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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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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EOULive] 서울이 문학이 될 때 서울이 문학이 될 때 에디터 이희조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문학의 대상이 되는 것은 실은 그리 낭만적인 일만은 아니다. 사진이나 언론으로는 담지 못하는, 그러나 담았어야 하는 문제적 모습이 바로 문학의 주된 땔감이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서 1980년대까지, 한국 근대사의 대표 문인 다섯이 불러낸 다섯 가지 서울을 문학의 눈으로 좇아 보았다. 이상(1910-1937) 이상은 서양화를 그리고 건축기사로 일할 정도로 손재주가 좋았다. 1931년 시 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에 들어섰다. 대표작으로 , , 「날개」, 「봉별기」 등이 있다. 기생 금홍과의 드라마틱한 로맨스로도 유명하다. 「날개」 (1936)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다소 ..
[theSEOULive] 서울 속, 서울이 아닌 드라마틱한 사찰 서울 속, 서울이 아닌 드라마틱한 사찰 에디터 지은경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서울에는 크고 작은 절들이 많다. 어떤 절은 도심 한가운데, 또 어떤 절은 도심으로부터 약간 외진 곳에 위치하지만 대부분의 절은 산자락이나 암벽 위처럼 극적인 장소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기술로 생각해도 그러한 터에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을 터인데, 기술이 부족했던 과거에 어떻게 그런 건축이 가능했을까? 어쨌건 요즘 같은 상실감이 많은 시절, 고요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여기 소개하는 절들, 서울 속에 있으나 서울로부터 벗어난 것 같은 장소를 찾아가 보자. 절의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을 통과하기만 하면 도시의 소음과 잡념은 일순간 사라지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우리는 Lucky한가? 영등포아트홀 대규모 공연장 무대에 전시가 펼쳐졌다. 오페라나 콘서트가 열릴 법한 공간은 평소와 완전히 다르다. 소품 대신 작품이 놓이고, 배우 대신 관객이 무대에 선다. 어둠이 깔린 객석을 지나 무대로 오르면 묘한 부조화 속에 조화를 이룬 다섯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피아노에서는 엇나간 음악이 흘러나오고, 스크린에서는 언뜻 봐선 의미를 알 수 없는 실험적인 영상이 재생된다. 무대 한쪽에는 소파와 안마 의자가, 무대 중앙에는 어딘가로 이어지는 의문의 통로가 있다. 이 기묘한 꿈 같은 전시는 다. 는 서울문화재단 지역연계형 청년예술활동 지원사업인 「0(Young) 아티스트, 15개의 서울」 일환으로 진행된 전시다. 김준형, 박훈민, 서찬석, 유장우, 한승훈이 참여해 감각, 개념, Work(작업/생업), 서울..
[favorite] 그 골목에서는 밥 냄새가 났어 Seoul Player _ PAUSE : 잠꾸리 & 이한철 그 골목에서는 밥 냄새가 났어 interviewee 잠꾸리(양지희) & 이한철SNS @jhamguri.jiheeYouTube 잠꾸리 본인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잠꾸리와 슈퍼스타 이한철이 만나서 만든 곡 . 헤매던 마음이 머무를 수 있던 골목의 밥 냄새, 그 순간의 느낌을 담아 노래를 만들고 불렀습니다. 경쾌한 버전과 어쿠스틱 버전 두 가지로 만들어진 노래를 들으면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그리운 동네로 잠시 산책을 다녀오게 됩니다. 두 분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이한철 저는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고요. 이번에 양천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어깨동무 네트워크*에서 어깨씨라는 역할을 맡아서 동무씨로 만난 잠꾸리와 같이 음악을 만들었어요. 싱어송라이터는..
[AROUND] 외딴 극장들의 사연 AROUND CULTURE 외딴 극장들의 사연서울의 작은 극장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 내려 대학로를 걷다 보면 극장들의 면면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연극 포스터가 길가를 따라 즐비하고, 극을 홍보하는 단원들도 가까이 볼 수 있는 동네. 극장은 연극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때때로 뮤지션의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의 장이 되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학로 바깥에 위치한 극장에서도 크고 작은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극장들은 대학로 너머의 외딴섬 같은 곳들이다. 심지가 곧고 뚝심 있는 어떤 동네들의 극장. 이들에겐 무슨 사연이 있기에 대학로 바깥으로 자리를 옮긴 걸까? 글 이주연 사진 이종하 [Photo: ©북촌아트홀] 아늑한 역사가 만들어지는 곳북..
세상의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작별식 텅 비어있던 조용한 무대. 동대문 연극인이 대사를 읊자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며 고요하던 공연장을 울리기 시작했다. 12월 5일에 남예종예술실용학교 본관 아트홀에서 열린 낭독 공연 의 현장이다. 의 주인공은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조부모 밑에서 자라다가 그들마저 세상을 떠나자 남의 집 머슴살이로 전락한 한 가장의 남성이다. 본인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부인을 만났지만, 고생길에 동행시킨 것 같아 죄책감을 느끼며 결국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그와 가족의 관계를 낭독으로 담아냈다. 공식 포스터 공연 현장은 연극인들의 리허설과 함께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소독제를 마련하고 좌석을 직접 옮기며 하나하나 세심히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분주한 분위기 속에는 오랜만에 공연을 직접 무대에 올린..
[theSEOULive] 귀를 기울이면 귀를 기울이면 글 김지경(튠웍스 대표) 에디터 지은경 사진 조성현, 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내 직업은 어쿠스틱 컨설턴트, 혹은 어쿠스틱 디자이너다. 공연장을 설계하거나 녹음 스튜디오를 만들 때 소리가 어떻게 들려야 하는지, 즉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소음을 차단하고 실내공간에서 적당한 울림을 만들기 위해 흡음과 반사를 설계하는 직업이다.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소음 진동 과목을 특히 좋아했던 나는 대학 때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으로 소리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지하에 연습실을 얻었는데, 방산시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재료를 구입해 흡음과 차음 장치를 설치해보았다. 음향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내 직업을 소개하면, 대개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자세히 설명을 하고 ..
[favorite] OFF 대학로, ON 을지로 Seoul Player _ PLAY : 을지공간 OFF 대학로, ON 을지로 interviewee 을지공간(김태형)hoempage euljispace.comSNS @euljispaceYouTube 을지공간-소극장 공연을 집에서 철공소들이 모여 있는 을지로 어느 골목의 건물 4층에서 연극 공연이 펼쳐지는 을지공간. 대학로를 벗어나서 예술 공간이 없던 지역에 새로운 공간과 팀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을지로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변화들을 보면서 예술적 영감을 얻고, 을지로를 오가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예술적 거점이 되기도 합니다. 을지공간의 예술적 울림이 을지로에 퍼지고 있습니다. 을지공간과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을지공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프-대학로, 을지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극공연..
팬데믹 시대를 위로하는 예술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예술계의 타격이 만만치 않다. 공연, 연극, 전시 등은 기약을 알 수 없는 휴무 상태에 들어섰고, 다양한 예술 활동은 점점 제한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앞에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을 포기하는 예술가도 늘고 있다. 막 활동을 시작한 청년예술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까지 해온 것과 완전히 다른 방식의 창작 활동을 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청년예술가도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리고 청년예술가들은 어떻게 예술 활동을 이어가야 할까? 는 도봉구의 지역연계형 청년예술활동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시각∙도예∙연극∙연기∙극작 등 각기 다른 장르의 다섯 청년예술가가 모여 평화 문화를 주제로 협동 작업을 진행했..
[AROUND] 도시 속, 작품이 모여드는 곳 AROUND CULTURE 도시 속, 작품이 모여드는 곳서울의 갤러리 멀게만 느껴지던 예술을 가까이 담아낸 곳들. 작품과 관객, 전시와 공간, 감상과 비평. 이 모든 요소의 거리를 좁혀 그들만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무료하고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는 오늘, 서울의 곳곳에 선물처럼 자리하는 갤러리들의 문을 열어본다. 글 김지수 사진 위클리캐비닛, N/A, 더레퍼런스 일상 속 환기위클리캐비닛 공간의 틀이 비슷한 한국에서는 더욱더 그 안에 자리한 가구나 물건이 중요해진다. 같은 테두리 안에서 그 사람의 개성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안을 채울 무언가일 테니까. 한남동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셀렉트 숍 '컬렉트(kollekt)'는 그 안에 채워질 무언가를 보다 더 새롭게 제시하는 곳이다. 빈티지 가구를 소개하..
[favorite] 도시문화가 되는 가드닝 Seoul Player _ PAUSE : 서울가드닝클럽 도시문화가 되는 가드닝 interviewee 서울가드닝클럽(이가영)SNS @seoul_gardening_club 식물과 자연을 소재로 콘텐츠와 공간을 만드는 '서울가드닝클럽'. 여유롭지 않은 서울에서 가드닝도 하나의 도시문화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베란다나 정원이 있지 않아도 가드닝을 즐길 수 있고, 식물을 살피는 행위가 반복되는 일상에 아주 작은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식물을 보며 지금 나의 시간이 자연의 순리대로 건강하게 흐르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가드닝클럽과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식물과 정원을 기반으로 공간과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서울가드닝클럽의 대표 이가영입니다. 서울가드닝클럽은 정원 디자인이나 물..
[theSEOULive] 인왕산 기슭을 오르며 인왕산 기슭을 오르며 글 박문국 에디터 지은경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라는 한국 고유의 화풍을 정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존의 산수화가 중국의 명승지를 상상해서 그린 것에 불과했다면, 진경산수화는 우리의 강산을 직접 관찰하여 사실감 넘치게 화폭에 담아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사대에서 벗어나 우리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산수화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것이다. 겸재의 대표작 중 하나인 는 진경산수화의 으뜸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익히 알려진 명산이 아닌 서울의 작은 야산인 인왕산을 그린 작품이 왜 그리 높이 평가받는지 의아할 수도 있으나 기암괴석과 암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인왕산을 직접 찾아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