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가의 눈을 통해 다시 보는 일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입장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내려가면 거대한 원통형 구조물이 우리를 맞이한다. 천장 높이까지 뻗어있는 이 구조물은 무려 16m에 달한다.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집과 사무실 창문에 매달아 놓는 블라인드가 보인다. 작가는 이 거대한 설치 작품을 154개의 블라인드로 만들었다. 작품은 두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깥쪽은 검은색의 블라인드, 안쪽은 코발트블루 색상의 블라인드다. 구조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쪽의 블라인드가 천천히 회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침묵의 저장고―클릭 된 속심'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열린 구조물의 형태로, 완전히 개방되지도, 완전히 차단되지도 않는 상태를 보여준다.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