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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키오스크가 만드는 기회와 위기 똑똑한 키오스크가 만드는 기회와 위기 출근길에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 근처 패스트푸드점에 방문한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이 많이 없는 것 같아 가게 한쪽의 키오스크를 통해 아침 메뉴와 커피를 주문한다. 업무를 열심히 보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회사 구내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입구의 키오스크에는 실시간으로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정리되어 있고 특식이 있을 때마다 공지가 올라온다. 천천히 살핀 후 가장 구미가 당기는 것을 골라 결제를 마치고 식사를 해결한다. 오늘은 잠깐 짬을 내서 병원에 다녀와야 한다. 점심시간 즈음의 병원 접수창구에는 언제나 대기 손님이 많다. 마침 키오스크에는 줄이 없길래 이를 이용하여 진료과목과 진료목적을 선택하고 접수와 수납을 마친다. 진료 결과 간단한 ..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예민한 시선, 서울환경영화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예민한 시선, 서울환경영화제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의 포스터, 서울환경영화제는 매해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어느 날 아침, 길을 나서는데 까마귀 두 마리가 빠른 속도로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두 마리 중 더 빨리 날고 있는 까마귀의 입엔 나무 열매가 물려 있었고, 그 틈을 타 새벽의 주인공 멧비둘기가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었다. 또 다른 날에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종달새 두 마리가 영역 싸움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쫓겨나는 종달새는 기분이 상했는지, 두려움을 가득 담은 째진 소리로 울며 부리나케 달아났다. 이러한 장면은 모두 내가 경험하는 '환경'의 일부다. 익숙한 거리를 걸을 때나 도심 한복판에 있을 때도 내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환경은 거..
시대가 바뀌었고, 철도는 디자인을 입었다 시대가 바뀌었고, 철도는 디자인을 입었다 지난 6월 28일은 제125주년 '철도의 날'이었다. 그동안 철도의 날은 9월 18일로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서울 노량진~인천 제물포)이 개통한 날을 기념해왔다. 하지만, 일제 잔재 논란 속에 지난해부터 철도 담당 부서가 정부에 처음 생긴 1894년 6월 28일을 기준으로 바꿔 기념하고 있다. 한 세기가 흐르는 동안 세상도 변하고 철도도 변했다. 흰 연기를 내뿜으며 지축을 뒤흔들고 달리던 증기기관차는 전기로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가 되었다. 마분지로 만든 딱지표는 스마트폰 앱 승차권으로 바뀌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철도의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매일 새벽을 여는 이들을 위해 달리는 첫 전철. 하루에 한두 명의 승객..
비울수록 채워지는 단순함의 미학 비울수록 채워지는 단순함의 미학 [사진출처: Bauhaus Dessau 홈페이지] 실용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의 시초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바우하우스(Bauhaus)’가 2019년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바우하우스는 독일의 시각, 조형 예술학교이다. 1919년 설립된 이래 실용과 심플을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으로 예술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단순한 삶에 대한 갈증을 점점 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바우하우스의 실용적이면서도 심플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니멀리즘은 현대인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 바우하우스의 철학과 같은 맥락으로 일본의 유명 컨설턴트 ‘곤도 마리..
서울의 낮과 밤은 이곳에서 더욱 빛난다 서울의 낮과 밤은 이곳에서 더욱 빛난다 지난번 오픈북 기사 '진화하는 서울역, 너 정체가 뭐니?' 에서 우리 생활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온 서울역을 알아봤다. 이번엔 서울역을 ‘라이프 & 컬쳐 스테이션’으로 만들어 주는 주변 문화 시설들을 만나보고자 한다. 이들은 서울역을 중심으로 공간과 문화를 연결하고 서로를 더욱더 멋지고 가치 있게 만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문화역서울284’, ‘서울로7017’, ‘서울스퀘어’, ‘국립극단’ 이다. A.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 B. 1700만명이 함께 걷는 공중 오솔길 C.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만드는 23층의 캔버스 D. 공연 갈증의 해우소, 빨간 지붕 A.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 문화역서울284와 서울로7017 야경 서울역광장의 북쪽에 ..
도시에서 콘텐츠를 다루는 방법 1. <느티나무 도서관> 도시에서 콘텐츠를 다루는 방법 1. 도시에서 콘텐츠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어디일까? 선뜻 예상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답은 아무래도 ‘도서관’일 것이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단행본, 잡지와 같은 서적뿐만이 아닌 문서, 기록, 디지털 자료 등 가능한 모든 형태의 지식 정보를 저장하고 시민이 이를 편히 이용하도록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상당수는 중·고등학교 시절 열람실 이용해본 일이 도서관 경험의 대부분이다. 이런 관계로 도서관의 본래 목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서관 또한 마찬가지다. 사서 인원 부족 문제 등으로 수서 및 반납/대출 업무, 주민 대상 프로그램 운영이라는 임무를 다하기에도 벅찬 듯하다. 해외의 도서관은 미술품 전시도 열고, 공연도 하고, 동네 카페..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교육 콘텐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교육 콘텐츠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성장과 발전으로 경제 대국이 된 대한민국. 그 원동력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급격한 산업혁명을 거치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져 온 교육의 힘일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의 형태도 변화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과 새로운 시도의 교육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는 전혀 다른, 기존 교육에 없었던, 새로운 세상에 걸맞은 넓은 차원의 교육적 역할과 기능이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또한, 스마트 세대가 성장했고, 사람과 사물을 스마트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라는 것을 염두 해볼 때, 기존에 종이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 활용하기 시작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로..
경계를 모르는, 그래서 찬란한 예술 경계를 모르는, 그래서 찬란한 예술 영화 에는 굉장히 단조로운 일상을 사는 주인공, '패터슨'이 등장한다. 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는 패터슨은 매우 반복적인 일과를 가지고 있다. 매일 같은 버스의 노선을 달리며, 운행 중간에는 같은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퇴근을 하면 집으로 곧장 돌아가 아내와 저녁을 먹고, 애완견과 산책을 하다가 맥주 한 잔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한다. 그의 일상은 그렇게 반복된다. 하지만 패터슨의 일상에는 특별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시를 적는 일이다. 그는 일상의 작은 변화들을 관찰한다. 패터슨은 매일 5~10분 차이가 나는 기상 시간, 매일 달라지는 아내의 꿈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승객의 잡담과 같이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며 이를 시로 남긴다. 그 때문에 패터슨의 단..
글로벌 팬들의 한국어 떼창이 가능한 이유 글로벌 팬들의 한국어 떼창이 가능한 이유 인스타그램 ID "sara_seul" 님이 추천해주신 주제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상)한국 가수 최초로 비틀즈, 퀸 등이 무대에 섰던 영국 웸블던 구장에서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BTS)의 무대 브이라이브 캡쳐 (하) 방탄소년단을 보기위해 웸블던 스타디움을 꽉 채운 6만 관중들 [사진출처:(상)플래텀 (하)모바일한경]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들리는 대로 외워 불렀던 어린 시절 팝송의 추억. 비록 비틀스의 예스터데이(Beatles, yesterday)를, 빌리 조엘의 어니스티(Billy Joel, Honesty)를 아는 단어가 등장할 때만 자신 있게 외쳤지만, 그 어떤 영어 가사도 전부 한글로 적어낼 수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한글의 위대함을. 불과 몇 년 전만 ..
그 날의 분위기, 전주국제영화제의 기억 그 날의 분위기, 전주국제영화제의 기억 국내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전주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이했다. 봄비 덕분에 운치 있었던 작년 영화제와 달리 이번 영화제는 초여름의 낭만이 가득했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 될지 모를 영화를 보고 나선 명동 거리에는 훈훈한 밤공기와 남색 하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영화제가 있었던 매일 밤 길모퉁이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산 후 20분이고, 30분이고 걸었다. 스크린 속 세상으로부터 배운 이야기들을 곱씹으며 이 생각, 저 생각 자유롭게 하다 숙소에 도착하면, 평소에는 일상의 피로에 찌들어 좀처럼 쓰지 못했던 일기가 술술 써졌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를 빛내는 수많은 관객, 감독, 배우, 자원봉사자들에게 사색..
요즘 인싸들의 뉴트로 맛보기 요즘 인싸들의 뉴트로 맛보기 인스타그램 ID "jb_the_hipstarr" 님이 추천한 주제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 출처 : 월간 디자인] 패션, 디자인, 건축에서 시작된 개념인 '뉴 레트로(New Retro)'는 최근 외식과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렇듯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는 뉴 레트로라는 단어는 '새로움’과 ‘복고’라는 다소 반대되는 개념을 담고 있다. New (새로움) + Retro(복고) = 뉴 레트로 소위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는 90년대 생들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직접 겪어보지 못한 과거의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이 접한 콘텐츠들은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로 새로운 영감이 되어 퍼졌다. 늘 새로움을 찾던 트렌드 리더들은 이제 미래가 아닌 과거..
도시 콘텐츠를 담는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마이스(MICE) 도시 콘텐츠를 담는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마이스(MICE) [출처: C-페스티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올해로 5회를 맞는 'C-페스티벌(C-Festival)'이 지난 2019년 5월 2일부터 5월 6일까지 5일간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C-페스티벌은 케이팝(K-pop)부터 맥주, 굿즈, 전시, 스타트업, 트렌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을 한곳에 모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페스티벌이다. 매년 방문객 수와 매출이 급증하며 문화 축제로서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이 축제는 코엑스 일대의 여러 사업체와 정부, 지자체가 협동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마이스 산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행사이다. 기존의 축제는 패션이면 패션, 책이면 책, 영화면 영화 등 전반적으로 하나의 분야에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