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개의 서울] 일상의 의미를 감각있게 포착하는 청년 예술가들 


N개의 서울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을 이루는 지역들이 각각의 지역문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N개의 서울>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네의 문화 자원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과정’동네의 문제X이슈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는‘시도’동네를 바꾸는 '움직임'을 통해, 동네 곳곳에서 만드는 새로운 서울X문화를 기대합니다.


[현장취재] 일상의 의미를 감각있게 포착하는 청년 예술가들 (관악구)


봉천동의 투박한 길모퉁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빚어내는 매력적인 공간이 있다. 관악구의 작은 복합문화공간 '관객의 취향'이다. 이곳엔 은은한 시나몬 향이 번지고 포근한 공기가 감돈다. 한편에 다양한 영화 관련 서적과 독립 출판물이 저마다 색깔을 더하며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왠지 오래 머무르고 싶은 이곳, 취향에 따라 한참 들여다보다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았다. '관객의 취향'의 또 다른 층에는 <관앜!-관악아트위크> 상영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관객의 취향 내부

 

관악구는 지난 반년 동안 꾸준히 관악구의 청년 예술가와 문화예술 공간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11월의 마지막 주, 그 노력의 집합체인 <관앜!-관악아트위크>가 열렸다. 이번 아트 위크는 문학, 연극, 미술,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전시, 상영회,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의 향연을 펼쳐 보였다. 그간 지역에서 발굴해온 관악구의 다양한 공간에서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한자리에 모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1월 30일에는 '관객의 취향'에서 '전성연 감독'의 <해일 앞에서>와 '오유진 감독'의 <여성이 만든다>의 상영회가 진행되었다.


<관앜!-관악아트위크> 포스터



영화 <여성이 만든다>와 <해일 앞에서>는- 

오유진, 전성연의 상영회 웹자보


<여성이 만든다>, 감독 오유진 

2018년 여름, 어느 카페에서 상영회 기획 회의를 하던 중 "영화제를 해보는 건 어때요?" 이 한마디로 '찍는 페미(페미니스트, feminist)' 활동가들의 영화제 만들기는 시작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 영화·영화인들이 관객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이들은 상영관을 대관할 자본도, 영화제를 운영해 본 경력도, 돌아오는 이익도 없었다. 영화제를 만든다는 건 이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해일 앞에서>, 감독 전성연

지지할 정당이 없다면 여성주의 정당을 만들면 되고, 집회에 성희롱이 넘쳐난다면 우리만의 광장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페미당당'이 패기 있게 등장하지만, 외부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연대 요청이 점점 버거워진다. "그렇다면 우리끼리 재미있는 프로젝트만 해보는 건 어때?". 하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페미당당 구성원들에겐 나름의 삶과 고민이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룹 내에서는 다툼이 벌어진다. 



두 영화는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양한 사건을 마주하고, 여성에게 공감과 연대의 뜻을 전하는 작품이었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관람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깊게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GV)이 이어졌다. 



관객과의 대화(GV)

전성연, 오유진 감독 그리고 모더레이터 안정윤


왼쪽부터 전성연 감독, 안정윤 모더레이터, 오유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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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윤: '찍는 페미'로 활동하고 있는 안정윤이다. 오늘 상영회 모더레이터를 맡게 되었다. 


전성연: 다큐멘터리 <해일 앞에서>를 연출한 전성연이다. 다른 영화제에서는 이야기하기 힘든 제작 과정이나 여성 영화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오유진: '찍는 페미'와 '서울 여성독립영화제'에 소속되어있는 오유진이다. 이번 관악아트위크의 기획팀으로 참여해 오늘 함께한 영화제를 기획했다. <해일 앞에서>는 처음 본 게 아닌데도 새롭게 이는 궁금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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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윤: 두 영화를 함께 상영한 것은 굉장히 탁월했다. 내가 '영영페미(영 페미니스트, young feminist, 젊은 페미니스트보다 더 젊은 세대의 페미니스트)' 세대 활동가라 그런지, 두 영화에 엄청나게 공감했다. 페미니스트들이 여성 인권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바라보고 모였지만, 그 안의 구성원들은 전부 다른 성격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개인이기에 생길 수밖에 없는 균열들이 있다. 두 영화에서 그런 면들을 직간접적으로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왜 서울 '여성독립영화제'와 '페미당당'이라는 단체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는가?


오유진: 내가 '찍는 페미'의 구성원이기도 하고, 우리는 다른 여성을 찍는 활동을 많이 한다. 영화의 시작 부분처럼, '찍는 페미'는 시위가 열리면 시위 밖에서 시위자를 찍는다. 이처럼 여성들을 찍어서 알리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영화제를 여는 계획이 진전되었을 때, 이 과정을 꼭 영화로 찍겠다고 생각했다. '찍는 페미'에 대한 오해도 풀고 싶었다. 인터넷에 알려진 '찍는 페미'들은 실제 활동가가 아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활동을 타인의 활동으로 생각하거나, '운동권이다', '사무실이 있다'는 등 여러 가지로 오해한다. 그런 이유에서 '찍는 페미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우리만의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전성연: 여성주의 시각을 담은 영화를 만들어오다 페미니스트를 전면에 둔 작업을 하고 싶었다. 때마침 친구의 소개로 '페미당당'과 인연이 닿았다. 그들 또한 본인의 활동을 기록하고 싶어 했다. 그렇게 우연히 '페미당당'의 이야기를 담게 된 것이다. 시작할 때, '페미당당'에서 창당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과정이 영화가 될 것 같았고, 잘 만들면 잘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했다. 다만 첫 촬영부터 정당 이야기는 없고 우리 단체가 계속 가느니 마느니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렇게 기획 없이 무작정 뛰어들어 많이 헤매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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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윤: '영영페미' 단체들이 많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그들의 활동, 성과 등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작업은 매우 많았다. 그 이면의 갈등을 말하는 작업을 찾기 힘든데, 두 영화는 인물들이 계속해서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갈등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내가 활동가라서 그런지, 인물의 작업 성과보다 그 과정의 고군분투와 우여곡절이 강하게 다가왔다.


전성연: 다큐멘터리는 무엇이든 소재를 찾고 발견해서 만들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정당이 만들어질 수 없다면, 나는 여기서 무엇을 포착할지 관찰하는 시간이 있었다. 첫 촬영을 하러 갔을 때부터 이 단체에 흐르는 이상한 긴장감을 발견했다. 분명 누군가는 말을 많이 하고 발언권이 셌고, 누군가는 말을 삼키고 침묵했다. 관찰자와 기록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찍는 동안, 구성원들과 가까워지면서 '페미당당'의 외부도 내부도 아닌 중간에 위치하게 됐다. 어느새 그들이 단체 내부에서 말하기 힘든 내용을 나에게 털어놓더라. 그런 과정을 통해 내부의 우정과 활동 과정의 고민을 다루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갔다.


오유진: 나는 편집되어서 보이는 것보다 회의하는 촬영 소스가 훨씬 많다. 그런데 항상 배경이 카페로 한정되는 바람에 많이 걷어 냈다. 등받이 없이 계단에서 상영회를 열기도 했고, 인건비는 물론 자본이 적어 영화제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오해를 풀고 싶었다. 예전에 눈을 떠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찍는 페미'를 검색하는 일이었다. 매일 우리에 대한 소문을 보면서 속앓이를 했다. 게다가 '찍는 페미'들은 얼굴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더욱 답답했다. 모르는 사람들이 다른 소리 못하게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과정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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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윤: 영화의 특성상 사석에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까지 최종 편집본에 포함 시키고 빼야 할지, 연출자의 입장에서 욕심이 날 텐데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오유진: 포함하지 못한 부분이 정말 많았다. 지금도 작업 중인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출연자의 직업 특성상 사석에서 나누는 대화가 여과 없이 나간다면 곤란한 상황이 생길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정돈하면 너무 올바른 모습만 보이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기에, 그것에 집중하려 한다.


전성연: 마찬가지다. 실제로 활동가들이 특정 내용의 편집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내용과 관해서는 그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한다. 특히 개인 인터뷰 이후에는 대상자와 지속해서 확인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제는 개인적으로 너무 소중해진 사람들이라, 내 영화를 본 이들이 이 친구들을 미워하거나 싫어하게 되진 않을까 무서웠고,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 고민 탓에 선을 지키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어떤 것을 보여주고 보여주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오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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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윤: 감독님들과 GV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여성이 만든다>의 마지막 장면이 뭉클했고,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소감 부탁한다. 


전성연: 인생에서 이런 작업을 했다는 게 너무도 잘한 일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부채감이 많이 든다. 사실 '찍는 페미' 페이지에 가입은 했지만, 열심히 활동하지 않았던 것 같다. '찍는 페미'들과 함께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 일하면서 항상 외로웠는데, 같은 일을 하면서 고민을 나눌 이들이 생겨 좋다. <여성이 만든다>의 첫 장면은 내 영화의 마지막 타이틀 시퀀스에 있는 장면과 같다. 같은 현장에서 찍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고, 우리가 같이 봤고, 같이 기록했는데 다른 결과물이 나왔다. 그것만으로도 정말 소중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유진: 나도 그걸 발견했다. <여성이 만든다> 오프닝에 나오는 현장의 두 활동가가 <해일 앞에서>의 마지막 장면에 포착된다. 두 영화를 차례로 이어서 보는데, 그 장면들이 이어져서 보이는 것 같아 신기한 경험이었다. 우리가 서로의 존재를 잘 몰랐더라도 같은 곳에 있었고, 함께 가고 있다. '찍는 페미'나 '서울 여성독립영화제' 역시 앞으로의 길이 미지수다. 그러나 지금은 계속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날 여성 영화인들은 이외에도 본인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현장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관객도 감독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며 짧은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끝났지만, 두 감독은 한동안 자리에 남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 <여성이 만든다>, 오유진 감독 인터뷰

일상에서 포착하는 또 다른 세계, 그 가능성에 대하여 



Q. 영화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영화는 항상 하고 싶은 일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여러 가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내 주변의 인물을 찍었다. 페미니스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런 마음을 꾸준히 가져가되, 혼자서 찍고 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보여주고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세상에 말할 수 있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Q. 주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 다큐멘터리에 집중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극영화보다 다큐멘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크게 작용한다. 나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특히 관심이 많다. 그것이 지극히 사적이고 사사로울지라도, 거슬러 올라가면 세상의 큰 흐름에 적용된다. 그 모든 것이 분명한 이유가 있더라. 남들에겐 사소해 보여도 일상을 기록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좋다. 그렇게 창작한 작업물을 타인과 나누고 공감하는 것이 즐겁다. 



Q. 요즘 하는 작업은?


'찍는 페미'를 중심으로 현시대 페미니스트들의 활동 모습을 찍어 영화화한다. '찍는 페미'와는 별개로 다른 여성 단체와 협업해서 인터뷰나 갖가지 영상물을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지금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다. 



Q. 오늘 상영회를 한 소감이 어떤가.


이 작품을 처음 상영할 때는 상영 직전까지 계속 촬영하고 편집해서 영화제 마지막 날 상영했다. 시간이 빠듯해 원하는 방식으로 편집하지 못했는데, 아쉬운 점을 보완해서 재편집한 것을 오늘 함께 본 것만으로도 좋았다. 또 관객과 이렇게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눈 것, 전성연 감독님과 이야기 나눈 것도 좋고, 감사하다.



Q. 본인의 영화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내 모토는 '보지 못한 것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령, 처한 환경은 한 인간의 목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을 제한하기도 하고, 스스로 목표에서 배제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주변을 보다 오래 들여다보게 된다. 실제로 어떤 부분이 모자라더라도 내 영화를 통해서 스스로 가능성을 볼 수 있길 바란다. 일상에서 가능성을 찾아내도록, 어떤 지점을 만드는 것이 나의 모토다.



오유진 감독


Q. 이번 관악아트위크를 기획하는 준비 과정에서 느낀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듣고 싶다.


준비 과정에서 많은 예술가와 문화공간을 처음 알게 됐다. 몇 년째 관악구에 살면서도 동네 친구 하나 없고, 동네 곳곳을 둘러볼 일이 별로 없었던 탓이다. 분야나 학교를 중심으로 인맥을 쌓다보니 더욱 그랬다. '관객의 취향' 사장님도 관악구에 영상 작업하는 여성이 있는지 몰랐다고 했고, 이틀 전에 열었던 영상 워크숍에서는 관악구에서 이런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지 몰랐다던 분도 있었다. 나도 몰랐다(웃음). 이런 만남이 굉장히 반가우면서, 몇 년 동안 동네를 잘 몰랐던 것이 아쉽기도 했다. 이번 기회로 알게 된 문화공간, 그리고 많은 예술가와 협업하는 기회가 계속해서 생기길 바란다.



Q. 관악구의 <N개의 서울> 프로젝트는 문화공간 발굴과 청년 예술가 네트워크 형성에 특히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그런데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홍보가 부족하다. 여전히 관악구에서 아트위크와 상영회가 열린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 부분들이 좀 아쉽다. 기획팀으로서 영화를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오늘 관객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행사 주간뿐 아니라 관악구에 문화 행사가 지속해서 열리고 계속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Q.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와 작품에 대한 계획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 찍고 있는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그때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출연자가 도달하고자 하는 결과만 쫓는 것이 아니라, 실패 이후의 삶을 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동하는 여성들의 극영화, 단편을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사업자로 프로덕션을 만들었다. 이 역시 여성주의적인 시각에 따라 키워나가고 싶다. 지금 구성으로는 작가, 연출, 피디 촬영 등이 있지만 포토그래퍼, 사운드 믹싱, 배우 등 그 프로덕션의 영역을 넓혀 가려 한다. 




관악구의 청년 비율은 전체 구민의 40%에 육박한다. 청년 예술가의 비율도 그에 비등하는 만큼, 청년 예술가를 잇고 공간을 발굴하려는 관악구의 노력은 관악구가 문화의 마을로 나아가는 데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어느새 많은 예술가 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다양한 문화공간과 지역 주민 사이에도 많은 이야기가 쌓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그동안 많은 이들이 함께 쌓아온 순간들을 원동력 삼아, 예술가 스스로 구축해 나갈 자생적인 네트워크의 힘을 키울 때다. 


이를 위해 예술가는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시간을 가지고 주민, 예술가, 지역구와 함께 사회 전반을 향해 소통해야 한다. 지역구 역시, 청년 예술가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원의 폭을 넓혀야 한다. 청년 예술가들의 박력과 유망성이 녹아있는 네트워크가 공고해지면, 그것이 곧 관악구의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많은 청년 예술가가 이곳에서 예술적 성취를 이루고 관악구와 함께 개성있는 지역문화를 창조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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