곳을 확장한 홍대앞 플레이어들이 모여 창작 산업과 서브 컬쳐, 로컬 콘텐츠, 문화 집적지로서의 홍대앞을 논한다. 


건축 전문 축제인 ‘오픈하우스 서울(OPENHOUSE Seoul)’을 이끄는 ‘임진영’은 <도시플레이어 포럼>의 공동기획자다. 건축과 공공이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는 실천으로 도시의 재발견을 꾀하는 그가 우리에게 홍대는 어떤 의미인지, 범홍대는 어떻게 유지되는 것인지 논하는 ‘발견 테이블’을 이끌 예정이다. 


건축가 ‘김정후’는 런던의 도시재생 연구로 런던대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대의 문화경제학과 초빙교수로 발탁된 도시사회학자다. 건축학 지식에 사회학・지리학적 관점을 더하며 지역성을 살린 도시 계획을 추구해왔다. 최상의 도시 정책을 위해 도시 기관과 계획가, 건축가들이 앞다투어 자문을 구하는 도시의 연구자이기도 하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그가 도시의 장소적 특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야기하며 포럼의 문을 연다.  


잡지와 출판계에 몸담았던 '정지연'은 출판 브랜드 '소소북스'의 운영자이자 공공기관과 함께 커뮤니티 관련 콘텐츠 활동을 병행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그가 창간한 동네 월간지 '스트리트H'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홍대앞의 모든 정보를 전달해왔다. 한 지역을 매달 다른 콘텐츠로 풀어내기란 쉽지 않을 터. 그러나 스트리트H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다. 홍대앞의 변화상과 지역문화 주체들의 면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한 정지연은 동네잡지가 기록한 도시의 확장을 이야기한다. 


'카페 비하인드', '어쩌다 가게@동교', '어쩌다 집 협동조합', '막다른', '은는', '풍년빌라', '여인숙', ‘A.P.C. 홍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8년에 걸친 '임태병'의 작업 전성기에는 항상 홍대가 함께 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홍대와 관련된 네트워크를 형성했지만, 이외에도 '이천 SKMS 연구소', '메종 키티버니포니(Maison Kittybunnypony)'의 건축 작업을 진행하며 서울의 공간을 확장해왔다. 홍대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품은 임태병은 홍대라는 독특한 장소성의 영향력, 홍대 인접지대에 관한 고민과 생각을 공유한다.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은 함께 어울리며 생각을 공유하던 홍대생들이 개인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의기투합하여 만든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다. 이들은 ‘다양하고 능동적인 시도, 실험을 통해 더욱 나은, 정확한, 효과적인 소통을 도모한다’를 기조 삼아 홍대앞의 정체성을 만든 현장 주체다. 그룹의 멤버인 디자이너 ‘강진’이 지역과 플레이어의 정체성이 맺는 관계를 이야기한다. 


미술계 언저리에서 기획 일을 하는 ‘권순우’는 미술가와 디자이너의 창작・생산물을 파는 편집숍 ‘취미가’를 운영한다. 서울 곳곳에서 신생 공간이 한창 생길 적에, 여기저기에서 애쓰며 서울의 확장을 시도했다. 버려진 공간에 ‘오페라  코스트’, ‘웨스트웨어하우스’ 등의 전시를 기획했으며, 젊은 예술가의 작업 제작과 유통 방식을 새롭게 제안한 이벤트 <굿-즈>(2015)를 공동기획했다. 도시와 예술을 다루는 그는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술 주체들의 움직임을 전할 예정이다. 


전용훈’의 주민등록본상 출생지는 홍대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지역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가 1977년에 창립한 ‘혜원출판사’를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홍대입구역 3분 거리에 ‘1984 출판사’를 창립해 동명의 문화 공간과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전용훈은 이 시대에 필요한 출판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도시의 장소성을 출판과 엮는 자신의 플레이를 공유하려 한다.  


음악의 메카 홍대앞의 소중한 공연장, ‘벨로주’를 12년째 운영 중인 ‘박정용’은 인디 음악과 홍대앞을 중심으로 여러 플레이를 전개한다. 인디음악 플랫폼 ‘온스테이지(Onstage)’, 음악 축제 ‘라이브클럽데이’, ‘서울 인디 뮤직 페스타’를 기획했으며, 국제 음악 페스티벌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프로그래머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도시민과 함께 홍대의 음악적 정체성, 지역문화를 논한다. 


'1회. 확장의 서울' 프로그


2. 이면의 서울

11.28(목) 15:00-18:00


무수한 공간의 껍질을 벗겨가며 새로이 드러나는 서울. 우리 주변의 변화 속도는 너무나 빠르기에, 도시민들은 과거를 쉽게 잊는다. 이전에는 있었지만 이제는 없어진 거리와 공간들, 사라진 시간의 흔적과 장소의 표식을 기억하고 드러내어 도시의 뒷면을 채우는 이들이 있다. 각자가 바라보는 서울을 문학, 예술 영화 등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는 플레이어들이 현재의 서울에 대해, 그리고 서울의 이면에 관해 이야기한다.


정재은’은 도시와 공간에 깊이 관심을 두는 영화감독이다. 최근 기획한 건축 다큐멘터리 영화 3부작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 시티: 홀>, <아파트 생태계>는 도시의 이면을 드러냈다. 기조 발제를 맡은 정재은은 2회의 막을 열며, 도시를 기록하는 플레이어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이면의 서울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영화감독 '정용택'은 우리가 자칫 잊을 법한 서울의 이면을 영상으로 드러낸다. 두리반 철거를 다룬 영화 <파티51> 등을 연출한 그가 최근 시선을 두는 서울의 모습은 핫플레이스의 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재생 뉴딜 사업. 이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며 도시의 공간을 강탈하는 자산과 계급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예리한 눈으로 도시를 읽는 그가 힙해지는 서울의 골목, 그리고 거리에서 쫓겨나는 삶의 기록을 공유한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교수인 ‘이창재’는 당해 다큐멘터리 최고흥행작인 <노무현입니다>을 연출한 영화감독이다. 그의 2003년 작 장편 다큐멘터리 <EDIT>는 ‘야마가타영화제’와 ‘라이프치히국제영화제’, ‘뉴욕현대미술관’에 초청받기도 했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이창재가 도시민과 함께 다큐멘터리 속 서울의 시공간을 논하는 패널토크를 진행한다. 


이승민’은 DMZ 다큐멘터리영화제의 프로그램을 맡은 영화평론가 겸 영화연구자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배급과 해외 시장 개발을 위한 연구>, <허구가 아닌 현실-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오늘>, <영화와 공간-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미학적 실천> 등을 펴냈다. 다큐멘터리의 기록적 의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승민은 이창재와 함께 다큐멘터리스트가 포착한 서울의 이면을 다룬다. 


성공회대의 동아시아연구소에서 학술연구 교수로 재임 중인 '송은영'은 도시문화, 청년문화, 하위문화, 대향지식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도시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문학이라는 렌즈로 서울에 접근하는 송은영은 서울의 역사를 문학, 역사, 문화연구의 시각에서 융합한 <서울 탄생기: 1960~70년대 문학으로 본 현대도시 서울의 사회사>를 저술했다. 송은영은 공간에 관한 도시민의 잠재의식을 드러내는 서울의 문학적 재현을 이야기한다. 


도시문헌학자이자 인문 저술가인 '김시덕'은 살아있는 서울의 역사를 기록한 서울 답사기 <서울선언>을 펴냈다. 그는 서울의 사대문 밖 변두리를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아파트 단지와 상가 골목, 평범하기 그지없는 주택가와 빈민가 등을 글로 훑어 서울의 이면에 새로운 목소리를 덧씌운다. 40년에 걸쳐 서울을 답사한 그가 ‘대서울’을 걷고 해석하기 위한 몇 가지 쟁점을 짚는다. 


'2회. 이면의 서울' 프로그


3. 오작동의 서울

11.29(금) 15:00-18:00


사람 사는 도시가 다 그렇다지만, 특히 급속도의 발전을 이룬 서울은 성장과 확장의 화려함 만큼이나 갈등과 불안의 골이 깊게 팼다. 불평등, 청년 세대의 절망, 구도심 재개발, 불완전한 노동시장, 전 지구적 생태계 위기 등 도시의 내부로 파고드는 문제를 플레이어들이 수면 위로 드러낸다. 이들은 연대・행동주의, 문화예술, 사회적 예술 플랫폼을 ‘플레이’해 오작동된 서울에서 새로운 의미를 도출하고 공유한다. 


독립 큐레이터 ‘심소미’는 건축공학과 예술을 익힌 포럼 공동기획자다. 도시문화에 대한 비판적 개입으로서 각종 전시와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리얼-리얼시티>(아르코 미술관, 2019), <건축에 반하여>(SeMA 창고, 2018), 도시개입 프로젝트 <마이크로시티랩>(서울 일대, 2016)와 같은 전시로 미술의 시선과 인문학적 접근이 담긴 도시 탐구를 선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겪은 한국 도시의 형성・변화를 토대로 미술적 도시 관찰과 질문을 던져온 그가 도시의 오작동에 개입하는 플레이를 이야기한다. 


'이광석'은 테크놀로지, 사회, 문화예술의 교차 접점을 비판적인 관심으로 연구하는 학자다. 기술문화, 미디어・아트 행동주의, 커먼즈(공유지), 청년 문화와 테크놀로지까지 폭넓게 파고드는 그는 <데이터 사회 미학>, <데이터 사회 비판>, <사이방가르드> 등을 저술했다. 이광석은 물질계와 디지털계의 교접 영역인 ‘피지털(Phygital)’로 구축할 도시커먼즈의 중요성을 다룰 예정이다. 


서울의 미술가이자 기획자인 멀티 플레이어 '김윤익'은 아티스트 레지던스 겸 전시 공간인 ‘공간 사일삼’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미술가 ‘심혜린’과 콜렉티브 ‘리사익(Riverside Express)’을 결성하고, 미술전시 판매플랫폼 ‘Pack’을 전개하며 생산자의 입장에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끊임없이 모색했다. 공간과 콘텐츠를 아우르는 김윤익은 도시의 새로운 예술 플랫폼에 대해 발제한다.


'그린피스'는 1971년에 설립된 독립적・평화적 국제 환경단체다. 지구의 환경과 평화를 위해 비폭력 직접행동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주요한 환경 이슈를 발굴해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특히, 자본이 조장하는 억압에 다양한 목소리가 눌리지 않도록, 각각의 의견이 맞물려 즐거운 비명을 지를 때까지 서로 대화하는 것을 추구한다. 그린피스는 환경에 관한 도시민의 시선을 끌어낼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건축학과에서 근대도시 서울의 변화과정을 익힌 '정기황'은 문화도시연구소를 이끄는 소장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에서 ‘서울연구’라는 도시 역사와 문제에 대해 강의했다. 연대의 도시 플레이를 펼쳐온 그가 공유재로서의 도시, 문화적 연대와 예술의 실천 사례를 통한 도시 공유지 운동을 이야기한다. 


'3회. 오작동의 서울' 프로그



각기 다른 관점과 정체성으로 도시 콘텐츠를 ‘플레이’해오던 도시문화 플레이어들이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확장의 지역, 홍대앞에서 도시민과 만난다. 자신의 결과물만 접했던 도시민에게, 자신이 어떤 서울을 ‘상상’했으며 어떤 플레이를 펼쳐왔는지 그 과정의 시작과 끝을 낱낱이 이야기한다. 우리의 서울을 변화・확장시키고,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이들이 조망하는 도시문화와 트렌드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을 기회, <도시플레이어 포럼>에 당신을 초대한다.



<2019 도시플레이어 포럼>

- 일시: 2019.11.27(수)~2019.11.29(금) 

- 장소: 홍대 라이즈호텔 5층 Space홀

- 참여 방법: 11월 25일(월) 24시까지 온라인 참가 신청(무료)

신청: https://c11.kr/bhep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