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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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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EOULive] 귀를 기울이면 귀를 기울이면 글 김지경(튠웍스 대표) 에디터 지은경 사진 조성현, 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내 직업은 어쿠스틱 컨설턴트, 혹은 어쿠스틱 디자이너다. 공연장을 설계하거나 녹음 스튜디오를 만들 때 소리가 어떻게 들려야 하는지, 즉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소음을 차단하고 실내공간에서 적당한 울림을 만들기 위해 흡음과 반사를 설계하는 직업이다.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소음 진동 과목을 특히 좋아했던 나는 대학 때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으로 소리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지하에 연습실을 얻었는데, 방산시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재료를 구입해 흡음과 차음 장치를 설치해보았다. 음향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내 직업을 소개하면, 대개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자세히 설명을 하고 ..
[theSEOULive] 인왕산 기슭을 오르며 인왕산 기슭을 오르며 글 박문국 에디터 지은경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라는 한국 고유의 화풍을 정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존의 산수화가 중국의 명승지를 상상해서 그린 것에 불과했다면, 진경산수화는 우리의 강산을 직접 관찰하여 사실감 넘치게 화폭에 담아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사대에서 벗어나 우리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산수화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것이다. 겸재의 대표작 중 하나인 는 진경산수화의 으뜸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익히 알려진 명산이 아닌 서울의 작은 야산인 인왕산을 그린 작품이 왜 그리 높이 평가받는지 의아할 수도 있으나 기암괴석과 암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인왕산을 직접 찾아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