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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구, why를 묻다] 우리 동네 탐구 생활 [도시탐구, why를 묻다] 시리즈 - 서울의 유산이 진정한 미래가 될 때 - 도시 공간의 틈 사이, 역사를 붙잡다 - 지나온 길을 기억하는 동네 브랜딩 # 동네가 사라졌다?! 무려 21년 전, 아무것도 모르던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 나의 생활 반경은 동네였다. 그땐 휴대폰도 없었고, 인터넷도 전화선을 연결하여 사용하던 시절이라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사진 한 장을 다운로드하는데도 10분이 넘게 걸렸으니 긴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자연스레 집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초등학생이 갈 만한 곳은 놀이터, 시장, 골목길, 동네 하천 옆 공원 정도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쌓인 추억도 많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의 경험은 현재의 나에게 여전히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건축이 전통을 만났을 때 전 세계에 걸쳐 전통건축은 계속해서 존재해 왔었다. 왕들이나 귀족들이 살던 궁궐부터 서민들이 사는 일반적인 주거 형태까지, 전통건축은 그만큼 범위도 넓고 형태도 다양하다. 전통건축을 보면, 그 지역의 기후부터 지역민들의 무의식적 관념과 문화까지 복합적으로 녹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지역에 따라 전통건축은 오랜 시간 동안 독자적으로 발전해왔지만, 제국주의와 세계화로 인해 서양의 건축사조가 주류의 흐름에 편성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건축가들의 중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이 전 세계에 걸쳐 영향을 주게 되면서 지역과 상관없이 비슷한 형태의 건축물들이 많이 지어지게 되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도시의 건물 그러나 현대사회로 접어들게 되면서, 전통건축의 지속가능성이 주..
모두를 위해 열린 지식의 바다 "구독을 원하시나요? 아래 페이지에 첨부된 월정액 서비스를...." 조금만 더 알아볼까 싶어 '더 보기'를 누른 순간, 함정이라도 빠진 듯 가득했던 자료 화면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내 떠오른 결제창은 사용자들의 호기심과 맞바꿀 정도의 금액을 요구한다. '유료의 흐름'은 미디어 저널리즘과 미디어 콘텐츠에 이미 널리 퍼져있다. 정말 필요한 핵심 정보, 더 선명한 화질과 광고 없는 미디어 콘텐츠를 받기 위해서는 매달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한 달간의 무료 체험 이후 모든 콘텐츠가 유료로 전환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사용자를 사로잡을 좋은 콘텐츠는 언제나 유료라는 범위 안에서만 가능한 걸까? 사용자의 눈은 높아졌고 마음은 냉정해졌다. 돈을 지불하고도 전문성이 없거나 질이 떨어지는 콘텐츠를 제공할 ..
현대미술의 선을 넘다, 포스트 인터넷 아트 인터넷이 일상생활을 비롯한 거의 모든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도 대거 등장했다. 21세기를 열었던 뉴미디어 아트와 넷 아트, 디지털 아트, 인터넷 아트 등이 그 예다. 이러한 예술 작품들은 인터넷에 대해 사람들이 가졌던 열망과 기대를 표현하는 듯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이 등장하고, 인터넷이 삶의 일부가 되자 뉴미디어 예술 작품들도 서서히 변화해갔다. 뉴미디어 예술 작품들이 온라인상에서 전시됐다면, 포스트 인터넷 예술 작품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든다. 독일 출생의 작가이자 큐레이터인 '마리사 올슨(Marisa Olson, 1977~)'은 인터넷을 둘러싼 ..
똑똑한 생활 플랫폼, 편의점의 미래 코로나 팬데믹(COVID-19 Pandemic)의 장기화로 경제 전반이 어려워진 가운데 유통산업도 위기에 처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사람들이 매장 방문을 꺼리면서 소비의 패턴이 급격하게 온라인으로 쏠린 것이다. 특히 몸집 키우기 경쟁에 나서며 유통시장을 주도했던 대형마트를 비롯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는 내리막 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적자를 경험한 '이마트(E-MART Inc.)'는 올 2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롯데마트(Lotte Mart)'는 올해 지점 16곳을 닫을 예정이며, 백화점 등을 포함한 계열사의 오프라인 매장 700여 개 중 200여 개 매장을 5년 이내에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대형마트가 재난지원..
진정한 '함께'를 향한 길, 펫테크 펫테크 산업의 등장 반려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반려동물의 분리불안증이다. 2018년 서울시가 서울시민과 반려동물의 생활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분석한 결과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으로 '혼자 두고 외출이 어렵다'가 1위(55.1%)로 꼽혔다.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떨어지며 생기는 분리 불안 때문이다. 분리 불안은 반려견이 애착 대상인 보호자와 떨어짐으로 인해 생기는 불안한 신체적 심리상태를 말한다. 이를 겪는 반려동물들은 죽을 만큼 심각한 공포를 느끼거나 건강에 무리가 갈 정도로 이상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보호자는 현실적으로 반려동물을 24시간 돌보기 어렵다. 이 공백에 대한 해결책으로 '펫테크(Pet Tech) 산업'이 주목을 받는다. 이용자와 반려동물 간의 틈을 온전하게 메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상문화예술공간 - 새로운 물보라를 일으키다 섬도, 배도 아닌 물 위에 떠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 바로 선상문화예술공간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사실 선상문화예술공간은 세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시민들은 이 공간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동시에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한다. 국내외 선상문화예술공간의 이야기와 함께 공간의 위치가 주는 특별함이 문화예술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아이필름뮤지엄(EYE Film Museum)' 아이필름뮤지엄 전경 [Photo: EYE Film Museum] 아이필름뮤지엄 소개 영상 먼저 유럽으로 건너가 보자. 네덜란드에는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야만 닿을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바로 영화 박물관인 '아이필름뮤지엄(EYE Film..
보이는 상상과 보이지 않는 자유 사이 IT 기술의 발전은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를 능가하고 있다. 아직 타임머신이 개발되지 않기는 했지만. 영화 속에서 나오던 신발끈이 저절로 묶이던 나이키 운동화도 이제는 현실에서 만날 수 있고, 그저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AR, VR 기술의 실용화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됐다. 영화 속에서만 보던 AR, VR, 4D 등의 IT 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 있으며 또 다른 세상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기술들은 공연, 전시, 영화, 책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삶의 편의를 위해 개발되던 기술이 이제는 즐거움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를 만난 IT 기술은 기술도 예술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
[포스트 코로나] 더이상 거리두지 않는 패러다임, 원헬스 [포스트 코로나] 백신 시리즈: -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적 사색하기- 언택트 시대의 도전과 응전- 캠페인, 혼란의 시대를 이겨낼 메신저- 박수 대신 타자를 치는 시대- 세상을 줌인하다 가수 '이효리'가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에 그가 새긴 타투의 의미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의 왼팔에 새겨진 타투는 '생명평화결사' 연대의 로고다. '우주의 모든 존재가 다 연결되어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의미다. 오른팔에 새겨진 'Walk lightly in the spring, Mother earth is pregnant(봄에는 사뿐히 걸어라, 어머니 같은 지구가 임신 중이니)'라는 인디언 속담에서 그의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이효리는 오래전부터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자연 속에서 살기..
우리가 몰랐던 건축 수집의 세계 건축은 흔히 '실외에 지어진' 또는 '고정된 하나의 건물'이라는 관념이 많다. 이 때문에 건축물의 전체적인 모습만 인식하며, 건축물을 구성하고 있는 물리적 구조물과 이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은,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 혹은 건축가의 삶을 깊게 이해하지 못한다. 건축과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면서 그들이 공유하는 문화와 언어는 지금까지 만난 타 학과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판이하다는 것을 느꼈다. 건축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깊고, 무궁무진하다. [Photo: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홈페이지] 건축에 대한 관심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전시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오늘은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된 ⟪모두의 [건축] 소장품..
딥 워크로 가는 길
아우라를 내려놓은 예술작품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의 어지러운 시선이 밤하늘을 오간다. 그의 시선은 별빛과 달빛 사이를 지나 구름 사이에 머문다. 구름에서 멈출 만도 한데, 이내 시선은 다시 어지럽게 흔들린다. 그러다 하늘에 걸쳐 있는 듯한 교회의 첨탑 끝에 시선이 닿는다. 그가 다시 커다란 흰 별로 시선을 옮기자, 관람객도 그를 따라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안으로 들어간다. 평면의 하늘이 아니다. 눈앞에서 변형되는 이미지다. 반 고흐의 작품 이 나인블럭 김포점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전시에서 미디어 아트로 다시 태어났다. 은 반 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가 요양원에 머물던 1899년에 그려졌다. 별이 반짝이는 밤의 풍경이 아름다우면서도 황량하게 느껴지는데, 특히 커다란 샛별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