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penbook

(381)
똑똑한 생활 플랫폼, 편의점의 미래 코로나 팬데믹(COVID-19 Pandemic)의 장기화로 경제 전반이 어려워진 가운데 유통산업도 위기에 처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사람들이 매장 방문을 꺼리면서 소비의 패턴이 급격하게 온라인으로 쏠린 것이다. 특히 몸집 키우기 경쟁에 나서며 유통시장을 주도했던 대형마트를 비롯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는 내리막 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적자를 경험한 '이마트(E-MART Inc.)'는 올 2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롯데마트(Lotte Mart)'는 올해 지점 16곳을 닫을 예정이며, 백화점 등을 포함한 계열사의 오프라인 매장 700여 개 중 200여 개 매장을 5년 이내에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대형마트가 재난지원..
진정한 '함께'를 향한 길, 펫테크 펫테크 산업의 등장 반려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반려동물의 분리불안증이다. 2018년 서울시가 서울시민과 반려동물의 생활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분석한 결과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으로 '혼자 두고 외출이 어렵다'가 1위(55.1%)로 꼽혔다.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떨어지며 생기는 분리 불안 때문이다. 분리 불안은 반려견이 애착 대상인 보호자와 떨어짐으로 인해 생기는 불안한 신체적 심리상태를 말한다. 이를 겪는 반려동물들은 죽을 만큼 심각한 공포를 느끼거나 건강에 무리가 갈 정도로 이상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보호자는 현실적으로 반려동물을 24시간 돌보기 어렵다. 이 공백에 대한 해결책으로 '펫테크(Pet Tech) 산업'이 주목을 받는다. 이용자와 반려동물 간의 틈을 온전하게 메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상문화예술공간 - 새로운 물보라를 일으키다 섬도, 배도 아닌 물 위에 떠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 바로 선상문화예술공간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사실 선상문화예술공간은 세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시민들은 이 공간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동시에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한다. 국내외 선상문화예술공간의 이야기와 함께 공간의 위치가 주는 특별함이 문화예술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아이필름뮤지엄(EYE Film Museum)' 아이필름뮤지엄 전경 [Photo: EYE Film Museum] 아이필름뮤지엄 소개 영상 먼저 유럽으로 건너가 보자. 네덜란드에는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야만 닿을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바로 영화 박물관인 '아이필름뮤지엄(EYE Film..
보이는 상상과 보이지 않는 자유 사이 IT 기술의 발전은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를 능가하고 있다. 아직 타임머신이 개발되지 않기는 했지만. 영화 속에서 나오던 신발끈이 저절로 묶이던 나이키 운동화도 이제는 현실에서 만날 수 있고, 그저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AR, VR 기술의 실용화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됐다. 영화 속에서만 보던 AR, VR, 4D 등의 IT 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 있으며 또 다른 세상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기술들은 공연, 전시, 영화, 책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삶의 편의를 위해 개발되던 기술이 이제는 즐거움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를 만난 IT 기술은 기술도 예술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
[포스트 코로나] 더이상 거리두지 않는 패러다임, 원헬스 [포스트 코로나] 백신 시리즈: -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적 사색하기- 언택트 시대의 도전과 응전- 캠페인, 혼란의 시대를 이겨낼 메신저- 박수 대신 타자를 치는 시대- 세상을 줌인하다 가수 '이효리'가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에 그가 새긴 타투의 의미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의 왼팔에 새겨진 타투는 '생명평화결사' 연대의 로고다. '우주의 모든 존재가 다 연결되어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의미다. 오른팔에 새겨진 'Walk lightly in the spring, Mother earth is pregnant(봄에는 사뿐히 걸어라, 어머니 같은 지구가 임신 중이니)'라는 인디언 속담에서 그의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이효리는 오래전부터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자연 속에서 살기..
우리가 몰랐던 건축 수집의 세계 건축은 흔히 '실외에 지어진' 또는 '고정된 하나의 건물'이라는 관념이 많다. 이 때문에 건축물의 전체적인 모습만 인식하며, 건축물을 구성하고 있는 물리적 구조물과 이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은,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 혹은 건축가의 삶을 깊게 이해하지 못한다. 건축과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면서 그들이 공유하는 문화와 언어는 지금까지 만난 타 학과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판이하다는 것을 느꼈다. 건축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깊고, 무궁무진하다. [Photo: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홈페이지] 건축에 대한 관심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전시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오늘은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된 ⟪모두의 [건축] 소장품..
딥 워크로 가는 길
아우라를 내려놓은 예술작품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의 어지러운 시선이 밤하늘을 오간다. 그의 시선은 별빛과 달빛 사이를 지나 구름 사이에 머문다. 구름에서 멈출 만도 한데, 이내 시선은 다시 어지럽게 흔들린다. 그러다 하늘에 걸쳐 있는 듯한 교회의 첨탑 끝에 시선이 닿는다. 그가 다시 커다란 흰 별로 시선을 옮기자, 관람객도 그를 따라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안으로 들어간다. 평면의 하늘이 아니다. 눈앞에서 변형되는 이미지다. 반 고흐의 작품 이 나인블럭 김포점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전시에서 미디어 아트로 다시 태어났다. 은 반 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가 요양원에 머물던 1899년에 그려졌다. 별이 반짝이는 밤의 풍경이 아름다우면서도 황량하게 느껴지는데, 특히 커다란 샛별이 그..
서울의 유산이 진정한 미래가 될 때 #동헌필방은 어디로 갔을까? 이곳을 다시 찾은 건 딱 2년 만이었다. 나름 서울 여행이라며 관광명소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들을 찾아다닐 때였다.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튀는 붉은 벽돌, 뾰족한 지붕을 한 건물이 길모퉁이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1층엔 흔히 문방사우라고 하는 붓, 종이, 먹 등을 판매하는 필방이 있었고, 2층에는 'Since 1986'이라고 쓰인 것만 봐도 오래된 곳임을 알 수 있는 커피숍이 있었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건물을 꼼꼼히 살피던 중에 '서울 미래유산'이라고 적힌 붉은 동판이 눈에 들어왔다. 동헌필방이 된 옛날의 남계양행 [Photo: ©안창모] 서울 미래유산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설명에 의하면, '문화재로 등..
생각의 전환이 가져 온 산골 마을의 진화 2006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빠르게 진행된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인해 생산 연령 인구(15세~64세)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로 인한 사회보장 재정 악화와 성장력 둔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일손 부족, 기업 도산, 지방소멸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지방소멸 문제'는 저출산・고령화와 대도시로 인구가 심화되면서 더욱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 개념은 일본의 '마스다 히로야'가 쓴 저서 『지방소멸』에서 도입되었다. 해당 책에서는 인구가 대도시권으로만 집중하는 것이 인구문제를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보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향후 30년 내 일본 자치 단체는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서술했다. 국가와 사회가 나서지 않는다면 지방소멸은 곧 인구감소로, 인구감소는 나라의 근..
내가 동네 친구를 만나는 방법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우리는 이웃의 건강을 기원한다. 이웃이 안전해야 나도 안전할 수 있다. 이 당연한 말은 마치 사회주의자의 혁명 문구처럼 취급받았지만, 코로나19의 발병으로 전 세계의 슬로건이 되었다. 이웃의 안전을 걱정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말 그대로) 살 수 있다. 이웃과 정보를 공유하고, 선의를 베풀며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보장받는다. 코로나19가 품앗이를 부활시킨 것이다. 품앗이는 경제적 교류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연대감과 신뢰감을 쌓게 해준다. 신뢰감이 전제되지 않은 품앗이는 불가능하다. 노동을 제공할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에 산다는 귀속의식은 노동과 정보의 교환을 수월히 만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두터운 '상호 의존'을 구축한다. 21세기의 품앗이는 이런 지역 기반의 선..
뉴 월드로 넘어가는 단축키, AR 현재 우리는 가상이 실제를 넘어서는 과정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그 증거는 크게 전 세계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에서 드러나며, 작게는 SNS에 올릴 사진을 얻기 위해 현실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은 코로나라는 질병으로 인해 예상보다 한 걸음 더 빨리 우리 앞에 다가왔다. 이렇게 다가온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빠르게 받아들이고 질문을 던지는 분야가 있다. 바로 예술이다. 우리에게 과 같은 작품으로 잘 알려진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문학뿐 아니라 각종 자연과학이나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 사람이었다. 그의 뛰어난 관찰력과 실험정신은 '색채론'에서 엿볼 수 있다. 괴테는 색채론을 통해 '뉴턴(Newton)'의 색채론에 반박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