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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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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껴안은 old-hip 국악 [온스테이지2.0] 이날치 - 범 내려온다 with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어? 이상하다. 이렇게 박자가 쿵쿵대니 내가 아는 노래가 분명한데, 목소리는 구수하고 움직임은 흥겹다. 전통 노래의 가사를 읊고 있지만 풍성한 한복 치마 대신 플리츠스커트를 입은 가수는 자꾸만 내가 뭘 보고 있는 건지 의심하게 만든다. 낙서 가득한 한복과 꼿꼿한 갓이 빨간 트레이닝복의 강렬함과 의외로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고조되는 이들의 댄스와 노랫가락... 빠져들듯 보고 있다가 문득 깨닫는다. "아, 이거 국악이구나?" 국악의 틀이 견고하다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었다. 건드려선 안 될 귀중한 유산처럼 여겨지던 이미지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현재의 대중문화와 소통하는 국악은 '올드힙(Old-Hip)'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재즈나..
피스트레인 라인업, 큐레이션으로 말하다 Part. 1 [ZOOM IN CURATION] Part. 1 피스트레인 라인업, 큐레이션으로 말하다 축제는 체험이다. 축제가 벌어지는 장소의 입장 게이트를 일단 넘어서면, 일상과는 다른 분위기가 흘러넘치는 세계가 현실로, 피부로 느껴진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공연 관람이나 귀로만 듣는 음악 감상을 넘어 관객들은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음악과 함께 초월적인 체험을 한다. 은 관객과 공연자와 기획자 모두가 이 체험을 통해 개인이 아닌 공동체가 만들어내는 눈부신 평화의 순간과 만나기를 바란다. 그래서 피스트레인은 단순히 유명 뮤지션의 이름을 나열하기보다 우리가 그리는 축제의 현장을 큐레이션한다는 마음을 최우선하여 라인업을 꾸린다. 비상업적이지만 난해하지 않으며, 대중친화적이지만 유명세에만 기대지도 않으려고 한다. 우리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