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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적 사색하기 [포스트 코로나] 백신 시리즈: - 언택트 시대의 도전과 응전- 캠페인, 혼란의 시대를 이겨낼 메신저- 박수 대신 타자를 치는 시대- 세상을 줌인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으로 전날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게 하루의 시작이 됐다. 수시로 울려대는 재난 안전문자에 가슴이 철렁한다. 한숨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세계적 대유행이다. 지구촌 지역과 산업을 가리지 않는다. 공포를 넘어 생존을 위협한다. 삶을 지배한다. 사회 활동이 줄고 실내 생활이 길어져 생기는 우울함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문화예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감염증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 개..
아직도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구요? 아직도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구요? 대표적인 서브스크립션 스타트업들 [Photo: PCMag] 서브스크립션이 대세다. 신문, 우유, 잡지를 넘어 이제는 물건을 구독하는 시대가 왔다. 과거에 제한된 품목에서만 이뤄졌던 구독 판매가 확장되어, 이제 디지털 시대를 맞은 서브스크립션 모델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음원,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구독 스트리밍 플랫폼이 강세다. 이러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물건 판매에도 서브스크립션 모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책, 음료, 화장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경제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구독 경제는 밀레니얼 소비층을 만나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그들에게 서브스크립션 모델은 남다른 가치를 전달하고 효율적인 소비를 도와주는 매개체다. 밀레니얼은 물건을 구독함으..
잘 만든 헌 옷 하나, 열 새 옷 안 부럽다 잘 만든 헌 옷 하나, 열 새 옷 안 부럽다 패션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다. 무언가 '새롭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빠르게' 선도하는 것이 패션이라는 기본 인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소비 방식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초고속 성장한 저가 의류 중심의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 내림세다. 승승장구하던 패스트 패션의 퇴조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묘하게 궤를 같이한다. 그 사이 '중고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이제 중고, 中古, secondhand는 더 이상 누가 입었던 구식의 올드패션이 아니다. 당당히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밀레니얼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나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브랜드뉴(brand new)' 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약은 약사에게? 클래스는 마스터에게! 약은 약사에게? 클래스는 마스터에게! [Photo: Masterclass] 프럼에이의 지난 'MASTERCLASS' 기사 읽고 오기 1등에게 직접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플랫폼 '마스터클래스(Masterclas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지식 콘텐츠, 마스터클래스는 모든 사람이 최대한 저렴하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에듀테인먼트인 마스터클래스의 창업자 '데이빗 로지어(David Rogier)'는 일류들의 영감과 통찰력은 영원하다는 믿음을 확인하고 싶어 마스터클래스를 창업했다고 한다. 마스터클래스는 배움을 원하는 학생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콘텐츠다. 만나보기 힘든 탑티어(top-tier) 아티스트의 강연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시청하며 노..
변화의 바람 앞에 남게 되는 것 변화의 바람 앞에 남게 되는 것 스타벅스와 이케아로 보는 이 시대 제품 브랜드의 변화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1년.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스타벅스(Starbucks)'는 로고를 바꾼다고 발표했다. 당시의 로고는 'STARBUCKS COFFEE'라고 새겨진 원형 테두리 안에 세이렌이 그려져 있었다. 스타벅스는 기존 로고에서 과감하게 모든 글자를 빼 버리고 세이렌의 이미지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당시 스타벅스 CEO였던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이 변화에 대해, 스타벅스 로고 속 세이렌이 원 밖으로 나와 커피를 뛰어넘는 자유와 유연성을 주려함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지금은 현재의 로고가 익숙할지 모르지만 이전에는 익숙한 기존의 로고가 변경되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많이..
숨은 그림 찾기, 숨은 북한 찾기 숨은 그림 찾기, 숨은 북한 찾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나라. 같은 언어를 쓰는 집단의 문화를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나라. 바로 북한이다. 이토록 가까울 수 있는 곳이지만, 남한의 사람이 북한과 닿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제한된다. 통일부장관이 허가한 '방문증명서'를 받고 직접 방북하거나, 언론이 전하는 북한의 소식을 듣거나. 마지막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과 해석을 읽어보거나. 남한은 정보의 접근성과 특수성 때문에 다소 단편적인 색안경으로 북한 사회를 바라보기 쉽다.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철도연결을 비롯한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이 구상 및 활성화되고 '평양냉면 특수' 같은 현상이 일어났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북한의 일상은 멀게 느껴진다. 분명 과거..
아파트답게, 그러나 아파트와는 다르게 아파트답게, 그러나 아파트와는 다르게 연일 부동산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나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기사를 장식한다. 실시간 검색어가 요동친다. 기본적 주거 공간의 개념을 넘어 욕망이 투영되기도 하는 부동산 시장. 그 대표 테마는 당연히 아파트다. 아파트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부의 상징이 됐다. SOC 등 공공 외에 민간의 대표 부문인 아파트 시장을 차지하려는 건설사의 경쟁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아파트 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설사들은 브랜드에 공을 들인다. 최근 아파트 브랜드의 트렌드를 살펴본다. 먼저 우리나라 아파트 브랜드의 역사를 간략히 짚어보자. 건설업이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인 시절, 아파트는 그냥 건설사 이름으로 불렸다. 대략 2000년까지..
빛, 캔버스 밖에서 더 환상적인 예술 빛, 캔버스 밖에서 더 환상적인 예술 로마의 바티칸(Vatican)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챙겨보는 그림이 있다. 바로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에 그려진 '미켈란젤로(Michelangelo)'의 다. 사실 처음 를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성당의 어느 멋진 방, 고급스러운 액자 속에 존재하고 있을 줄 알았던 이 유명한 그림은 예상과 다르게 성당의 천장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목이 아플 정도로 최대한 고개를 들고, 근시를 극복하기 위해 미간에 주름이 잡힐 만큼 눈을 찡그려야지만 그 형체가 제대로 보이는 먼 거리에 있었다. 는 그렇게 캔버스가 아닌 건축물의 일부로 존재하는 그림이었다. 미켈란젤로의 구석기시대로 추정되는 인류 최초의 그림은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그들..
모두의 목소리를 담은 도화지, 노들섬 모두의 목소리를 담은 도화지, 노들섬 도시에서의 삶은 수많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눈을 뜬 순간부터 다시 잠드는 사이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 공간을 거쳐가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도시마다 다른 문화와 삶이 펼쳐지는 것은 그 안의 공간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공간은 도시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자, 인간의 삶과 원초적으로 직결된다. 우리의 도시가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공간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리인벤터 프로젝트(Réinventer Paris)'로 그 답을 대신해본다. 2014년에 첫발을 뗀 리인벤터 프로젝트, 즉 '파리 재창조 프로젝트'는 파리 최초의 여성 시장 '안느 이달고(Anne Hidalgo)'와 파리시 도시계획 책임자 '장-루이..
디지털은 1만 년 전 움트다 디지털은 1만 년 전 움트다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로라와 백야, 순록과 진짜 산타클로스, 아니면 자작나무와 자일리톨... 여럿 있겠지만 북유럽 특유의 감성을 전하는 디자인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빙하기 이후 핀란드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이 썼던 물건으로 인류의 디자인 영감과 변천을 볼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핀란드국립박물관(Suomen Kansallismuseo)'과 함께 마련한 특별전이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하는 최초의 북유럽 역사 문화 전시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열린 핀란드국립박물관의 전의 세계 첫 순회전이기도 하다. 한국 전시를 위해 두 나라 박물관이 협업하여 내용을 재구성했다. 핀란드국립박물관, '핀란드 ..
다시 책 읽는 유럽을 위한 연대 <EURead> 다시 책 읽는 유럽을 위한 연대 책과 관련한 기사마다 빠짐없이 나오는 통계가 바로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격년으로 조사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간 잡지, 만화, 수험서, 학습참고서를 제외한 종이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이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이 40.1%에 해당한다는 이야기다. 출판계 및 학계, 언론계는 매년 꾸준히 떨어지는 독서율을 지적하며 출판의 미래를 점쳐보곤 한다. 지난 2019년 12월 13일과 20일에 tvN 프로그램 'tvN Shift(티비엔 시프트)-책의 운명 편'이 2회에 걸쳐 방영됐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작가 '김영하'는 프랑스, 독일 등 ..
공간을 뛰어넘는, 느슨한 연대의 힘 공간을 뛰어넘는, 느슨한 연대의 힘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깝지도 않은 연대에 대하여 이 시기쯤 되면 올해의 전망과 추세에 대해 매년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 중 주목하고자 하는 슬로건은 바로 '느슨한 연대'다. 이는 각자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들과의 연결성을 의미한다. 지나치게 가깝지도, 그렇다고 너무 먼 거리도 아닌 하나의 공감대를 통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관계 말이다. 연대의 목적은 더 멀리 가기 위함이다. 속도가 유효했던 건 고속 성장 시대에 한해서였다. 그 시대를 넘어 우린 더 멀리 보길 원한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건, 또한 일보다 내 삶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건 역설적이지만 더 멀리 가기 위함이 아닐까. 그러한 여정이 중요한 시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