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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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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눈을 통해 다시 보는 일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입장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면 거대한 원통형 구조물이 우리를 맞이한다. 천장 높이까지 뻗어있는 이 구조물은 무려 16m에 달한다.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집과 사무실 창문에 매달아 놓는 블라인드가 보인다. 작가는 이 거대한 설치 작품을 154개의 블라인드로 만들었다. 작품은 두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깥쪽은 검은색의 블라인드, 안쪽은 코발트블루 색상의 블라인드다. 구조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쪽의 블라인드가 천천히 회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침묵의 저장고―클릭 된 속심'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열린 구조물의 형태로, 완전히 개방되지도, 완전히 차단되지도 않는 상태를 보여준다.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디지털 노마드'를 준비 중인 그대에게 코로나 19 이후의 '디지털 노마드' 코로나 사태로 인한 변화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비대면 일상이 당연시된 것을 물론, 말 그대로 '언택트(Untact)', 직접 만나지 않는 시대의 포문이 열리게 되었다. 그 중심에는 어김없이 '코로나바이러스19'가 있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교적 점진적으로 발전해오던 기술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비말이나 호흡기 등을 통해 전염된다는 소식이 더해진 이후, 급진적으로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중 많은 사람이 변화를 체감했던 한 곳을 뽑으라면 아마 '직장'일 것이다. 타인과 접촉이 불가피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안 심리는 하루가 지날수록 높아졌고, 특수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기업들은 '재택근무' 혹은 '격일 출근' 등 혼돈의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