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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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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패션의 공식 여러 패션 커뮤니티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다. "너무 틀 안에 갇혀"있고, "유행이 빠르게 지나가며, 아이덴티티가 없다"고들 말한다. 한국 패션계는 패션을 범주화하고 공식화하여 스타일에 이름을 붙이고, 그 스타일에 맞는 브랜드를 규정한다. 디자인의 가치가 아닌 잘 알려진 로고를 통해 패션을 전시의 수단으로 소비하고, 로고를 통해 소비의 안전을 보장받는다. 이런 흐름의 원인은 한국 사회가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있다. 패션도 결국 문화의 한 양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삶이 존재하는 곳에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다양한 삶이 없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고위 공무원 혹은 대기업∙전문직종에 취직하는 것이 올바른 삶의 공식이다. 이 공식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거부할 수 없는 케미, 취향 공동체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곳, 퇴근 후 난 오늘도 그곳에 간다.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불역열호(不亦說乎)아라. 배우고 익히는 게 즐거운 사람들 혼밥, 혼술, 혼영. 혼자 즐기는 그 무언가가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그런 세상이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에 가지 않고도 우리는 홀로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영화를 소비하고 즐긴다. 한창 붐빌 때 혼자서 두 자리 차지한다고 냉대받던 시절을 지나, 딱 1인분도 배달해주는 식당들이 '클릭'을 받기 위해 줄을 선다. 이제 홈 카페∙홈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집 안에서, 그리고 온라인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대면하지 않고도 SNS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뿐더러, 기..