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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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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눈을 통해 다시 보는 일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입장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면 거대한 원통형 구조물이 우리를 맞이한다. 천장 높이까지 뻗어있는 이 구조물은 무려 16m에 달한다.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집과 사무실 창문에 매달아 놓는 블라인드가 보인다. 작가는 이 거대한 설치 작품을 154개의 블라인드로 만들었다. 작품은 두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깥쪽은 검은색의 블라인드, 안쪽은 코발트블루 색상의 블라인드다. 구조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쪽의 블라인드가 천천히 회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침묵의 저장고―클릭 된 속심'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열린 구조물의 형태로, 완전히 개방되지도, 완전히 차단되지도 않는 상태를 보여준다.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숨은 그림 찾기, 숨은 북한 찾기 숨은 그림 찾기, 숨은 북한 찾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나라. 같은 언어를 쓰는 집단의 문화를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나라. 바로 북한이다. 이토록 가까울 수 있는 곳이지만, 남한의 사람이 북한과 닿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제한된다. 통일부장관이 허가한 '방문증명서'를 받고 직접 방북하거나, 언론이 전하는 북한의 소식을 듣거나. 마지막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과 해석을 읽어보거나. 남한은 정보의 접근성과 특수성 때문에 다소 단편적인 색안경으로 북한 사회를 바라보기 쉽다.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철도연결을 비롯한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이 구상 및 활성화되고 '평양냉면 특수' 같은 현상이 일어났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북한의 일상은 멀게 느껴진다. 분명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